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1 9 우리 친구들 아프지 않고 사는 것이 제일이랍니다. 그리고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부자라고 합니다. 사람은 겪어 봐야 알고 물은 건너봐야 안다고 했습니다. 어린 초등학교 시절에 우리는 엄청 가난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늘 아파서 동네분들은 아버지를 병객이라고 했습니다. 동네에 병객으로 불리는 사람이 두분이 더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일을 잘 못하니 지금 같은 엄동에 어머니께서는 큰산으로 나무를 하러 매일 가셨습니다. 점심은 어머니께서 나무를 해 가지고 집에 와야하니 우리 5남매는 밖에서 딱지치기 다마치기를 하며 어머니를 기다리다 동네 저 멀리서 어머니 나뭇단이 보이면 뛰어 갔습니다. 그때는 어머니께서 안 보이면 죽는지 알았습니다. 어머니가 이고 온 나무단에는 연분홍 참꽃이 한주먹 꽂혀 있었지요. 그때는 일 잘하는 옆집아저씨 친구아버지가 우리 아버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철이 들면서 아프면서도 가정에 충실한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고마운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버지께서는 병객이셨지만 81살까지 사셨습니다. 어머니는 일년이면 두세번은 강원도며 부산이며 볼거리가 괜찮은 곳을 모시고 다녀 보지만 아버지를 모시고 간적이 한 두번 인것 같아 가슴이 찡해오는 아픔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사람은 멀리 있는 남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사람 가족입니다. 늘 붙어 있기에 고마움을 모르고 아웅다웅 할 때도 있지만 가족이 최고입니다. 우리 친구들 오늘은 부모님 배우자 자녀들을 생각하며 고마움을 한껏 느끼는 행복한 날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