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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인터뷰] 이란 공격수 하세미안
바히드 하세미안은 독일에서 가장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란 선수 중 하나이며, 이란 선수들 중에서
그의 인터뷰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로 그는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며 두 번째로 그는 자신의 생각을 편안하면
서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유럽에 처음 오셨을 때 독일에서 뛰는 것은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었습니까?
유럽 축구의 수준은 매우 높았습니다. 제가 처음 독일에 왔을 때(1999년) 이란의 축구는 여전히 아마
추어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이제 막 프로로 접어드는 단계였죠. 그렇지만 충격적인 것은 축구의 수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문화적 차이도 제겐 충격으로 다가왔죠. 삶의 방식이나 사회적 관계와 같은 것들이 이란과는 너무나도
다르더군요. 이런 차이점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축구에서도 충격을 받았죠.
이곳에서 저는 구단에 속해있습니다. 축구는 제 직업이죠. 우리는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고 다시 훈련
하고 경기를 치르고 또 더 많이 훈련합니다. 기본적으로 24시간 내내 일한다고 봐야죠.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언어를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이란에서와는
달랐죠. 이런 건 정답이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저 살아남아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죠.
이란 선수가 독일에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군요?
유럽에서 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이해해야만 합니다. 이란 선수들 중 몇 명이나 유럽의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까? 손으로 꼽을 수 있죠? 그럼 전체 아시아 선수들을 생각해볼까요?
그래도 많지 않은 게 사실이죠.
이란 선수들에게 유럽의 벽은 높습니다. 우리는 훈련도 열심히 해야 하고 훈련장 밖에서는 동료들과의
우정도 쌓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성공의 장애물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이란에서는 유스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늘 주장하지만 이는 현실로 이뤄지지 않는 구호일 뿐입
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테헤란에 많은 축구 교실들이 생겼죠. 그렇지만 코치들 대부분이 젊고 경험이
부족합니다.
어린 선수들을 가르칠 코치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육이 효과적일
수밖에 없죠. 10대 소년들을 다루는 것이 성인 선수들을 다루는 것보다 힘듭니다.
그들은 근본적인 문제부터 제대로 배워야 하죠. 어떻게 공을 멈출 것인가, 기본적인 기술이나 전술적
인 움직임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란의 축구 교육 시스템은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효과가 없는
겁니다.
이란의 강점은 그저 투지를 가지고 열심히 뛰는 것밖에 없죠. 그러나 이란 선수들은 창조적입니다.
클럽 팀에서나 대표 팀에서나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탄생되는 골들을 많이 볼 수 있죠. 그렇지만 우리는
조직적인 플레이를 연습하지 않습니다.
축구는 결국 상대를 막고 움직이며 공을 패스하고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해야하는 운동입니다. 공을
받으면 동료들이 어디 있는지 시야를 확보하고 가능한 짧은 시간에 연결을 해주어야 하죠.
이란에서는 이러한 연습들을 얼마나 많이 할까요? 제대로 된 축구장은 몇 개나 됩니까? 전술을 가르
칠 수 있는 좋은 코치가 온다고 해도 성공을 거둘 수 없을지 모릅니다. 선수들의 식습관과 영양에 대한
지식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 청소년들은 제대로 된 식단에 따라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란 팀이
90분간 체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점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습니다.
여러 문제들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그럼 그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우리가 유럽에 뒤처져 있다는 점에 화가 나야 합니다. 그리고 유럽에 가까운 올바른 프로그램을 만들
어야 하죠. 교육받은 좋은 감독이 있어야합니다. 제대로 된 지식이 없이 카리스마만 있는 감독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감독의 지시를 받지 못한다면 선수가 아무리 잘해도 소용이 없는 일이죠. 그리고 감독은
포지션별로 전문적인 코치를 영입해야 합니다. 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분야에 실력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야 하죠.
