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9일)은 훈민정음(訓民正音) 반포 571돌을 기념하는 <한글날>이자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다. 오전 10시경에 우리가족 8명은 승용차 2대에 나눠 타고 강화도(江華島)로 출발했다. 11시30분경에 도착하여 우선 강화도 꽃게요리 맛집인 ‘반섬’에서 꽃게탕,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 꽃게 요리를 푸짐하게 먹었다. 마침 식당 벽에 “참 맛있고 정겹습니다. 김홍신”이란 글귀를 발견하고 반가웠다.
소설가 김홍신 님은 필자가 상임고문으로 봉사하는 <사단법인 의료복지 동의난달>의 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기에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추구하는 동의난달(이사장 신재용 해성한의원 원장)의 이념은 동의(東醫)의 전통 계성, 사랑의 실천, 진리의 추구 등이며, 불우이웃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만 내의 한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는 강화도는 원래 제주도, 거제도, 진도, 남해도에 이어 다섯 번째 섬이었으나 간척사업으로 면적이 조금씩 늘어나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이 되었다. 또한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우선 몽골군(軍) 침공에 의하여 고려(高麗) 조정이 강화도를 수도(江都)로 삼았던 역사가 있으며, 조선(朝鮮)은 인조 때 병자호란(丙子胡亂)이 발발하여 청나라 군대를 피해 강화도로 도피하려다 실패하고 항복했다. 근현대사에도 일본에 굴복하여 체결한 강화도 조약, 프랑스 침공으로 벌어진 병인양요(丙寅洋擾), 미국의 신미양요(辛未洋擾) 등 많은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강화도 주변에 15개 섬이 흩어져 있으며, 우리 가족은 그 중 하나인 <석모도>를 방문했다. 이전에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석모도로 갔으나, 최근(2017년 6월)에 삼산연륙교(석모대교, 1.54km)가 개통되어 승용차편으로 편하게 갈 수 있다. 석모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직영사찰인 보문사(普門寺)가 있다.
낙가산(洛迦山)에 위치한 보문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영지(觀音靈地) 중 한 곳이다. 이 절의 창건과 관련하여 635년(신라시대 선덕여왕)에 일어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보문사는 1812년(조선시대 순조)에 중건되었으며, 1918년에는 관음전을 중수하였고, 1935년에는 나한전을 중창하였다.
보문사를 둘러보고 귀경 길에 강화도 특산품인 인삼, 순무 등을 판매하는 센터에 둘러 수삼(水蔘), 인삼 막걸리, 순무김치 등을 구입했다. 저녁 6시경에 서울에 도착하여 온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먹으면서 환담을 나누었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 날 ‘강화도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외손자(박민혁), 초등학교 5학년, 태권도 3단.
정답게 해로하는 노부부: 박명윤(78세, 전 국제문화대 석좌교수/보건영양학, 청소년학)-이행자(73세, 전 고려대 교수/식품영양학).
첫댓글 보문도와 석모도 사이 다리가 連島橋가 놓였다니 생활은 편하겠지만 석모도 눈섭바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을 보러갈때 배따라 함께 나르는 갈매기떼의 장관은 사라졌겠군요. 이거 또 하나 자연훼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