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는 남자가 어느밤 나를 찾아왔다
오랫만에 보니 얼굴이가 까칠하다
살짝 전주가 있어보인다
나는 맨정신인데 상대는 살짝 맛탱이갔으면 짜증
나서 보편적으로 상종 안하는데
집으로 들어오라니까 근처에서 술한잔 사달랜다
동네서는 술을 안마시니까 술집을 잘모르는데
앞상가 꼭대기층에 소주 맥주 다 파는 집이 있더라
술이 몇잔 더 들어가니 이 남자
자기 마누라의 만행을 낱낱이 고해바친다
나같음 내얼굴에 침뱉기 싫어서 무덤에까지 비밀로 갖고 갈 사연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이 남자 말을 액면 그대로 믿으면 그마누라는 정말 방자하고 진짜루 나쁜여자다
나는 옛날에는 누가 이혼하겠다 말하면
정말정말 안맞으면 나이 한살이라도 적을때 헤어져서 각자 지갈길로 가라고 했지만
그후에는 애들도 생각하고 재혼도 안쉽고 혼자살면 개고생하니까 앵간하면 이해하고 용서하고 같이
살아라고 말렸다
근데 이남자는 여자의 만행을 너무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서 단호하게 이혼하겠다니 니맘대로 하세요 했다
근데 여자에게 모든 재산을 다주고 이혼하겠다 해서 그건 아니다 왜다주냐? 다주고 니는 애들이랑 어떻게 살건데? 여자가 돈관리해서 재산이 얼만지 모르면 이혼변호사 찾아가서 상담하고 법적으로 재산분할하고 이혼해라고 충고했다
그남자는 갔는데 얼마후 그부부가 아주 화기애애하게 산다는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그남자가 나를 그렇게 씹더라는거다
깜짝 놀라서
왜? 왜 나를 씹던데? 하고 물어보니
말리지는 않고 내가 이혼을 부추겼다는거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바로 달려가서 신던 딸딸이로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뺨을 쎄리주고 싶은걸 억지로 참았다
시간지나 생각하니 찌질하고 쪼잔한 인간 주제에 통큰척 전재산 다주고 이혼한다는 멘트에서 뻥이란걸 눈치챘어야 하는데 내가 참 띨빵했다 싶더라
술사주고 거지같은 이야기 들어주고 조디아프도록 충고질해주고 배터지게 욕들어쳐먹고 쌔싸나~ 그기 뭔 뻘짓이고 삽질이냐?
주변 인적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도대체 인간 같은기 없다
특히 술쳐드시고 찾아온 것들은 가급적이면 상종
안해야 된다
날씨는 너무 좋은데
살며시 감기가 찾아온듯합니다
춥고 재채기 나네요
간절기 감기조심하세요^^
오래된 흰 다마스에다 그림 그리니까
디게 이쁩니다
네덜란드에서 시집온 여인이 그렸어요
첫댓글 그런 사람들도 있지요.
별 이야기 거리도 아니고 꼭 할 이야기도 아닌데
상의 할게 있다고 해서 나가 보면 정말 별 볼일 없는 이야기 입니다.
공연히 나가서 고기 사주고 슬 사주고 들어 오는 꼴 입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니 괜히 내가 열이 오르네요. 공연히 안 읽을거 읽은 것 처럼..
술을 좋아하는 분들의 공통점 말도않되는 소리를 구색맞추어 구구절절 잘도 이야기 합니다
근데요 술이 깨면 뭔말을 한줄 몰라요
평소 아무말 없다가 술만 들어가면 뭔말이 그렇게 많은지 듣는 사람이 힘이듭니다
그리고 맨정신에 기분나쁜일 있으면 술이 거나하게 되면 몇배로 그것에 대해 반복 재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술절대 않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