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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확장
한류 이끄는 이수만·이미경·방시혁·황동혁·유희열…
공부만 하는 ‘범생이’ 아니었네…대중문화계 접수한 동문들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39호(2023.02.15)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빌보드차트 1위를 휩쓴 방시혁(미학91-97) 하이브 의장.
‘기생충’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음악, 방송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제작한 이미경 (가정관리77-81) CJ그룹 부회장.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를 강타하고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황동혁(신문90-95) 감독……
서울대 동문들이 정·관계, 재계, 학계를 넘어 대중문화계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학교는 가르치지 않았는데 동문들이 스스로 터득한 지식과 기술로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며
“다가올 미래엔 문화가 중요한 만큼 서울대가 우뇌형 인재를 키울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고 학교측은 말했다.
이에 관악캠퍼스 제1 파워플랜트를 새롭게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음대는 실용음악 분야 인재도 양성하기로 했다.
대중문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교 동문들을 소개한다. 정리=나경태/박수진 기자
배우∙탤런트
신영균(치의학48-55) 모교 치대 졸업 후 치과의원을 운영하던 중 1960년 영화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마부’, ‘연산군’,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등 300여 편에 출연한 성실한 배우이자, 유능한 사업가다. 볼링장, 제과점, 부동산업과 호텔업 등을 연거푸 성공시켰고, 2010년 500억원이 넘는 사재를 쾌척해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을 세우고 영화제작 지원과 장학사업 등을 펼쳤다. 15·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12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2020년 대종상 영화제 공로상, 2021년 본회 관악대상 등을 받았다.
이순재(철학54-58)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고, 현재까지 최고령 현역 배우로서 지칠 줄 모르는 연기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1978년 영화 ‘하늘아래 슬픔이’, 1992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1999년 ‘허준’에 이어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2013년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1년 데뷔 65주년을 맞아 주연 및 예술감독으로 활약한 연극 ‘리어왕’은 전 회차 매진을 달성했다. 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가천대 석좌교수로서 후배 연기자를 양성하고 있다. 2018년 은관문화훈장, 2022년 본회 관악대상 등을 받았다.
정진영(국문83-89)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했다. 1997년 영화 ‘초록물고기’, 1998년 ‘약속’, 2001년 ‘킬러들의 수다’, 2003년 ‘와일드 카드’, 2005년 ‘왕의 남자’, 2008년 ‘님은 먼곳에’, 2014년 ‘국제시장’, 2016년 ‘판도라’ 등에 출연했으며 2020년 영화 ‘사라진 시간’의 감독을 맡아 배우 이전에 영화감독이란 오랜 꿈을 이뤘다. 1998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2020년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신인감독상 등을 받았다. 2002년 5월부터 2006년 1월까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MC를 맡기도 했다.
감우성(동양화89-93) 1991년 MBC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2000년 ‘메디컬센터’, 2010년 ‘근초고왕’, 2014년 ‘내 생애 봄날’, 2018년 ‘키스 먼저 할까요?’, 2019년 ‘바람이 분다’, 2021년 ‘조선구마사’ 등 드라마와 2002년 ‘결혼은, 미친 짓이다’, 2004년 ‘알포인트’, 2005년 ‘왕의 남자’ 등 영화에 출연했다. 2006년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 2018년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2011년 와인의 본고장 보르도 여행 경험을 담아 ‘아주 소박한 와인 수첩’을 펴냈다.
황석정(국악89-93)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했다. 2010년 ‘황해’, 2016년 ‘곡성’, 2017년 ‘살인자의 기억법’, 2018년 ‘그것만이 내 세상’, 2022년 ‘이공삼칠’ 등 영화와 2010년 ‘시크릿 가든’, 2012년 ‘신사의 품격’, 2014년 ‘미생’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9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등을 받았다.
김혜은(성악93-97) 1997년 청주 MBC 아나운서로 데뷔, 2007년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 2016년 ‘판도라’, 2017년 ‘보안관’, 2018년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2021년 ‘더 로드: 1의 비극’ 등에 출연했다. 2014년 대전드라마페스티벌 여자조연상을 받았다.
김신록(지리99-04)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했다. 2005년 영화 ‘연애의 목적’, 2018년 ‘버닝’에 출연했다. 2021년 드라마 ‘지옥’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고,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2022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받았다.
