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제
1910년 3월 26일을, 2010년 3월 26일을 아십니까?
100년전 2월 14일 안중근의사께서 저 잔악한 일본놈들로부터 죽임을 당한다는 예고를 받고
여순감옥에서 슬프고 서러운 나날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가슴은 타들어 가고 생명의 불씨가 사그러지고 있는 동안에도 안의사께서는
친필 유묵을 남기면서 조선 선비의 꽂꽂한 기개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집요한 한민족 말살에 맞서 그 앞잡이를 없애버린 안의사께서는 차가운 감옥안에서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써내려간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그 서러운 하루 하루를 한숨과 눈물로 지새웠을 안의사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메입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은 3월 26일 저들은 안중근의사님의 목에 밧줄을 졸라 죽이고 말았습니다.
시신을 작은 통나무통에 뼈를 짖이기고 꾸겨 넣어 죽은 뒤에도 편안한 자세로 영면하는 영혼의 자유마저도 유린하였습니다.
유관순의사도 참혹하게 살해하여 시신 또한 토막을 내어 작은 상자에 넣어 영혼을 영원한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대한의 사람들이여 지금 안의사께서는 작은 통속에 뼈가 겹쳐진 채로
구천을 떠돌고 계심을 알고 있나요?
101년전 10. 26. 한민족의 원흉 이등박문을 저세상으로 보내는 거사를 일으킨 안중근,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이분들이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이 강토를,
이 하늘을, 한민족을 영원히 잃어버렸을 것입니다.
우리는 안의사께서 참혹한 어둠속에서 신음하는 한민족에게
한줄기 빛을 남기셨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 은혜에 작으나마 보답하는 것이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의
사람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꾸겨진 육신 가운데서도 영혼의 눈으로
이 나라를 굽어 살피고 계실 안의사님을 생각하니
도저히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추모공간을 마련하여 님의 헌신에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안중근의사님외에도 수많은 선열들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선열들의 피가 뿌려지지 않은 곳이 없는 이 땅에서 우리는 한민족의 역사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효창공원 김구선생님이 누워계신 곳 옆에 안의사님의 시신이 없는 허묘가 있습니다.
김구선생님께서 안의사님의 시신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시다가
친일매국 무리들의 흉탄에 서거하신 뒤 우리는 안의사님의 시신을 모셔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손들로서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비록 허묘라할지라도 안중근의사님을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 서서 순국선열을 기리고
이 나라와 한민족이 길이 보전되고 발전하기를 돌보아 달라도 같이 기원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애국백성들이여!
그 자리에서 이 나라의 앞날이 풍전등화임을 깨달고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제 집행위원회에서 제안드립니다.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제를 함께 만들어가 주십시오.
함께 하실 개인이나 단체는 xxkf83@hanmail.net 으로 연락부탁드립니다 |
첫댓글 정말 눈물이 나네요,머나먼 이국땅에서 쓸슬히 누워 계실 우리 안중근 의사님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