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의 특징은 의사소통 문제와 타인의 감정이해 능력 부족 그리고 반복적 행동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진단된 아동은 친구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고 상대방의 정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하지 않는 등 의사소통에도 문제를 보입니다. 그리고 소리와 촉감과 같은 주변 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약 110명의 아동 중 1명에게서 나타나며,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진단받은 아동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증가 이유를 McPartland, Reichow와 Volkmar(2012)는 다음의 세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이전에 비해 많은 사람이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둘째, 학교와 공공 교육기관에서도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여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수용적인 사회분위기로 인해 유병률 증가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셋째, DSM-5에서는 3세 이전의 증상 발현에서 아동기로 범위를 넓혔기 때문에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이 증가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예일대 김영신 교수팀이 진행한 대규모 전수조사에서 초등학생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유병률이 2.64%로 나타날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아직까지 자폐스펙트럼장애 어린이와 그 부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양육 정보는 턱 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조기에 개입할수록 예후가 좋은 만큼 영아기 때부터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48개월 이전에 특수교육을 충분히 시작한 아이들과 그 시기를 놓친 아이들이 나중에 7∼10세가 되었을 때 지적 발달이나 언어 발달, 그리고 사회성이 현저하게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한 스웨덴과 덴마크는 18개월이 되면 전국 영아들을 대상으로 자폐검진을 실시합니다. 물론 뇌 발달은 20대 중반까지도 계속 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지 못했더라도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즐거움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은 아이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르치려고 하거나 교육적인 관점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집착행동을 통제해서도 안 됩니다.
어떤 부모들은 아동이 자동차에 집착하자 일부러 자동차 장난감을 빼앗고 행동을 억제시키는데 이는 오히려 부모와 아동의 관계만 악화시키고 다른 집착행동을 불러오게 합니다. 게다가 통제도 더욱 어렵게 됩니다. 아동이 원하는 것은 감각적 자극과 일정한 행동을 통해 얻어지는 안정감이란 것을 부모님은 명심해야 합니다.
결국 아이가 어떤 자극과 행동을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정확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같은 자폐스펙트럼장애여도 아동마다 특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떤 치료가 좋더라’ 이런 말만 듣고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하나의 참고사항일 뿐 우리 아이의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테스트를 통해 특정 행동에 대해 자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 예후에 개인차는 발생하지만, 이제는 자폐가 완전히 의존적 상태에 머무는 병이 아니라 독립적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그 점을 부모님들은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문헌출처:[ASD, 아이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핵심”[人side&人sight]]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 의학신문 청년의사, 2017
[발달심리학] 곽금주, 학지사, 2016
사진출처: pixabay, google 수정 후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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