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 일보> 2003. 3. 30 (일)
심리학과의 인기 아이돌 그룹 IL (일퐈 + 일로)이
멤버 이일퐈 군 (예명 21. 군인)의 군입대 시기에 맞추어
새 앨범 "군바리"를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 곡인
"군바리"를 비롯 한국의 징병 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군입대를 앞둔 젊은이의 감수성이 실린 다양한 곡들이 수록
되어 있다. 지난 1집 앨범이었던 "안째나요" 이후 6개월 여
만에 새로운 앨범을 또다시 발표한 까닭은 이일퐈 멤버의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최소화 하기 위한 (주)쌉쳐 엔터테
인먼트 (대표: 백선우)의 마케팅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생
각된다.
1. UFM (You Fucking Millitary) (원곡 : 패닉의 UFO)
<나레이션>
...어느날 밤 불침번 서다 담배 생각이 간절해
조교들 몰래 꿍쳐 놓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어느새 곁에 다가온 조교가 내 뒷통수를 후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이런 씨방새끼야.."
***간주***
(이 나이가 되면..)
왜 모두 훈련소로 사라지는 걸까?
난 그게 너무 화가났었어
남 몰래 병무청에 테러하고 싶었지
왜 오직 착하게만 살아온 친구들
눈물 섞인 훈련소 앞에서
어딘가 끌려가듯 떠나는 걸까?
살찐 조교들과 미친 교관 앞에
단지 머리 박아야 했던
뺑이치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 복학해 봤자 과방에도 못나와
워워~~~씨바아아아 씨바아아~ㄹ ㅠㅠ
자 일어나~ (Rap: 솔직히 이제 진짜 좆됐지만 그 이유는 니가 제일 잘
알겠지만) 마지막 MRI 찍어봐봐~~~
끌려가 훈련소로 끌려가
온 역사를 가득 메우며 모인
모둘(모두를) 데려갈 입영열차로
이제는 그 오랜 추억 친구 모두다 안녕
나는 강제로 끌려가 ㅠㅠ
저기저 논산으로
2. 군바리 (원곡 : 싸이의 챔피언)
모두의 문제 남들하는만큼 하는 것이 숙제
소리 못지르는 새끼 원산 폭격
다같이 데굴데굴 좌로 굴러 우로 굴러
함성이 터져 눈물이 터져
조교한테 뒷통수가 터져
커져 간절한 집 생각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둥글게 둥글게 굴러대는 유격
사나이 인생 한번 뿐이라도
이건 정말 지랄같다
포복을 하면서 군가를 부르며
이것보소 조교빼고
모두 좌우로 뒹굴어 ㅡㅜ
Hook)
군바리! 소리 질르는 니가
(군바리) 건빵에 미치는 니가
(군바리) 인생 좆되버린 니가
(군바리) 니가 (군바리) 니가
(군바리) 강제로 끌려온 니가
(군바리) 얼굴도 시커매진 니가
(군바리) 한달에 만원 받는 니가
군바리이~~~ ㅠㅠ
조교와 신병 서로 대립했었지만 나인 같아
고로 집에가고 싶은 맘은 같아
그럼에도 하는 말은 뻗쳐 엎드려 뻗쳐
모두 힘을 길러 강제로 길러
군장 메고 40킬로 구보
터져 땅땅한 허벅지가 갈라져 다친 상처들이
Hook 반복)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 하기도 하겠죠.
3. 좆같은 점 (원곡: 박효신의 좋은사람)
후렴)
텝스 칠백 넘어 카투사 간다면
군대가도 슬픈게 아니야
군대가 좆같은 점은
좆도 아닌 고참이
할 일 없이 갈궈대는 점.
그렇지만 카투사도 역시 군대는 군대 아닌가..
4. 난 남자기 때문에 (원곡 : 드렁큰 타이거의 난 남자기 때문에)
Hook) 절대로 도망 못가 난 남자기 때문에
절대로 쉽진 않아 역시 군대기 때문에
너처럼 나도 굴러 난 남자기 때문에
너만큼 나도 굴러 역시 군대기 때문에
카투사여 원샷! 원샷~ 영어에 약한 나
졸라 군대가기 싫은 불쌍한 나는 남자기 때문에 남자기 때문에...ㅠㅠ
...
