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2. 달날
[덴마크 연수기]
6학년 대체담임교사 노릇 하는 날이다. 6학년은 갈수록 청소년 티가 나지만 역시 어린이 티도 난다. 4,5학년 영어수업을 유키선생님이 보조해주셨다. 유키선생님 덕분에 영어 수업이 더 재미나다.
수업 마치고 컴퓨터 앞에서 할 일이 많은 날이다. 대안교육기관지원센터로 지정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 연구자가 보낸 대안교육실태 조사 설문지를 작성했다. 대안교육 정책 수립에 하나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정성을 다했다.
두 번째로 4월 연구모임에서 다를 <대안교육기관의 현실과 앞날-법률 개정과 조례 제정의 필요성>에 관한 PPT를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저녁 무렵에는 대안교육연대 정책위원회 회의에 참가하고, 덴마크 연수기 초고를 마무리했다.
덴마크 연수기는 지난해 덴마크 한 달 연수와 두 번의 덴마크 교육문화예술기행 기록을 갈무리한 것인데, 굳이 책으로 내는 까닭은 덴마크 친구들이 들려준 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먼 북유럽의 교육이 한국 교육에 던지는 행복교육의 이야기는 묵직했다. 한국의 대안교육 현장이 꿈꾸는 정부의 교육재정 지원도 있다. 덴마크는 민간이 세운 교육기관에도 75%의 교육재정을 지원한다. 덴마크 사회는 같은 자본주의 체제에서도 입시와 경쟁 위주 교육이 아닌 협력과 신뢰의 교육 체제가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덴마크의 다양한 교육생태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처음 원고를 마무리했다. 덴마크 친구들과 존경하는 분들이 격려의 글과 추천사를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