김태희(의류99-05) 2000년 우연히 광고대행사 디자이너를 만나 CF를 찍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 2004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거치면서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2009년 출연한 ‘아이리스’가 대박을 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 ‘마이 프린세스’, 2013년 ‘장옥정, 사랑에 살다’ 2020년 ‘하이바이, 마마’ 등에 출연했다. 2009년 KBS 연기대상 중편드라마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2015년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여자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이상윤(물리00-13) 2007년 영화 ‘색즉시공 시즌2’로 데뷔해 2010년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2012년 ‘내 딸 서영이’, 2014년 ‘엔젤아이즈’, 2016년 ‘공항 가는 길’, 2017년 ‘귓속말’, 2019년 ‘VIP’, 2021년 ‘원 더 우먼’ 등에 출연했다. 3월 11일 tvN을 통해 첫방영된 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에서 주연을 맡았다. 2009년 한국방송대상 신인 탤런트상, 2012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드라마 인기상, 2019년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등을 받았다.
이하늬(국악02-06) 2006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으로 데뷔했다. 2012년 영화 ‘연가시’, 2014년 ‘타짜: 신의 손’, 2017년 ‘부라더’, 2018년 ‘극한직업’, 2019년 ‘블랙머니’, 2022년 ‘외계+인 1부’와 2013년 드라마 ‘상어’, 2017년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2019년 드라마 ‘열혈사제’, 2021년 ‘원 더 우먼’ 등에 출연했다. 2014년 대종상영화제 하나금융스타상, 2019년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등을 받았다.
옥자연(미학07-12) 2012년 연극 ‘손님’으로 데뷔했다. 2016년 영화 ‘밀정’, 2018년 ‘버닝’, ‘안시성’, 2019년 ‘백두산’, ‘비스트’ 등과 2020년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2021년 ‘검은태양’, 2022년 ‘슈룹’ 등에 출연했다. 형사나 특전사 같은 강인한 느낌의 여성 역할을 많이 맡았다. 2022년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받았다.
가수
김창완(잠사71-75) 형제들로 구성된 가족 밴드 ‘산울림’의 맏형으로 기타와 보컬, 작곡 등을 담당했다. 1977년 산울림 1집 앨범 ‘아니 벌써’로 데뷔했다. 산울림으로 활동하는 것과 별개로 본인 이름으로 솔로 앨범도 자주 냈는데, 산울림 스타일과는 달리 조용하고 잔잔한 발라드나 포크송을 불렀다. 동요에도 관심이 있어 ‘개구쟁이’, ‘안녕’, ‘예쁜 맘 예쁜 꿈’ 등을 지었다. 연기도 겸해 1992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1999년 ‘카이스트’, 2004년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 2013년 ‘굿닥터’에 출연했다. 1978년 TBC 가요대상 중창부문 은상, 2007년 MBC 연기대상 PD상 등을 받았다.
유희열(작곡90-04) 1993년 유재하 음악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본인은 곡을 만들고 객원 보컬이 노래를 부르는 원맨 밴드 ‘토이’를 결성, 1994년 1집 ‘내 마음속에’를 발표 후 가수는 물론 음반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진행했다. 안테나 뮤직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적(사회92-04) 1995년 패닉 1집 앨범 ‘Panic’으로 데뷔했다. 긱스, 카니발 등 그룹과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과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의 OST 작업을 했다. 올초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OST Part 3을 발매했다. 1996·1997년 골든디스크 본상,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상, 2016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베스
트 OST, 2021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루시드폴(본명 조윤석 응용화학93-99) 1997년 밴드 ‘미선이’를 결성해 1998년 발표한 정규 앨범 ‘Drifting’이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랭크돼 있다. 2001년 1집 ‘Lucid Fall’, 2005년 2집 ‘오, 사랑’, 2007년 3집 ‘국경의 밤’, 2009년 4집 ‘레 미제라블’, 2011년 5집 ‘아름다운 날들’, 2013년 6집 ‘꽃은 말이 없다’, 2015년 7집 ‘누군가를 위한’, 2017년 8집 ‘모든 삶은, 작고 크다’, 2019년 9집 ‘너와 나’, 2022년 10집 ‘목소리와 기타’ 등을 발표했다.