ㅋㅋㅋ
어제 다들 잘 들어갔니?
너네 진짜 고마웠다. 감동감동 ㅠㅠ
사실 어제 친구들 얼굴도 똑똑히 봐두고
가능한 여러 애들하고 얘기 좀 해보고 싶었는데
화주에서 나온 환경호르몬 때문인지 본의아니게
일찍 정신이 나가서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구나 ㅡ.ㅡ
무슨 실수라도 하지 않았나 걱정이네..
대부분은 기억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느 부분이 끊겼는지는 알 수가 없는거니까 ㅋㅋㅋ
워낙 철저한 금주 생활을 하다보니
쫌만 술이 들어가도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특히 며칠전부터는 계속 기분이 꿀꿀해서
이 상태로 술 많이 마시면
개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내가 별 놈의 소릴 다 한거 같지? 얼마나 떠들었길래
목이 다 나갔을까 ㅡ.ㅡ
암튼 혹시 내가 또라이 짓을 했거나 시도를 하다가 제지를 당한적이 있
다면 마지막이니까 그러려니....하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네 ㅋㅋㅋ
나 원래 술버릇 좋은거 알잖니 ㅎㅎ
음..이제 세밤만 자면 그 다음날부터 눈 뜨는 곳은 훈련소겠구나.
착찹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지만..
이렇게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까짓거 쯤 잘 해낼수 있겠지?
ㅋㅋ
헤어질 때가 되니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음.. 나란 사람은 너희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기왕사는거 나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삶에 조금
이나마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내가 있음으로 인해서
내 주위 사람들에게 생겼을 조그만 변화가 내가 없을 때보다 긍정적일
수 있다면 그게바로 내 삶의 의미이고 가치있는 흔적이 아니겠니.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그 사람은
세상에 태어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거겠지? ㅋㅋ
근데..그렇다면 내가 지난 2년간 과연 그렇게 살았을까? ㅎㅎ 너희들이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즐겁게 웃고 행복해 할 수 있었을까?
...
쌉치라고? =_=
..음 --a 글쎄 지금 내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건 하나 뿐인 것 같다. 지난
2년간 적어도 나는 너희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는 거. ㅋㅋ시간, 돈, 귀
찮음, 다음날 몰려올 피로 등에도 불구하고 밤 늦게.. 아니 아침 일찍까지
자리지켜주고 위로해 준 친구들.. 물론 어제 모인 친구들만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일만 이야기 하자는건 아니지만 요새 특히나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생각 많이 한다. 내가 너희들을 사랑하는 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
내게 조금 더 시간이 있어서 너희들이랑 보다 멀쩡한 정신으로 좀 더 깊
이있는 이야기를 할 기회가 주어졌다면 좋았을 텐데..아쉽당. 멍청한 군
바리 되면 말도 잘 안통할텐데 =_=
암튼 오늘 여기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이별에 앞서 2년동안 좋은 추억을 만
들어준 심리과 친구들에게 간단히 한마디씩만이라도 남기고 가고 싶어서야.
벌써 생각보다 너무 글을 많이 써서..ㅋㅋ 머리가 어질어질하다만
일단 시작한거 끝은 봐야겠지? ㅎㅎㅎ
전에 선우가 아일랜드 가기전에 우리한테 한마디씩 남기고 갔던게 기억나는데..
내가 맨 처음에 있었지? 아마 얼굴 순서로 썼나봐.... 지랄 =_=
음..난 학번 순에 lady first로 쓸게. 뭐라고 쓸진 정말 써봐야 알겠는걸..ㅎㅎ
음 먼저..
