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일확천금 노리는 탐욕자가 많다
가상화폐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과 탐욕이 무엇이 다른가?
욕심과 착심에 끌려 투기에 몰입하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미끼에 끌려 죽는 것을 모르고 덤벼드는 것과 같다. 가상화폐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원숭이 투기에 가담했다가 탐욕으로 폭삭 망한 시골 마을의 얘기를 소개한다.
원숭이가 많은 한 조용한 마을에 한 사업가가 찾아와 주민들에게 원숭이를 마리당 100만 원씩 주겠다고 잡아 달라고 제안했다. 주민들은 반신반의 하면서 마을에 널리고 널린 원숭이를 잡아다 사업가에 넘기고 약속한대로 돈을 받았다.
주민들은 갑자기 돈이 쏟아졌고 마을의 원숭이 개체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원숭이가 줄어들자 사업가는 마리당 돈을 200만 원씩을 올려 사들였다. 마을 사람들은 기를 쓰고 얼마 남지 않은 원숭이를 잡아다줬다. 줄어든 원숭이는 마을에서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그러자 사업가는 가격을 더 올렸다.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원숭이 잡기에 혈안이 됐다. 씨가 말라버릴 정도가 되자 사업가는 원숭이를 마리당 값을 800만 원까지 크게 올렸다.
마을에는 원숭이를 찾아볼 수가 없게 됐다. 그러자 사업가는 마을을 벗어나 도시로 나갔다. 그러자 부하직원들이 나타나 "원숭이 1마리당 500만 원에 되돌려 줄 테니 나중에 사장(사업가)이 오면 800만 원에 팔라"고 했다. 사람들은 빚을 내서라도 그 원숭이들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원숭이를 모두 판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마을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도시로 나간 사업가는 돌아오지 않했다. 마을은 원숭이로 넘쳐났다.
마을 사람들은 원숭이를 사들이려고 돈을 빌려 오히려 빚만 남은 알거지가 됐다. 이처럼 가상화폐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탐욕의 사례를 남겼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상화폐에 투자를 한다고 야단들이다.
원숭이잡기와 비슷한 일확천금을 노린 욕심과 착심에 끌려 투기에 몰입한 가상화폐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 가상화폐란 무엇일까? 온라인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하나다. 전자화폐란 금전적 가치를 전자정보로 저장해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정보를 담는 방식에 따라 IC 카드형과 네트워크형으로 구분하는데, 그중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를 가상화폐라고 한다. 가상화폐는 실물이 없고 가상환경에서만 통용된다. 주로 비트코인 등의 암호 화폐를 일컫는 말로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암호 화폐보다 폭넓은 개념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 화폐다. 암호 화폐(코인)의 경우 2017년 기준 약, 700개 이상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거래가 가능한 코인은 12개 정도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암호 화폐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암호화폐로 익명의 개발자가 배포했다. 거래 내역을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일반 금융기관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모두의 컴퓨터에 거래 내역을 저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화폐와 달리 발행 주체가 없고, 암호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누구나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 어떻게 이해가 가는지? 무슨 말인지 아직도 잘 모를지도 모른다. 이런 “가상화폐의 투기 과열 현상에 대해 정부도 대응에 고민하고 있다.
최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김 의원이 해명하면 할수록 위믹스 코인 종잣돈, 투자 경위 등에 대한 의혹이 더 증폭되고 있다. 마브렉스 등 또 다른 코인 투자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게임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김 의원에게 추정되는 전체 투자 규모는 100억여 원대로 늘어나고, 투자 패턴을 분석한 업계에서 업자와 짜고 시세 조작을 공모한 정황도 의심 받고 있다. 이처럼 자고 나면 연일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지는 ‘김남국 코인 의혹’은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이 국회의원의 위치를 월급쟁이 정도로 생각했다면 할 말은 없다. 가상화폐 지갑에 남아 있는 거래 이력을 보면 김 의원은 대체로 낮에는 본업에 충실했고, 밤에는 재테크에 열중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 중에도 수시로 코인 거래를 할 만큼 코인에 ‘중독’됐다는 정황도 나왔다.
그거야 민주당이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김 의원이 말 바꾸기만 하고 있어 뾰족한 결과를 얻어낼지 의문이다.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통해 '코인 게이트'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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