★이 글은 제 개인카페에 올해 2월초에 "차칸수니" 님의 글을 퍼온겁니다.★
★새벽에 이 글을 읽고 나니 어머님 생각에 눈시울 적시네요~ ㅠ.ㅠ★
아침에...정말 오랜만에 버스를 탔다...
제남에는 버스가 2층짜리두 있구...
그냥...우리네 마을버스 갔은것두 있구...
일반 시내버스...
조금은 고급스러운 좌석버스두 있당...
버스도 땅덩어리가 큰 만큼 가지각색이구...
종류도 다양하다...
오늘 아침에 일이다...
맨날 하늘에서 돈 벼락이나 맞았음 좋겠눼...
그러는 차에...
오늘 난 돈 벼락은 아니지만...
그렇게 눈 씻고 찾아봐도 1원짜리 하나 없던 길거리에서...
무심코 땅을 쳐다보는데...
반짝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한 울 둘째아이...
엄마~ 조게 뭐야...^^
어디보자~ 혁뚜~ 돈이당...^^
근데 1원짜리 동전이지만...
정말 간만에 보는 동전...
집에도 돼지 저금통에 아이들이 모아둔 동전이 많다...
1원짜리 동전을 들고 한움큼 웃어보이는 둘째 녀석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나 또한 옛 추억이 가물거린다...
한때 500원 지폐가 없어지면서...
학교 선생님이 1원짜리 모으기 운동을 했었다...
그때 한 50개 모았나...
암튼 기억이 가물가물...
님들도 얘 둘이나 나 봐요...ㅎㅎㅎ
1원짜리 중국 동전을 주운 나는 좋은 일에 쓰기로 해따...
바로 길거리 걸인들에게...
젊은 사람이 막노동이라도 하면 먹고 살텐데...
그런 사람들에겐 주고 싶지 않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서는 낡은 옷차림에 할머니...
하늘나라에 있을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또 난다...
엄마~ 왜 우러...(ㅜ.ㅜ)
아니...우는거 아냐...
치... 울 엄마 울보당...그치...
아니라니깐...하품해서 그래...
엄마...맨날 울자나...전에 보니까...연속극 보구두 울더만...
울보...아빠는 막 웃던데...엄마는 왜 울었어...
이그....내 가 속 터져~~~~~~~~~~~~~~
암튼 할머니에게 1원짜리 동전을 드리며...
또한 내가 목에 걸었던 목도리까지 드렸다...
엄마~ 그거 아빠가 사준거자나...
이 추운 겨울에 얼마나 목이 시리시겄니...
엄만...나중에 또 사면 되자나...
작년 크리스마스에 남편이 사준 목도리를 드리니...
좀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거 이해 못할 남편이 아니기에...
둘째 딸아이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끄내는 돈 뭉치들...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착하디 착하기만한... 울 아이...
솔직히 큰 아이는 아빠를 너무나도 많이 닮아서...
정이 별루...그렇다고 무식한 어미 소린 듣구 싶지 않다...
둘째 아이에게 정이 많이 가는건 사실이다...
울 어머니 살아 생전에...둘째 딸이었던 나에게 해 주셨던 사랑처럼...
모전녀전 이라고 했던가...
이마우 짜리 우마우 짜리 막 구겨진 작은 아이의 성의...
돈 지폐 뭉치를 할머니에게 뛰어 가서는 드리고 막 돌아 오면서...
딸아이의 한마디...엄마~ 저 할머니 식사는 하셨을까...
엄마...조기 만두(지아오쯔) 집에서 할머니 만두좀 사주자...응~
난 길 건너편 만두집에서 잘 익어...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중국식 만두는 안에 속이 없음)를 사다...할머니에게 건넸다...
할머니 왈~ 쎄쎄...눈물을 글썽이는 할머니에 눈 을 바라보며...
할머니의 자식들이 너무 한다 싶다...
하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돌아오는 차안에서...할머니를 생각하며...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이글 쓰면서 눈물 많이 흘렸어요...
여러 회원님들도 길거리 혹시...지나가는 걸인 할머니, 할아버지, 보시면...
우리네 부모님 생각하고 조그만 정성이라도...
우리도 언젠간 나이 먹구 꼬부랑 할머니 되자나요...
자, 그럼 오늘은 요기까지^^
다음에 또 뵈요~**(->빛나는 눈동자)
★마음씨 좋은 누이~!...지금은 한국 나가셨습니다...보고 싶어요~ 누나아~~~^^**★
첫댓글 괜시리 가슴이 뭉클해 오는 글 이네요..한편으론 가슴속이 따뜻해지는 느낌 감사해요~~
둘리님이나 차칸수니님 이나 복받을 분들이십니다
착하고 마음씨가 고운분은 여기에 다 모이신것 같군요..다들 복받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