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는 리영광씨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덕위로 차가 한 대 올라옵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분은 리영광씨 부인과 차를 운전한 자기집에 놀러온 손님이었습니다.
"우리 그이는 (리영광) 갑자기 어떤 일이생겨 오지 못하고 대신 우리집에 머물고 계신 이분을 모시고 왔어요"
라고 합니다.
손님은 나이가 젊고 제주도에서 산다고하며, 나에게 리영광씨 대신 나무를 해 주려고 성능 좋은 기계톱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나는 생각하기를 , 강원도 산은 악산인데 나를 도와 주려 왔다가 발이라도 미끌어 진다면, 그 성능 좋은 기게톱은 무서운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산에 올라가지 마시고 저쪽 밭 끝에 참나무 3그루만 베어주세요"
라고 나는 말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쪽 산 밑에 가서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고목이 된 참나무를 자르려 합니다.
아 나무는 방풍림입니다.
계곡의 사나운 바람을 막아주고 도토리를 따게 해 주니 고마운 나무 이며 내가 아끼는 나무 입니다.
그러나 그 옆에는 자라는 나무가 많아, 베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뒤에는 사람이 있으니 그의 앞으로 나무를 쓰러뜨릴 생각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가 성능좋은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동안, 우리 세사람은 그의 뒤 가까운 곳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밀고 당기는 톱으로 이만한 나무를 자른다면 30분 내지 40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기게톱으로는 금방 입니다.
이제 1초나 2초면 다 잘려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안심하고 뒤 돌아앉아 아까 잘라놓은 나무의 잔가지들을, 작은 손도끼로 자르혀 하다가 나의 사고는 거이에서 멈추어져 버렸습니다.
다음은 내 아내의 증언입니다.
"그는 나무를 그의 앞으로 넘어지도록 하는 것 같았는데
나무가 갑자기 뒤로 빙그르르 돌면서 자기 머리 위로 떨어졌는데, 너무 순간 적이라서 `어서피아라` 고 소리치지도 못했어요.
자기 머리가 깨어져 피가나고 의식을 잃었는데, 나는 너무 놀라 119에 신고를 하자 가곡면 소방서에서 구급차가 달려왔어요. 그리고 자기를 차에 싣고 태백 장성병원으로 가는데 자기는 계속 토했어요"
이것이 아내의 증언입니다.
(계속)
첫댓글 큰일날번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큰일나지요.
올리신글에 머물고 갑니다.글올리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른잔디님 어서오새요 감사합니다. 놀라셨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