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正見] (346) 무애(無碍)한 삶걸림돌 많은 나
우리들에겐 삶은 걸림도 많고 장애도 많은 아마존 레프팅과 같습니다. /셔터스톡
삶은 바람처럼 물처럼 어디에도 걸림없이 스스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그 삶 속에 [나]라는 개체몸을 주인공으로 삼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삶은 걸림도 많고 장애도 많은 아마존 레프팅과 같습니다.
우리는 삶이 그렇게 힘든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나간 삶을 자세히 돌아보면 어떤 역경도 그본질은 허깨비같은 생각과 느낌의 환영이었습니다. 모든 역경의 본질은 내생각 느낌 속의 해석과 여김(분별)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문제도 정견으로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그 문제가 객관적으로 스스로 있는 게 아니라 삶은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그냥 무애(無碍)하게 펼쳐져있는데 내 마음이 해석과 분별을 통해 이렇다 저렇다 하며 환영 같은 수많은 문제와 장애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중생은 존재의 중심이 이처럼 자기가 만든 생각과 느낌 속에 갇혀 있습니다. 이는 창조주가 자기가 만든 피조물에 사로잡혀 고통을 받고 있는 형국입니다. 반면에 깨어난 이는 존재의 중심이 텅 빈 채 무애하게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바다, 평화와 지복, 은총으로 빛나는 영원의 차원에 있습니다.
마음공부의 본질은 이처럼 본래 무애한 삶의 본질을 정견하고 자기가 만드는 수많은 문제와 분별심을 마치 허깨비 같은 환영으로 보기 시작함으로서 결국 존재의 중심이 본래의 무한차원으로 회복되는 깨어남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본래의 삶은 아무런 걸림이나 무게가 없으며 자유롭게 살아 움직일 뿐 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견력이 부족하여 붙잡히거나 빠져드는 온갖 생각, 감정, 느낌들 때문에 존재의 중심이 본성자리로 확실하게 밝아지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과거의 그 업습대로 살아가면서도 또 공부한다 야단법석인 것입니다.
공부의 길이 이토록 분명하게 알려져 있음에도 깨어나지 못하고 분명해지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아직도 생각, 감정, 느낌을 자기로 삼아서 여전히 그걸로 공부하려드는 그 못난 습관을 과감히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글 | 김연수 한양특허 대표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