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여행기(同伴旅行記)-1
집을 떠나 없었던 혹은 있었던 간에, 그 목적지를 돌아 다시 출발지인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여행이다. 떠나 갔는데… 안 돌아오면… 변했거나… 아주 갔는거다.
우리는 다시 집에 돌아와 있다. 7박 8일의 여행을 한 것이다.
젊지도 않았고,
경제적인 여유도 있지 않았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지 않았고,
건강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마음도 편치 않았다.
1997년 8월 11일 유학중에 한국에 잠시 들른 두 아들과 아내와 나, 우리는 8월 한참 여름속의
고향 바다물 속에 들어가 본 이후로 지금까지 나는 바다를 그리워만 하고 있었다.
바다가 가장 가까운 보스톤을 매년 7월 초면 가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해 보지 못했다.
이번에 가지 못하면 못 갈 것 같았다. 아내의 생각이 더 간절하여 좀 불안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폐렴이니 뭐니 하는 검사를 받고 7월 중순 결과를 받아보게 된다.
나는 갸웃(Gout=통풍)환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놓치지 않기로 하였다.
아내와 나는 하나 하나씩 준비를 하였다. 나는 여행 계획서를 만들었다. 남대문 김 사장이었던
아내가 약 CD2,000-을 감당하기로 하고 나는 운전을 책임져야 했다.
그 돈으로는 왕복 6,000km를 돌아 오기도 쉽지 않을 것이었다. 애들 여행갈 때마다 조금씩
주고 모아두었다며 US$140-을 아내가 꺼냈다. 내가 튜니(CD2-Coin)100개(CD200-)를 깡통저금통에서 꺼냈다.
새 집을 산지가 이제 겨우 일주일 째인 첫째 아들과 며느리. 4개월 수습을 마치고 2틀 전 캐나다 글로벌 앤 메일 전국지 신문의 정식 기자가 된 아직 결혼 못한 둘째 그리고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우리 손녀 크로이. 2살 9개월이다. 아내는 힘들어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다가 온 크로이 웃음소리에는 크게 숨을 쉬고 힘이나서 즐거워 할 정도로 좋아하고 사랑한다.
그래도 우리는 떠나기로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서 돌아왔다. 이제 여행에서 돌아와
일주일을 일하며 쉬면서 여행의 과정을 정리하고 있다.
사실 이 동반여행기는 가족을 제외한 분들에게는 별 관심도 흥미도 끌 수 없을 것이다. 안다.
나도 흥미를 가질 수(?) 없다. 호화찬란한 여행기는 많이도 있었고 있고 있을 것이다. 다즌메러 ㄹ~.
그러나 혹, 특별하지도 별 흥미도 없는 이 여행글이 삶의 어떤 면에 참고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기억을 더듬고 프루프(Proof)를 찾아 7박 8일의 흔적들을 밝혀 놓을 것이다. 그것이 설사
비참하거나 챙피하거나 꼴불견이라도 쓰 놓을 것이다. 이건 소설이 아니기에… 오늘, 우리
크로이의 화창한 웃음에 힘과 용기를 입어 이렇게 쓰서 올려 놓는다.
한 손에는 우유를 들고 거울에 기대어 선 채 명상에 빠져있는 우리 크로이 ㅎㅎㅎ
위의 사진은 이제 2년 8개월된 우리 크로이이다. 할무이로 부터 선물을 받고 고개를 쳐들고
진실로 화창하게 웃는 모습이다. “저, 크로이도 할머니를 너무 많이 사랑해요” 라고 하였다.
*이 글은 여행 전반에 대한 행적과 느낌을 생각나는 대로 개인적으로 쓰서 올린 것이다. 아내가 보면,
혹 생각과 달리 잘못 기재된 점이나 곳이 있더라도 이해하길 바란다.
