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갑상선이야기:
여러번 글을 올렸듯이 작년 9월 수술후 올 2월에 동위치료까지 끝낸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수술한지 1년이 다돼가네요
세월은 어찌나 빠른지..
지난 1월 동위원소치료때문에 저요오드식 하고있던 과정에
건강 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수술실에서 돌아가실것 같단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언니로부터 듣고
부랴부랴 수원에서 대구로 내려 갔습니다
다행히 살아 나오셨지만 중환자실에서
의식 없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한열흘 후면 차폐실에 들어가야하는데..혹여나 아버지께서
내가 거기 들어가있을때 돌아가시면 어쩌나..
하늘이 무너지는것같더군요
그래서 담당 선생님과 상의를 하니
지금 안하면 새로 다시 과정을 거쳐야하고
차폐실 자리도 6개월 뒤에야 나온다고
웬만 하면 진행 해야한다시네요
그래도 난 아버지가 어찌될지도 모르는데 치료 미룬다하니
가족들도 6개월이나 미루는건 말도 안된다고..
아버지도 이해하실거라고 무조건 이번에 치료 받아야한다고 만류 하더군요
특히 엄마가...
그래도 기적을 바라고 아버지의 소생을 기도하는 맘으로 기다리던중
차폐실 입원 이틀전 새벽녁...
울 아버지 먼곳으로 떠나셨습니다
가족들에게 열흘이란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주시고...
울면서 장례식장으로 달려가서 아버지 입관식보고 얼굴 쓰다듬고...
그렇게 보내드렸습니다
아버지 장례식장까지 먹고 살겠다고 저요오드식 반찬해가서 먹는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속상했지만 어쩔수 없었답니다
장례식장서 밤새 잠한숨 못자고 정말 발이 안떨어졌지만
발인은 참석 하지 못하고
수원으로 돌아와 바로 아주대로 가서 방사성약먹고
차폐실에서 아버지께서 묻힌 우리선산 묘소 사진을 동생으로부터 카톡으로 받고
그 사진 붙들고 얼마나 울었는지..
동위치료 마지막날 들어오신 선생님도 아버지 안부를 물으시길레
발인도 참석못하고 이러고 있다고 목놓아 서럽게 우니까
신체접촉하면 안돼는 상황인데도 절 따뜻이 안아주시더군요(여선생님...ㅎ)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버지 발인도 참석못한
내자신이 한스럽고 죄송스럽기 그지 없네요
동위치료후 6개월...아버지 가신지도 벌써 반년...
7월부터 약끊고 월요일에 시험용 방사성약먹고 오늘가서 결과 받았는데
다 정상이고 깨끗하다고 이젠 핵의학과 오지말라시네요
너무 기뻐서 나도 모르고 선생님손을 덥석 잡고 아이처럼 좋아라했네요ㅎㅎ
난 암크기도 2.5센티에 임파선 전이도 많았고
오른쪽 성대신경도 잘려 성대주입술도 2번이니 받은 터라
동위치료 다시한번 더하잔 말나올거라 큰맘먹고 갔는데
검사받기 전날밤.....그렇게 한번만 내꿈에 나오시라해도 안나오시던 아버지께서
꿈에 나오시더군요
내가 걱정을 많이 하니 한번 출현해주신듯....^^
그래선가 검사받으러 가면서도...
결과 보러 가면서도..
하나도 두렵지가 안더군요
아버지께서 지켜주실거란 생각에...
재발의 위험은 언제나 있겠지만 지금은 너무 깨끗하게
치료 잘됐으니 운동열심히하고 관리만 잘하면 된다하시니
다시한번 맘다잡고 열심히..재밋게 살아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전 건강식품은 꾸준히 먹었어요
청국장환,백수오즙,울금가루,엄마가 만들어준 통흑마늘..
그것 때문인지 솔직히 운동은 직장다닌다는 핑계로
숨쉬기운동밖에 안했지만 좋은 결과 얻어서 너무나 감사 합니다
앞으론 일주일에 2~3번은 잠깐씩이라도 꼭 운동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환우 여러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슬펐던 내 동위원소 치료 이야기& 내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다들 건강 하자구요~~~~^^
(부모님 살아계실때 효도들 하세요~
후회해도 소용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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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읽으니 아침부터 눈물나네요 저도 동위 마치면 멀리계신부모님 뵈러가야겠어요 잘견뎌내셔서 너무나도 다행입니다
저도 겁은 먹었었지만 동위 원소 치료 해볼만 합니다 물론 안하면 더 좋은 거지만..
미리 겁먹지 말고 시키는데로 하시면 아무 문제 없을거니
치료 잘받으시고 엄마한테 가서 맛난거 많이 해달라해서
저요드식 하느라 못먹은거 실컷 드시고 오세요~
잘될겁니다~ 화이팅~^^
가슴이 찡합니다~
저도 남편이 동위원소3차 준비중인데
제가 더 마음이 아프고 식욕까지 없습니다 ᆢ
빨리 쾌차하세요^^
아휴~3차씩이나..
아픈 남편도 남편이지만 곁에서 지켜 보는 가족들도 힘들겁니다.
한번도 힘든 과정을 3번씩이나..
이번이 마지막 일겁니다
남편분한테 그래도 제일 힘이 돼는 분은 부인 일겁니다
기운 차리셔서 간호 잘해드리세요~~~^^
가족이 최고입니다 남자는 짜증이 마니 납니다 잘 받아주세요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 심정.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는 1차 방사선요오드 끝나고 다음주 전신스캔 기다리고 있어요. 힘내시고. 완치 화이팅입니다.
말로표현못할 슬픔을 격었었죠..
그래서 한동안우울증으로 힘들었었구요
아버지의 발인식도 참석못했단 죄책감이 오랫동안 절 힘들게 하더군요 ㅎ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해결해주더군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너무 가슴이 아파요. 아버님 하늘나라 가서 편히 계시길 기도할게요.
겨울해바라기 님 후기 열심히 읽었어요. 무척 도움이 되었어요. 수술 잘 받고 어서 회복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수술 앞두고 계시군요..
지금 그때가 제일 두렵고 맘이 힘든 시기입니다
오히려 수술하고나면 더 홀가분해지죠..
걱정하지 마시고 수술 잘받으세요..
제 경우는 직장맘이지만 눈딱감고 한달동안 푹 쉬었답니다
회사에선 2주후 나오는걸로 알았지만 장문의 문자를 사장님께 보내고
푹~쉬었더니 한결 몸도 맘도 좋아지더군요
회사에 미리 잘얘기헤서 한달 정도는 푹~쉬세요~
수술후 1년이 지난지금 생각한것보단 나쁘지 않으니 하나하나 헤쳐 나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