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퓨리나 펫케어'
어니스트 포프 아시아지역본부 사장
"한국인은 몸집 작은 개 선호"
애견식품시장 年 30% 성장
"한국에서는 유난히 몸집이 작은 개를 선호합니다. 특히 여성들이 가방 안에 애견을 넣고 거리를 걷는 모습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애견 식품업체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의 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AOA) 지역본부 어니스트 포프(55.사진) 사장은 한국인들의 애견 사랑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거리에서 염색한 개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그는 "한국인들은 애견을 마치 아기 다루듯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의 이번 방한은 연간 30%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서울에서 일주일 동안 열린 네슬레 퓨리나 AOA 지역 16개국 지사장 회의에서는 사흘을 할애해 한국 내 마케팅 기법을 발표, 각국 지사장들이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가 보는 한국의 애견 시장은 전망이 매우 밝다.
"소득이 증가하고 핵가족이 많아지면서 애견 보급률도 높아질 것입니다. 노령화 사회의 진행도 애견문화 확산의 큰 요인입니다. 개를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존재로 보는 게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 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는 1894년 창립된 미국의 애완동물 식품전문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88년 애견센터와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92년부터는 수퍼마켓과 대형 할인점에서 '알포''오엔이' 등의 애견 식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개들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만드는 맞춤형 애견식 '퓨리나 처방식'을 개발했다. 알레르기가 있는 애견,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애견 등을 위한 제품도 나왔다.
그는 "한국의 애견들은 태어난 후 어미와 너무 빨리 헤어지는 경향이 있어 어린 시절 제대로 영양섭취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개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며 애견의 특성에 맞는 식품을 적절히 공급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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