깽 - 정말 성격 좋은 윤희. 놀 때 연락 안했던거 진짜 미안해. 니가 워낙 바쁘다보니
ㅋㅋ 너 만나서 정말 재밌었구. 언제 애들이랑 같이 여행 꼭 한 번 가자~제주도로 ^^
벙희 - 희정이랑 목소리 똑같은 경희. 도대체 누가 원조냣?ㅋㅋ 학회도 다르고 모임
같은데서 자주 못 본거 같지만 그래도 경희 좋은 애라는거 모르는 사람 있겠니? ㅋㅋ
래윤 - 아 래윤이 어제 새색시 같더라 ㅋㅋㅋ. 전에 소개팅 했을 때 니가 나 진짜 좋게
생각해주는 거 같아서 너무 감동 먹었어. 나도 물론 좋게 생각하지만..ㅋㅋ 진경이 형이
랑도 사이좋게 지내구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민아 - 딴 친구들도 물론이지만 정말 좋은 친구 사귄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보면
생각보다(?) 인기도 많은거 같구. (장난^^ 이만하면 얼마나 이쁘니.ㅎㅎ) 암튼 너한테
고마운건 말로 다 못하지. ㅋ 알지?^^
영롱 - 어머나 영롱아. 문자도 보내주고 ㅋㅋ 고마워 잘 갔다올께. 정말 착한거 같은데
너랑 밥 한 번 먹을 기회가 오려나? ^^
벙민 - 음 너무 이쁘구 점점더 이뻐지더구나 세상에...김 검사 작업 들어오겠다.ㅋㅋ
요새 나 군대간다고 신경 많이 써줘서 진짜 고마웠어. 앞으로 들어갈 애들도 잘 해줄꺼지?
^^ 밑에 글 처럼 "뭐 더 할 말 있어?" 이런거 하지말구 ㅋㅋ
진아 - 진아야 그동안 역사 같이 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어지간한 사진엔 안빠지고 다 껴있
고 ㅋㅋ 상장이라도 줘야되는거 아냐?^^ 암튼 미국 조심해서 갔다오구 카투사랑 미국
working holiday랑 누가 영어 빨리 느는지 시합 한 번 해야지? ㅋㅋ 선우 아일랜드 갔다왔을
때 국내파였던 나랑 텝스시합했었는데 선우가 다 맞고 내가 하나 틀려서 졌었거든..지랄 =_=
지영 - 피에스타 전설의 Salsera 안지영양. 당신 나랑 CC됐는데 얼굴도 못보겠네. 오빠가 워
낙 잘해주니까 뭐 딴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거야? ㅎㅎ 장난이구 그동안 정말 재밌었어. 나
중에 애들이랑 여행한 번 가자. 3월중에 가자더니 어떻게 된겨 ㅡ.ㅡ
빛나 - 첨에 재수학원 옆 반이었다그래서 진짜 놀랐는데. 요새 마시마로가 죽으니까 옛
날같은 카리스마가 안나오는구나 히히. 같이 많이 놀진 못했지만 민아한테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되게 친한거 같다.--a 종종 친한척 할께^^
소희 - 아 어제 카드 감동이었어. 내용도 간결(?)하고 ㅋㅋ 요새 디렉터 하느라 그런지 말도
많이 잘하는거 같아. 알아들을만 하겠던데?^^ 어제 진짜진짜 고마웠구 휴가나와서 보자^^
은중 - 너무 착하고 순진하...다고들 하는 은중이 ㅋㅋㅋ 장난^^ 잘 지내지? 캐나다 갔다와
서 딱 한 번 본 거 같당. 수업도 많이 안 겹치고 따로 놀 기회도 많지가 않아서 진짜 아쉬웠는
데 휴가 나오면 놀아줄꺼지?
지혜 - 아 지혜 진짜 내가 너무 좋아하는거 알지? ㅋㅋ 힘세지 성격좋지 눈썹 사람 잡지..ㅋ
아 지혜랑 놀려면 술을 좀 많이 마셔야 할텐데..요새 도저히 감당이 안되지 뭐냐 ^^ 나중에
휴가 나오면 나 술 좀 사줘^^ 콜?