많은 사람들이 대표 팀의 실패 원인을 브랑코 감독에게 돌리지만 그 한사람의 힘으로는 우리의 축구
시스템을 바꿀 수 없습니다. 대표 팀은 국내 축구의 시스템과 능력 안에서 탄생하는 것인데 감독이
어떻게 27세의 선수에게 팀 전술을 처음부터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브랑코 감독을 언급하셨는데요. 그 주제에 대해 더 말해보죠. 이란 국민들이 월드컵에서
대표 팀에 대한 기대를 너무 크게 가졌던 겁니까?
아시아에서는 이란이 최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럽 팀이나 대표 팀 모두 성공을 거둬왔죠.
그렇지만 세계무대에서는 이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독일은 월드컵을 세 번이나 우승했지만 이란은
월드컵 본선에 세 번 진출했을 뿐입니다. 격차는 크죠.
그럼 이란 팬들은 눈을 낮춰야 한다는 이야긴가요?
브랑코 감독은 이란에게 2002년 아시안 게임 우승을 안겼고 2004 아시안 컵에서는 팀을 3위로 이끌었
으며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다음번 감독은 브랑코보다 더 나은 업적을
거둬야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브랑코 감독은 자신의 실수와 단점들을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용병술이 늘 적절했던 것도
아니고요. 때로 그는 잘못된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냈습니다. 월드컵에서의 실패에 그의 책임도 일부분
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선수들에게도 책임은 있는 것이죠.
우리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독일에서 우리가 본 것은 단순한 능력의 부족입니다. 저는 과거에
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미 독일에서 뛰고 있는 걸요. 우리는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월드컵 이후 이란 대표 팀에 일어난 일들도 정상적이라고 봅니다. 감독이 실험을 한 달만 해도 사람들은
싫증을 냈죠. 시리아와의 무승부 이후 한국 원정에서의 무승부, 시리아 원정에서의 승리 등을 기록했고
분위기는 조금 좋아졌습니다.
한국전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당시 동점골을 넣을 때의 상황을 이야기해 주세요.
경기가 거의 끝났을 때였습니다. 그게 마지막 공격이란 걸 알고 있었죠. 공을 패스할 시간이 없었습
니다. 마다비키아가 공을 몰고 들어왔고 저는 그가 수비진 뒤로 크로스를 올리기를 기대했습니다.
골키퍼는 골문을 비우고 나와 있었죠. 한국 선수들은 공을 차내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그들
사이에 혼선이 생겼고 공을 제가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장 빠르고 프로페셔널하게 슈팅하는 방법
을 생각했고 결국 그들의 키를 넘겨 슛을 성공시켰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그 골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모두가 강슛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저를 비난했을 겁니다.
그 골을 득점한 것이 이번 시즌에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나요?
올해 저는 프리 시즌 경기들에서 골을 기록했죠. 한국전에서 저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습니다. 공격수
로서 골을 넣게 되면 기분이 고조될 수밖에 없죠. 한국 원정에서 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가장 기뻤습
니다.
아들이 축구 선수가 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축구 선수는 어려운 직업입니다. 춥거나 더운 날씨에도 경기를 해야 하고 부상의 위험도 늘 있죠.
가족과도 오랫동안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게다가 사생활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죠. 대부분
클럽의 스케줄에 맞춰야 하니까요. 게다가 언론은 늘 비판을 가해옵니다.
그렇지만 장점 또한 많은 직업이기도 합니다. 아들이 축구에 관심을 보인다면 프로로 뛸 수 있을 만큼의
능력과 흥미가 있는지를 확실히 살펴볼 겁니다. 둘 중의 하나라도 없다면 축구 선수가 되기는 힘들겠죠.
/카베 마훕 (kaveh_mahjoob@hotmail.com)
/번역 이용훈
인터뷰: 하세미안 "아시안컵 우승 어려울 듯"
이란을 대표하는 공격수 하세미안은 '라디오 저머니'와의 인터뷰에서 34세까지 선수로 활동한 뒤 축구
지도자 생활을 원한다고 말한 뒤, 이란이 2007아시안컵에 우승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협회 회장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부진한 협회행정을 질타했다.
바히드 하세미안은 현재 이란에서 가장 경험있는 해외파 선수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함부르크, 보쿰
,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현재의 하노버 96에 이르기까지 8년간 4개의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뛰며
138경기 34골을 기록 중이다.