버벌진트(본명 김진태 경제99-08) 1999년 노래 ‘Big Brag’로 데뷔했다. 2006년 015B 7집의 타이틀곡 ‘그녀에게 전화 오게 하는 방법’에 래퍼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7년 ‘무명’, 2008년 ‘누명’, 2009년 ‘The Good Die Young’, 2011년 ‘Go Easy’, 2012년 ‘10년 동안의 오독 1’, 2015년 ‘Go Hard part 1: 양가치’, 2021년 ‘변곡점’ 등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장기하(사회00-08) 2008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로 데뷔해 2018년까지 5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2009년 1집 ‘별일 없이 산다’가 4만여 장 판매됐으며 그해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록 노래상, 네티즌 선정 올해의 남자 음악인까지 총 3관왕을 달성했다. 2011년 2집 ‘장기하와 얼굴들’, 2014년 3집 ‘사람의 마음’, 2016년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2018년 5집 ‘모노’를 밴드 이름으로, 지난해 ‘공중부양’을 솔로 음반으로 발표했다.
빈지노(본명 임성빈 조소08입) 모교 재학 시절 힙합 커뮤니티 ‘디시트라이브’에 올린 자작곡이 계기가 돼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여러 힙합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다 2016년 첫 솔로 정규 앨범 ‘12’를 발표했다. 2008년 시미 트와이스와 2인조 남성 힙합 듀오를 결성, 다양한 싱글 앨범을 발표함으로써 당시 국내에선 생소했던 재즈 랩을 대중에게 알렸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Put it down’ 등을 공개했다.
개그맨
노정렬(신문89-95) 1996년 MBC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전에 1990년 연극배우로, 1991년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력이 있다. 대전MBC 시사 프로그램 ‘시시각각’, tbs 라디오 ‘주말이 좋다’를 진행했었다. 유튜브 채널 ‘노정렬TV’를 운영 중이다.
서경석(불문91-96) 199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 ‘그렇게 깊은 뜻이~’ 등을 유행시키며 1999년 MBC 코미디 대상을 수상했다. 2003년 군 제대 후 MC로 전업해 ‘느낌표’, ‘TV는 사랑을 싣고’, ‘위기탈출 넘버원’, ‘한밤의 TV연예’ 등 교양형 예능프로그램 진행을 주로 맡았고, 2013~2015년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우수상 등을 받았다.
제작자
이수만(농공71-78) 1970년대 포크송 가수이자 진행자로 재능을 보였고,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후 제작자로 변신,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보는 음악’의 시대를 열었다. H.O.T.와 S.E.S., 보아로 ‘원조 한류’를 불러 일으켰고,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로서 발빠르게 메타버스 세계관을 연예계에 도입하며 새롭게 도전해 왔다.
이미경(가정관리77-81) CJ 그룹 부회장으로 1994년 드림웍스와 파트너를 맺고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영화·음악·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한류 열풍에 기여했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뒤에 총괄 프로듀서로 기획과 홍보를 진두지휘한 이 동문의 공로가 컸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지난해 에미상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BBC 방송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들었다.
최용배(서양사82-86) ‘한국영화만을 전문 투자배급하겠다’는 꿈을 안고 2001년 투자배급사 청어람을 창립했다. 서울예대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남부군’ 연출부로 충무로에 발을 들였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제작자의 명성을 높였고 ‘26년’, ‘작업의 정석’ 등 다양한 결의 영화를 제작해오고 있다.
김우택(경영83-87) 종합콘텐츠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이사 회장이다. 메가박스와 쇼박스를 거쳤다. 영화 투자배급으로 시작해 영화·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고, 음원 유통, 스포츠마케팅, 영화관 운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1000만 관객 영화 ‘부산행’,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대박’ 작품을 탄생시키며 주요 콘텐츠 제작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방시혁(미학91-97) 하이브 의장이다. ‘죽어도 못 보내’ 등 히트곡 작곡가에서 2005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 2016년 BTS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제작자로도 성공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2022년 모교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자리에서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기업의 본질로서 ‘생존’ 그 자체에 집중했다”는 것을 성공비결로 꼽았다.
김준구(화학생물97-07) 네이버웹툰 대표를 맡고 있다.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했다가 좋아하는 만화 관련이라는 이유로 웹툰 부문 일을 시작, 국내 웹툰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북미와 유럽 등에 웹툰 플랫폼을 진출시키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정구(경제98-06) 카카오엔터 글로벌 사업실장이다. 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로 만화의 본산지 일본에서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한 카카오의 웹툰 사업을 이끌고 있다.