희벙 - "와 니가 밥을 많이 먹어서 힘이 세구나." 1학년 1학기 초였지? 이 대사 한마디에 내
가 희정이한테 그냥 넘어갔지 뭐냐 ㅋ 마치 방금 동화 속에서 튀어 나온 듯 순수, 순진해보이
는 이미지가 한방에 각인 됐는데..알고 보니 벙이었다지? ㅋㅋ 생긴건 니가 제일 벙해보인다
만 그래도 이쁘고 귀엽고 춤도 잘추고 그만하면 뭐 ㅋㅋ 그동안 너무 재밌었구 책 고마워^^
준현 - 내가 우리과에서 제일 부러운 친구가 있다면..준현이일거 같다. 그 때 즉흥 환상곡
은 정말 충격이었어. 나 그때까지 그거 치는거 실제로 본적 한 번도 없었거든. 덕분에 저번
학기 피아노 부전공하면서 쇼팽 두 곡 도전했는데 즉흥환상곡은 너무 어려워서 중간에
치다 말았다. 진짜 흉내만 내..ㅋㅋ 암튼 너 너무 멋있어. 나중에 나 좀 가르쳐줘^^
지현 - 패션리더 지현양. 가기전에 얼굴도 못보고 가네. 요새 바빠? 저번에 개강파티갔더
니 후배들도 "귀여운 선배" 찾던데 자주 안나오는갑다 ㅋㅋ 참 너 친구들 이쁘다구 소개팅
해준다더니 한 번도 안해주냐? 나랑 하고 싶어하는 애도 있었다며 어떻게 된거야 ^^
진주 - 즌주아~ 한동안 얼굴 보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요새 좀 자주 보니까 방갑당^^
한국말도 몰라보게 는거 같고 ㅋㅋ 살사도 배운다며? 화이팅이다.ㅋㅋ 역사 계속 나올
꺼지 나중에 엠티때 한 번 보자 ㅎㅎ
우아.. 여기까지 여자..ㅡㅠㅡ
아 이거 생각보다 힘드네..=_= 글이 뒤로 갈수록 점점 더 길어진다..
그래서
남학우들은 싸잡아서 쓸려구..
...
"얘들아 그동안 즐거웠다. 너네도 빨리와라."
=_=
이러다 싸다구 맞겠지?
음..
그럼 병준이부터..
벙준 - 아 팔 어떠냐고 물어본다는게 깜박했네. ㅋㅋ 요새 예전에는 몰랐던 벙준이의
새로운 측면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쏠쏠한데 솔직히 일로가 나쁜놈 아니냐? ㅋㅋㅋ
어젠 너무 고마웠고 너두 빨리 들어와라. 혹시 너 환송회 하면 나도 갈 수 있을까? =_=
중선 - 아 중선아 ㅠㅠ 잘 구르고 있냐? 으..나도 곧 따라 구를텐데 정말 미쳐버리겠당.
그래도..진짜 이런말 하면 싫어하겠지만 넌 진짜 잘할거야. 너 잘하는거 군대에서
다 필요한 것들이잖아 ^^ 우리 정말 열심히 구르고 휴가때 꼭 보자. 진짜 보고싶당.
근데 답장 왜 안쓰냣 ㅡㅛㅡ 해줄말 있다더니 못 받고 가게 생겼다. ㅋㅋ
순석 - 진짜 남자답고 호탕한 사나이 순석이 형. 요새 학군단 땜에 바빠서 그런지
자주 못놀지? 나도 몇 번 못봐서 너무 안타까웠어. 그래도 어제 와 줘서 정말 고맙
구. 진짜 더욱더 멋진 사나이가 되길..
상철 - 형 ㅠㅠ 나도 형처럼 살고 싶당. ㅡㅜ 그동안 음악 쪽 관련해서 조언해준거
정말 고맙고 재밌었어. 앞으로 열심히 트레이닝 해서 진짜 멋진 가수가 되길 바래.