[개요]
*자동차-Honda CRV 2017년 9월생
*여행기간-7박8일
6월30일 토요일 2018년, 오전5시20분에 출발
7월07일 토요일 2018년, 오후4시40분에 Star Bucks Coffee shop at John+Woodbine St. Ontario도착
*운행거리-5259.9km
*경로-뉴욕주, 메사츄세스주(2박), 메인주(1박)(USA), 뉴브런즈 윅, PEI, 노바 스코샤(2박), 뉴브런즈 윅(1박), 퀘벡, 몬트리얼(1박) 그리고 온타리오 주(Canada).
*Gas 비용-약CD480-
*숙박비-약CD800-
*식비-약CD380-
*선물, 입장료, 주차료, 담배 및 기타비용-약CD150-
(1CD=910won, but not exactly)
**준비과정
**제1일
**제2일
**제3일
**제4일
**제5일
**제6일
**제7일
**제8일
**오늘
Honda CRV-SUV
첫댓글 살면서 숱한 여행을 이유야 어디에 있건 혼자서 해 왔지만, 이번 이 여행 같이 비장하고 절박한 속 마음을 가지고 한 여행은 아직 없었다.
실은 아내도 나 몰래 병원에서 심각한 말을 들었다. 나중에서 야 들었다. 나 또한 통풍으로 시도 때도 없이 힘들어 할 때이고 언제든 갈 준비가 되었다 고 할 때였다. 그래서 솔직히 그때는 살아서 돌아 올 수 있을까 긴가 민가 하였다. 다행히 운명의 신이 계속 가라고 하여 지금 이 여행기를 쓰고 있다. Now we are going well to where we don't know. And thank you so much my destiny.
모든 게 갖추어지면 여행을 떠나 보자...
하지만 그 날은 쉽게 안 오지요
제이서 님..
이번에 화끈하게 잘 결정하셨습니다~
여행기를 연재 하실 생각이신가 봐요~
잘 읽어 보겠습니다~^^
함께 해 주신 두용님, 감사합니다.
여행. 때론 혼자 든... 여행은 해 볼만 하지요. 그런데 요즈음은 어디를 가도 사람들에 치여 여행다운 여행을 하기 쉽지 않다고들 합디다. 얼마 전에 자녀 온 여행을 적어 봤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십시요~
잘 다녀오세요..^^
난석 선생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다녀 온 여행을 누군가 참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 정리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십시오~ 선생님 글들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이서 친구님
여행다녀오셨군요.
여행기 기대합니다.
반갑습니다. 청담골 친구님.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며칠 글이 보이지 않아 궁금했습니다. 집에 계시다는 말도 있어서 걱정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혼자서라도 집이든 어디든 자꾸 몸을 움직이십시요. 체조 라든가 하리 흔들기 다리 들기 팔 들고 움직이기 등. 하여튼 움직이어서 몸이 시달리도록 하셔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짜라 오는 것 같습디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더욱 건강에 유의하셔서 멋진 날들 계속 되시길 바랍니다. 편안한 잠 되십시오~
25년전 그해는
메사추세츠
보스턴 쉐라톤
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했었다
호텔식당에서
크램 차우더를 주문했는데
보스턴 크램 차우더가 유명하다는걸
그때 알았다
지금도 그맛을
잊지 못하고 있어요 보스턴 가셨을때 크램 차우더를
맛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더불어 가족과의
긴여행에서 많은 추억을 담아 오셨
겠어요.
낸시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lam Chowder. 보스톤에서는 못 먹어 봤어요. 대신 이곳에서 아주 가끔 Cambell 사가 만든 캔 캄 챠우더는 사서 끓여 먹었습니다. 조개 넣은 것들이 먹고 싶을 때. 25년 전이면, 저가 그해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회사들을 정리하고 아파트 팔고 하여 이민 오던 해입니다. 큰 행사에서 기억될 멋진 음식을 드셨군요. 저는 보스톤 외곽 지역에서 역사가 100여년 쯤 되는 식당에서 스테이크와 퓌시앤 칩을 먹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납니다. 이제 곧 퇴근합니다. 집에가서 소설과 여행기 2편을 정리하여 올릴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