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과 산행을 갔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지 두려웠다. 그리고 뭔가 해결되지 못한 찝찝한 마음이 마음 한 가득했다. 마음 속에는 희망을 외치는 반쪽과 절망을 되풀이하는 반쪽이 팽팽히 맞섰다. 산을 오를 때는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 육체의 고통은 정신적 방황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힘을 가진 것 같다. 산을 올라갈 때 항상 얻는 교훈은 있는 것 같다.산행의 출발점에서 보이지 않던 정상이 반드시 산의 정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그렇다. 언젠가 끝은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반드시 끝은 온다. 사실 이 희망이 나를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인 것 같기도 하다.. 언젠가 끝은 있다는 것,,어느 곳에든지 반드시 쉴 수 있는 곳은 있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이 끝이라는 점이 항상 죽음과 연상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스스로 목숨을 끝는 어리석은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해 보면 내 인생은 항상 힘들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무엇하나 만족할 수 없는 인생이었다는 생각도 든다..사랑하는 사람을 가질 수도 없었고,,,친구도 많지 않다.. 그런 내가 싫다 씨발....씨발
왜 이렇게 부정적인 것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걸까.. 씨발 쉴 수가 없잖아..제발 좀 닥쳐라..이 더러운 찌꺼기 같은것아.
이 병신아 잘 생각해 봐..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일찍 일어나서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보람있게 가족들과 산행을 하고 왔어.. 영어를 많이 까먹어서 이제 절망감밖에 없다고..미친 녀석아 다 까먹어도 된다.. 니가 지금껏 공부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데,,,,겨우 수능정도 점수 잘 나올 정도잖아...노력도 안해 보고 무슨 얼마나 공부했다고...기가차서...너 어두운 과거와 부정적 암시를 내게 계속하는 개색기야... 잠시만 입좀 닥쳐볼래...
좋아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 남은 영어실력도 가져가라...내일부터 내가 단어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새롭게 공부해주마.. 입으로도 씨부리고 눈으로도 따라가면서 최소한 내 영어에 노력은 안해봤다는 말은 안나오게 열심히 해 주마..또 너무 오바는 안할테니...또 열심히 공부한 나를 괴롭히지 마라..나는 내일도 전진할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
나는 완벽하지 못한 영어실력을 가진 나를 존중하고 있다.
나는 계속노력하는 나를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나는 오락가락하는 나를 이해하고 있다.
나는 헛된 가식적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나는 나를 이해하고 있다.
나는 내가 화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나는 나를 존중하고 있다.
나는 나를 연민하고 있다.
나는 내가 완벽할 수 없음을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나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는 나의 장점을 알고 있다.
나는 계속 애쓰고 있다.
나는 쉬고 싶은 나를 이해하고 있다.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수도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
나는 나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