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란 환율시장 주요 특징
ㅇ 수년간 논의되고 있는 이중환율(정부환율 및 시장환율)의 통합은 이란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임.
- 공식환율과 시장환율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긴 하나, 아직까지 평균 10%대 중반 수준 정도로 시장환율이 정부환율 대비 높게 형성돼 있음.
- 정부환율은 무역거래에 한해 통용되며, 일반 환전의 경우 현지 사설 환전소에서 시장환율로 달러 매입 및 매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이란 시중은행에서 환전은 불가).
· 현지 시장환율 확인 가능 사이트: sanarate.ir(영어 번역 기능 제공)
ㅇ 이란 중앙은행(CBI)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 은행들과 외국 은행 간 거래(SWIFT) 부재로, 이중환율 통합 과제는 가까운 미래에 실현 불가능하다고 역설
- 이란 정부와 중앙은행은 예상 수요를 감소시키고 공식환율과 비공식환율의 차이를 줄여 외환시장의 안정성 도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나, 정부의 작용 대비 시장 반작용이 괴리를 보이고 있어 한 때 이란 리알화에서 달러화 환전 불가능 사례 또한 발생
ㅇ 아울러 이란 환율시장은 대외변수(특히 대미관계)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며, 자국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수입산 가격 상승 유도를 위해 환율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됨.
자료원: KOTRA 테헤란 무역관 자료 종합
□ 최근 이란 리알화 환율 변동
ㅇ 최근 이란 리알화(IRR) 가치는 최저를 기록하고 있음.
- 해당 시장환율 변동은 이란의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수입상의 경우 수입제품 가격 상승으로 신규 거래선 발굴 등과 같은 비즈니스 중단 및 보류
ㅇ 1월 14일에는 1달러당 4만4170이란 리알로 전일(4만3000이란 리알대 초반 수준) 대비 비정상적인 증가율을 보임.
(단위: 토만)
주: 1토만은 10이란 리알
자료원: KOTRA 테헤란 무역관 자료 종합
ㅇ 위 그래프는 지난 12월 31일 이후 미 달러 환율 변동 추세
ㅇ 2017년에 발생한 미 달러에 대한 리알의 급작스러운 가치절하는 1월 효과와 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현지 시위로 추정되나JCPOA(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합의 파기 가능성 등 대외변수로 인한 현상으로 보임.
- 이란 리알 가치절하는 매년 계절적 요인[3월 노루즈(민족 최대 명절) 연휴, 해당 시기 많은 이란인이 해외여행을 가며 12월부터 3월 말까지 달러화 수요가 꾸준히 상승] 때문임.
(단위: 이란 리알)
자료원: 이란 중앙은행(CBI)
ㅇ 위 그래프는 2017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의 공식환율의 변동을 보여줌.
- 공식환율과 시장환율은 같은 패턴으로 변화
□ 현지 의견 종합
ㅇ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환율의 변동이 정상적이라고 발표함.
- "CBI는 환율 변동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환율은 과거에 비해 안정성이 있다"
ㅇ 최근 TCCIM(Tehran Chamber of Commerce, Industries Mines and Agriculture)이 주최한 회의에서 몇몇의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인플레이션이 각각 4%와 10%라고 가정했을 때 이란 중앙은행이 미 달러를 매년 6% 평가절하해 환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
ㅇ 많은 경제학자는 시장 안정화와 경제 자유화를 위해 환율 차이를 좁히는 것을 추천하고 있음.
ㅇ 이란 경제계의 주요 인사들은 현재 이란 리알은 과대평가됐고, 조만간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일반 국민의 경우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
ㅇ 시장 전문가들은 만약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환율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고, 1달러가 5만 이란 리알이 될 것이라는 의견 다수 존재
□ 시사점
ㅇ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현지 지속적인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임.
- 이란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6개월 동안 10%로 현재 세계 평균 물가상승률의 3배
ㅇ 이란 중앙은행은 최근 장단기 예금 이자율을 20%에서 15%로 낮춘바 있음.
- 현지 언론은 해당 결정이 국민 예금기피 현상을 야기한다고 비판
- 이에 외환(달러 또는 유로화) 구입이 일반 국민에게 안전한 투자 방식으로 인식되며, 이에 따라 환율 상승을 더욱 가속시킴.
ㅇ 아울러 이란 정부가 이중환율제 통합을 강력히 추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어느 정도의 환율 상승을 원하는 것으로도 해석됨.
ㅇ 다만, 현재 환율 상승의 가장 우선적 요인은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핵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임.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제재면제 연장 승인과 동시에 유럽과 핵 협상을 개정할 것이라고 선언
ㅇ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기존 또는 신규 거래선과 계약 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금 손해 또는 이란 파트너사 대금 미결제 등에 대한 중재조항 삽입을 반드시 문서화해야 하며 관련 대비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함.
자료원: 이란중앙은행(CBI) 홈페이지, 현지 언론 모니터링, KOTRA 테헤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