영화∙애니메이션 감독
오성윤(회화82-86) 2011년 데뷔작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보유한 감독이다. 애니메이션 불모지인 한국에서 관객 220만명을 동원한 쾌거였다. 모교 졸업 후 노동영화 작업을 준비하다 우연히 애니메이션 작업을 한 것이 지금의 일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차기작 ‘언더독’이 전세계 60여 개국에 판매됐고, ‘캐리와 슈퍼콜라’가 해외 개봉 예정이다.
박흥식(독문84-90) 지난해 11월 바티칸 교황청에서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탄생’으로 시사회를 열어 화제가 됐다.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신수원(독어교육86-90)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고 2010년 ‘레인보우’로 장편영화에 데뷔했다. ‘명왕성’, ‘젊은이의 양지’ 등 현실적인 주제의 작품들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여성 감독이다.
김일호(산업디자인88-95) 1996년 애니메이션 창작 스튜디오 ‘오콘’을 창업했다. 유아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공동 제작해 120개국에 수출하며 애니메이션 한류를 이끌었다.
이재규(신문90-97) 영화감독이자 드라마PD다. 2003년 첫 연출작인 ‘다모’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PD가 됐고, ‘베토벤 바이러스’를 또 한 번 히트시켰다. 영화에선 ‘역린’에 이어 ‘완벽한 타인’으로 비평과 흥행을 모두 잡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고 있다. 동기 황동혁 감독과 절친이다.
황동혁(신문90-95) 모교 졸업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영화제작학 석사학위를 받고 2007년 ‘마이 파더’로 감독에 데뷔했다. ‘도가니’ 등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 사극 영화 ‘남한산성’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치아가 6개나 빠질 정도로 마음고생하며 만든 ‘오징어 게임’이 2021년 넷플릭스에 공개돼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에미상에서 감독상·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거머쥐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이장훈(컴퓨터공학93-97) 모교 졸업 후 게임 개발자로 일하다 채프먼대에서 영화제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각본을 쓰고 연출한 첫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21년작 ‘기적’까지 필모그래피에 따스한 감성이 두드러진다.
조성희(산업디자인97-04) 애니메이션 연출을 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 첫 단편영화 ‘남매의 집’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무서운 신예’로 영화계에 등장했다. 2012년엔 33세 나이에 ‘늑대소년’으로 상업영화에 데뷔,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탐정 홍길동’ 등 작품에서 상상력과 뛰어난 영상미가 특징이다. ‘승리호’로 SF에도 도전했다.
장 훈(디자인99-03) 모교 졸업 후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해 주목 받았다.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의형제’, ‘고지전’,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 등을 이을 차기작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궁선(건축00-04)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졸업 후 다수의 단편 영화를 연출, 호평 속에서 ‘내공’을 쌓아온 여성 감독이다. 청춘의 혼란을 주로 그려왔다. 2021년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된 여성의 10개월을 그린 ‘십개월의 미래’로 장편에 데뷔했다.
에릭 오(오수형 서양화02-06)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 아카데미 후보작 ‘오페라’의 감독이다. 픽사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며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제작에 참여했다. 2015년부터 ‘돈코 하우스’ 소속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모교 서양화과 졸업 작품으로도 애니메이션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UCLA에서 영화·TV·디지털 미디어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오니’를 공개했다.
방송∙PD
신원호(응용화학94-01) tvN 드라마 ‘응답하라’와 ‘슬기로운’ 시리즈가 연이어 성공하며 스타 PD로 자리매김했다. 모교 재학 시절 영화감독을 꿈꾸기도 했으나 방송 PD로 진로를 바꾸고 2001년 KBS에 입사,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도전 골든벨’ 등을 거쳐 ‘남자의 자격’ 연출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CJ E&M으로 옮겨 ‘응답하라 1997’을 연출,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나영석·이명한 PD가 몸담은 CJ E&M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으로 이적했다.
양정우(지구환경시스템공학03-07) tvN 공채 1기로 입사해 다큐 PD로 일을 시작했다. 예능 ‘신서유기2’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펼쳤고,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 ‘삼시세끼 어촌편’에 이어 직접 아이디어를 내 만든 ‘알쓸신잡’으로 대표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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