나도 군대 마치면..가수는 접었지만 어떻게든 브라운관에 헤딩 한 번은 해볼라니까
그동안 먼저가서 방송쪽 길 좀 닦아줘^^ 근데..형 2만원 안줘? ㅡ,.ㅡ
일로 - "미친 X끼 왜 X랄이래?" 신환회때 너무 귀여운 일로를 보고 '와 완전 애기네 애
기' 라는 생각을 하며 귀여워 해주려던 찰라 전화통에 대고 사정없이 육두문자를 남발
하는 일로군에게 완전히 쫄아버림. =_= 그래도 일로와 친해진다면 정말 이만한 녀석 없
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군입대 후 본인의 피부가 썩을 것을 예상 부얼짱 주제에
얼짱 자리를 넘보고 있지만 지롤..1년 반만 지나봐라. 언제까지 뽀샤시 할 거 같니 ㅋㅋ
싸가지고 위아래고 밥 말아먹어 버린 점은 옛날 내 모습을 보는거 같아 안타깝긴 하지만
(^^진심 ㅋㅋ) 알고 보면 정말 생각도 깊고 멋진 친구라는거 인정한다.^^ 그동안
너 만나서 진짜 재밌었구. 넌 죽어도 내 밑으로 와라. 내가 사람만들어 줄께.
...제기랄 니꺼 너무 길게 썼다. =_=
철홍 - 뭐든지 열심히 하는 철홍이. 1학년때 너랑 배드민턴 쳤던 건 잊을수가 없구나.
작년에 철홍이가 있었다면 알반 학생회가 훨씬 잘 돌아가고 있을텐데.^^ 앞으로도
열심히 사는 모습 기대할께
광 - 2년간 옆에서 지켜본 결과 솔직히 진짜 싸보이는 01학번 양아치들 사이에서 제일 믿
음직스러운 남자친구 감. 어쩌다 아직도 솔로로 있게 됐는지 가끔 이해가 잘 안된다.
광천아 너 못보고 군대가는거.. 못 보고 군대 보내는거 진짜 안타깝다. 우리 재밌는 일도
진짜 많았는데 ㅋㅋ 나중에 늙어서도 기억이 나려나. 잘 지내구 외박이나 휴가때 보자.
참 너 국제전화비 때문에 너네집 한국통신에 넘어갔다. 너희 어머니께서 광천이 전화
못하게 하라고 울면서 전화하시더라. ㅋㅋ 너 도대체 전화비 얼마썼냐?
서누 - Yo, whassup man? 대학들어와서 제일 먼저 친해진 친구. 과묵하기가 본인과
동급인지라 둘이 있으면 도무지 대화가 되지를 않는다. 입만 열면 졸라 싸보이는게 흠.
ㅋㅋ 너 만나서 정말 재밌었어. 정말 멋있고 솔직히 일로보단 덜 싸보이고..ㅎㅎ 스키
도 좀 더 타러다니고 수영장도 몇 번 더 가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 근데 너
어제 안와서 지대로 찍혔다. 일로랑 내 밑으로 와라.
기승 - 기승아 ㅠㅠ 얼굴도 못보고 가버리다니. 정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청년 기승이.
긴 얘기는 편지를 통해서 하자꾸나. 화이팅~~
태우 - 캐븐 어제 입영열차 진짜 감동이었어ㅠㅠ 챔피언도 짱 멋졌구. ㅋㅋ 고시한
다더니 도무지 고시생 분위기가 아니던데. 그래도 얼굴봐서 진짜 좋다. 오늘 저녁에
볼 수 있으려나 아직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이랑 쇼부 칠 일이 남아서 잘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꼭 갈게. 너 진짜 재밌고 멋진 녀석이다. 어제 고마웠어
헌수 - 군대간다더니 한달만에 돌아와 KI Agent (kong-ik 근무요원) 로 복무중이라는
헌수군. 진짜 뒤끝 없이 편안한 성격이 너무 멋진 친구다. 얼굴 못 본지 한 석달은
된거 같은데..이제 2년간 모두 이렇게 되는 건가. 안타깝네..헌수야 보고싶다.
