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뿔을 가진 남자 등 진귀한 물품 600점 전시
'10억원을 호가하는 화성에서 날아온 손톱만한 운석', '아마존 원시 부족들이 사람의 두뇌를 빼서 주먹만하게 만든 뒤 트로피로 사용했다는 슈렁큰 헤드', 'NASA 우주비행사들이 달 탐사선에서 직접 입은 우주복'.세계 곳곳의 진귀한 실제 물건을 모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체인형 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Ripley's Believe It or Not!)' 박물관이 국내 처음으로 제주도 서귀포시에 들어선다.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제주(대표 이장우)는 오는 24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갤러리 1~12관과 야외공원, 기념품점 등을 갖춘 1330㎡ 규모의 박물관을 연다고 밝혔다.
- ▲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제주 이장우 대표가 박물관에 설치된 전시물을 설명하면서 “모조품이 아닌 실제 진귀한 물건을 전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객원기자 grapher@chosun.com
제주박물관은 외형부터 특이하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고, 만화영화에 나올 법한 로봇을 떠올리게 한다. 내부는 조각의 공원, 제멋대로 보물창고, 거인의 비밀정원 등 12개 주제로 묶은 갤러리로 꾸며졌다. 전시물에 담긴 스토리와 역사적인 배경에 따라 분류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세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이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전시물은 600점이 넘는다. 죄수를 처형할 때 사용됐던 전기 사형대, 독일 통일시 무너뜨린 베를린 장벽, 유니콘 뿔을 가진 남자, 수천개의 못으로 만든 실제 크기의 누(아프리카에 사는 동물), 오싹오싹한 중세 지하감옥 등 그야말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한 진귀하고 미스터리한 물건들이 가득 들어찼다.
이장우 대표는 "세계 곳곳에 있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있는 전시물이 3년꼴로 순회 전시될 예정"이라며 "국내에 있는 진귀한 물건을 수집해 세계에 알리는 창구 역할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플리 엔터테인먼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네스북을 소유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기네스 박물관, 루이스투소 밀납인형 박물관, 리플리 아쿠아리움, 워터파크·리조트 등 다양한 테마의 관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파트너인 시공테크가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제주 건립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