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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금년도 수익이 16배로 늘었단다.정명훈 효과이다.
시향의 금년 주제는 베토벤과의 대화였다.연말까지 교향곡 전곡연주를 마치게 된다.그럼 내년은?브람스다.5차에 걸쳐,
4개의 교향곡과 실내악을 연주하게 된다.정명훈이 그랬다.
"브람스를 잘 하는 오케스트라는,모든 로멘틱한 레파토리를 잘 소화할수있다"고.브람스 곡의 특성을 표현한 말일게다.
"브람스는 낭만적에 클래식합니다.슈베르트는 아름답지만,오케스트라의 마지막 두곡을 빼고나면 실내악 분위기입니다.오케스트라 근본인 베토벤과 잘 연결되는 이가 브람스입니다.이어 차이코프스키,쇼스타코비치,프로코피에프,부르크너,말러 입니다."
43세에 1번이 나왔다.52살에 교향곡 4번이 나왔다.초연 당시 평가는 신통치가 않았다.왜일까?당시 19세기 말은 낭만주의 절정기였다.리스트는,바이마르 호화 저택서 '신독일파'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었다.바그너는,"교향곡은 베토벤에서 끝났다"라고 말하고는추종자들에 둘러쌓여 있었다.휴고 볼프 등 바그네리안들은 "브람스 곡은 개념없는 홍수"고 혹평했다.
애호가들은 얽히고 섥힌 곡의 복잡성에 두려워하고 있었단다.
이러한 음악적 환경에다,그의 섬세,소심한 성격 까지,,,
일부서,생명력이 다했다는 평가를 내린 소나타 형식등에 천착하면서 겪었을 마음 고생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음악은 타 장르와 달리 분석없이도 감동을 준다.
쇼펜하우어는 그랬단다.
"음악은 매개체 없이도 의지를 자체 실현할수있는 예술 장르다"
초연은 신통치 않았으나 죽기 한달전,한스 리히터 지휘의 연주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남독일 출신인 베토벤은,개방적에 감정 발산형이다.
반면,함부르크産 북독일 출신인 브람스는,어둡고,자학형이다.
이탈리안들의 개방성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추운 환경에선 폐쇄적이요,가정적 속성을 지닌다.그래서 독일에서 피아노 중심의 가족 음악회가 발전했다.
브람스의 음악은 멜러디가 산뜻하지 않다.4번 교향곡은 이같은 분위기가 잘 투영되었다.브람스 노년기 심성이 잘 드러나있다.이전 교향곡과는 달리 애수,체념의 분위기가 깃들어 있다.
인간의 영혼에 호소한 듯한,그래서 혹자는 그리스 비극의 영향 아닐까? 추측도 한단다.가을 교향곡이라는,지극히 브람스스런 별칭도 얻었다.난,서주가 모짜르트의 레퀴엠 라크리모사 필의
1악장이 좋다.
여하튼 브람스는
음악사적으로나,사회문화사적으로나,
연애사적으로나,성격 측면에서나
두루 연구 대상이다.
첫댓글 무쟈게 좋아하는 곡을 무쟈게 이쁘게 단장하셔서 들려 주시는군요. 무쟈게 감사드려요
대체로 잔잔하나....부드러움으로 가득찬 심성이 꼼짝을 못하게 하네여...흠...외유내강....
브람스 가곡은 민요처럼 쉽게 친숙해지는데... 교향곡은 깊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치카토님.
피치카토님 좋은 자료 입니다 감사 합니다
오늘은 지리산에서 지내신다구요? ㅎㅎ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산이 좋아요~~~~~~~!!!! 화장한 아가씨 같은 설악산도 좋고...시골의 순수처녀 같은 지리산도 좋고...아무도 밟지 않은 처녀림 같은...캬~!
그 지리산이 아닙니다,,ㅎ,,,온리 선생님이 올리신 돈죠바니라는 지리산입니다,,하도 첩첩산중이라 이틀동안 완주하려구요,,,,조은님,즐건 주말요,,,^(^
에고 난 또 무신 말이라꼬 ㅎㅎㅎ 기럼 나도 지리산에서 한 번 헤매어 볼까나...
ㅋㅋㅋㅋㅋㅋㅋ
아트힐의 통통 튀는 사랑의 전도사 카토님 예서 또 멍석 깔았네. 열차 길이는 줄었지만 역쉬 서울 시향 에서 연구대상까지는 만만치가 않네. 지난 여름의 '영원한 사랑'에 감사하며 차곡 차곡 듣기로 합니다. 지금은 어느 봉우리에서 전방위 인문학적 사고로 지나시나이까?
오늘 제가 있는 이 곳의 흩날리는 은빛 결정체의 운무 속에서 울려 퍼지는 브람스는 그의 타고난 詩情性에 힘입어서인지 더욱 낭만을 불러일으키는군요...피치님의 자기적 해설이 한층 돋보이는 테이블에 구미가 당깁니다...늘 학구적인 모습...참 아름답군요!!....첫 눈이었습니다...우리모두의 행복을 빌고 싶더군요...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