민규 - 사시공부, 정X양과의 데이트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환송회에 참가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1학년때부터 유명했던 조민규 어록을 시작으로 꾸준히 과내에
재미있는 에피소드 제공하느라 수고 많았고 진짜 사시 붙어서 멋진 법조인이 되길
바랄께.^^ 화이팅
증혀이 - 너랑도 정말 재밌는 일 많았구나. 같이 간 엠티도 많고 가장 최근에도 미
친짓 한 번 했었지? ㅡ.ㅡ 정말 일생일대의 실수였다만..ㅋㅋ 암튼
너 만나서 너무 재밌었구 당구..지금 또 다 까먹었지만 당구도 많이 배웠다. ^^
나 제대하면 넌 학사장교 가 있을텐데 정말 앞으로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시간날 때 만나서 종종 당구라도 치자꾸나..ㅋㅋ 근데 너 100놓고 치면
나 절대 안친다.
정택 - ㅋㅋ 너랑 둘이서 이 게시판에 폭주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흔적조차 찾
아 볼 수가 없구나. 진짜 재밌었는데 ^^ 만화도 그리고 오락도 하고 영화 평에 시놉
시스까지 정말 취미가 다양하더라..나도 옛날에 (초등학교때) 오락 진짜 좋아하고
만화 그려서 반 애들한테 돌리고 그랬었는데 지금까지 그 취미가 이어져 왔다면
너한테 조언도 많이 구하고 그랬었겠다. 암튼 그동안 즐거웠고 내년에 카투사
꼬옥 붙어라..^^
아..
결국 다 썼다.
이거 길이가 얼마나 되는건지 스크롤 올리기도 무섭네 ㅋㅋ -_- 음 너무 길어서
누가 여기까지 읽을까 싶긴하지만..다들 자기꺼만 읽으면 뭐 하나도 안길다 그치? ^^
아..난 너무 피곤해서 더 이상 못쓰겠다.
멋진 끝 맺음을 해야할 시점임에도..
아무 생각도 나지를 않네.
눈이 뱅뱅돌아 @.@ ㅋㅋ
암튼 그래
너무 마라톤으로 써서 내가 무슨 말 썼는지 기억도 안나고
하고 싶은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정말정말 너네 좋아하고
고마워 하고 있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이제 나 갈 날 이틀 남았는데
힘들때 비굴해지지 않고
약한 모습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훈련 받아서
늠름하고 멋진
대한민국 육군 카투사가
될 수 있도록
너희들도 빌어주렴.
그럼
지난 2년간
너무 즐거웠어
사랑해 얘들아..
단.결.
카페 게시글
떠들어보세
마지막 편지..
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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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31 00:49
댓글 9
다음검색
첫댓글 으쌰으쌰 파이팅~!
큭, 이일화야말로, 1루에 나가있는 친구를 위해 홈런의 꿈을 다음 회로 미루며 번트를 대는 9번타자같은 친구가 아니었나싶다....
너 또 나올꺼잖아. ㅋㅋㅋ. 아..농담이고, 그래도 정말 나오면 꼭 올꺼지? 홧팅홧팅~~
개사실력 장난 아니다 ~ 입대해서 "개사집"하나 만들어 나오구, "같이 여행가면 좋을 것 같은 친구 일화"!!
환송회 못 가서 정말 미안하다. 잘 다녀오시게.. 휴가 나오면 꼭 보자~^^
진짜 멋있어져 나올 거 같은 일화야-_-;; 진짜 멋있어져서 나오너라 ㅋㅋ 용산갈거야 꼭
그래 ㅋㅋ 꼭 용산갈거야 건강하고 참참 간염걸리지마-_-;
난 이제야 이걸 봤네 ㅠ.ㅠ yo brudda ya can make one, ya can make it bettah !!
군대 꼭 잘갔다오구,,, 별걸 다 기억하는구나ㅋ~~ 암튼 용산으로 꼭 배치됬으면 좋곘당... 휴가때 나오면 꼭 나한테도 연락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