라디오 저머니(이하 R): 06/07 시즌 분데스리가의 2/3 분기가 지난 상황이다. 현재 하노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하세미안(이하 H): 현재 25라운드가 끝난 상황에서 하노버는 리그 7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하위권과의
승점차가 많이 나는 게 아니기에 아직까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바뀐 후 나는 샬케전만을 제외하고 전경기 선발로 뛸 수 있게 됐고 몇몇 어시스트들을 기록할
수 있었다.
R: 현재 당신은 하노버와 2008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어쩌면 지금 시점에서 너무
이른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나? 이후에도 분데스리가에서
머물고 싶나?
H: 난 현재 30살이며 계약이 끝날 시점이면 31살이 된다. 나는 34살이 될 때까지 독일에서 선수 생활
을 계속하고 싶다. 내 목표는 축구를 계속하는 기간동안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다. 난 그냥 무난하게 뛰고 싶지 않다.
34살이 지나면 난 프로 코치 수업을 받으면서 축구 감독 생활을 하길 원하고 있다.
R: 8년이나 독일에서 살았는데 독일에서의 문화가 당신이나 당신의 정체성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가?
H: 솔직하게 얘기하면 난 이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완벽한 이란인이다. 그리고 난 내가
이란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당신이 해외에서 활동한다면 당신은 그 나라의
법과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중요한 건 우리가 상대방의 다른 문화를 존중해주는 것처럼 상대방 역시
우리의 문화적인 차이점을 존중해야만 한다.
나는 독일인들이 규율을 잘 지키고 근면적으로 일하는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웠다.
R: 이란 국가대표팀은 이번 여름 아시안 컵에 참여한다. 현재 이란 대표팀의 상황은 어떠하고
4달 후에 펼쳐질 아시안 컵을 대비해 어떤 팀들과 친선전들을 가질 예정인가?
H: 아시안 컵은 아시아의 국가들에 있어서 중요한 대회이다. 우리 팀은 지난 몇 년간 강력한 우승후보
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안 컵에서 우승하는데 실패했다.
현재 중요한 건 이란 축구협회(IFF) 회장이 최대한 빨리 확실히 정해지는 것이다. 협회 없이는 결과적
으로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우리는 운영 능력과 축구 지식을 갖춘 전문적인 IFF 회장을 빨리
선출해야 한다.
그 후 우리는 좋은 팀들과의 친선전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난 어떤 팀도 무시하지는 않지만 아랍
에미레이트나 카타르같은 팀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강한 팀과
경기해야 우리의 실력도 향상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아시안 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R: 하세미안씨, 오늘은 노루즈(Norouz, 주: 이란의 새해, 3월 21일)의 전야제이다.
이란의 축구팬들에게 전할 인사는?
H: 노루즈를 축하하며 이란에 계신 모든 이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든지 꼭 이루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난 그들의 성공과 행복을 빈다.
/김현민
-현지에서 직접 전하는 축구뉴스, 전세계 축구네트워크 골닷컴(www.goal.com)-
http://www.goal.com/kr/Articolo.aspx?ContenutoId=263265
첫댓글 페르시안헬리콥터
222 근데 진짜 이번 아시안컵.. 혼전이 될듯.. ㅋㅋ 카타르랑 UAE개무시당헀네 ㅋㅋㅋ 이란도 우승후본디..;; 이번엔 우리나라 우승할라나;;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난 어떤 팀도 무시하지는 않지만 아랍 에미레이트나 카타르같은 팀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난 어떤 팀도 무시하지는 않지만 아랍 에미레이트나 카타르같은 팀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난 어떤 팀도 무시하지는 않지만 아랍 에미레이트나 카타르같은 팀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난 어떤 팀도 무시하지는 않지만 아랍 에미레이트나 카타르같은 팀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반기문장관 노린 테러범들 공격때문에 갑자기 이란 싫어진다...
이란이라는걸 어떻게 단정지을수가있어요?
근데 왜 이란선수들은 분데스리가에서 마니 뛰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