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센터에 가자 아이들이 들뜬 모습입니다. 물어보니 오늘 센터장님 생신이라고 해요. 몰래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오늘 평소보다 조금 일찍 갔는데 선생님께서 뒷 시간에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시네요. 2시30분 전에 마치기로 했습니다.
독서방이 바뀌었어요.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도록 바닥에 매트를 깔고, 낮은 책상을 들여놓았어요.
덕분에 책읽어주기도 더 오손도손하게 모여 읽어주게 되었습니다.
《정신없는 도깨비》를 보고 "어, 이거 봤는데, 그거잖아요!" 하며 책꽂이를 살펴봅니다. 《깜빡깜빡 도깨비》를 기억하네요.
그 책과 어떻게 다른지 들어보자고 했습니다. 올 해 새로 온 친구 두 명이 맨 앞에 앉아 들었어요. "괴춤이 뭐예요?" 하고 모르는 단어를 물어봅니다. 농사꾼이 도깨비에게 돈이 제일 무섭다고 하자 의아한 표정입니다. 도깨비가 돈을 마당에 던지는 장면을 보고 웃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도깨비가 다른 이에게 돈을 꾸는 모습을 발견하고 좋아했어요.
《비오는 날의 소풍》을 봅니다. 하*이가 "이 책이랑 비슷한거 봤어요! 비오는 날인데, 이 책은 아니예요." 합니다.
소풍을 가서 놀고 있는데 주인이 와서 내 땅이라고 하는 장면에서 "내 땅 니 땅이 어딨어요.그런건 없어요."합니다. 소풍이 잘 끝나자 좋아하네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읽어주기 책상 뒤편에 있던 도미노가 쓰러져서 잠시 쉬었다가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책은 《쌍둥이는 너무 좋아》입니다. 하*이가 표지를 보고 "쌍둥이인데 인형은 달라요." 합니다. 쌍둥이가 싸우며 서로 밉다고 하자 아이들이 웃습니다. 각자 이불이 생긴 뒤 잠이 안 온다고 하는 장면에서두요. "어, 잠 안온다 해놓고 금방 자네." 합니다.
"어, 이불이 똑같아요!" 해서 앞의 장면으로 돌아가 이불 색을 살펴 보았습니다.
센터장님 생신이라며 아이들이 들떠서 나갔습니다. 책상이 바뀌어 아이들이 가까이에서 그림을 보아서 좋고, 아이들이 들뜬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설렌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 주는 제 아이들이 봄방학이라 책읽어주기 활동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께 다음 주 한 주 쉬고 3월부터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첫댓글 책읽어주는 곳에 분위기가 바뀌어서 아이들이 책에 더 집중 잘하는 것 같네요. 아이들이 그림도 잘 보는 것 같고 재미있는 책읽기가 되는 것 같네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