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대법원장다웠던 대법원장 윤관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11.15
전남 해남은 한반도의 남서쪽 끝에 자리한다. 6·25 발발 직후 국군이 남동쪽 낙동강 전선으로 밀려갈 때 지킬 사람이 없던 해남군에서 남은 주민들이 뭉쳐 진지를 구축하고 북한군을 향해 총을 들었다. 중무장한 적군을 당해낼 수는 없었지만 의미 있는 호국 역사를 만들었다. 이때 주민을 이끌었다가 북한군에 끌려가 희생된 현산면장의 장남이 훗날 대한민국 대법원장이 됐다. 어제 작고한 12대 대법원장 윤관이다.
▶그의 어머니는 미역을 팔아 6남매를 홀로 키웠다. 두 아들은 모두 판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명예 이상의 풍요를 추구하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의 말씀을 이렇게 회고했다. “설마 나라에서 판사를 굶어 죽게 하겠느냐. 판사는 의식주를 해결하고 거기에 약간의 여유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공직자는 명예를 존중해야 한다. 네가 판사로서 귀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할 뿐 부자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2001년 월간조선 인터뷰)
▶광주법원 판사 때 누군가 쇠고기 몇 근을 신문지에 싸서 집에 놓고 갔다. 그것을 보자마자 그는 집 앞 빈터에 던져 버렸다고 한다. 외부 접촉을 피해 평판사 때부터 점심은 항상 구내식당에서 끝냈다. 취미도 돈 안 드는 등산이었다. 북한산만 수백 번 올랐다고 한다. 70세 이후엔 명예직까지 버리고 주로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지냈다. 병원에도 택시를 타고 홀로 다녔다. 병원 앞에서 1시간 동안 택시를 잡은 일도 있었다. 숨 거두기 전 그는 “어머니”를 반복해 불렀다고 한다.
▶1993년 대법원장이 됐을 때 한국 사회의 모든 권위가 무너지고 있었다. 법조계 역시 비리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공직자 재산 공개로 부동산 투기 의심을 받는 법관이 쏟아졌다. 그때 윤관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 법원이 위기를 넘겼다고 법조인들은 말한다. 대법원장 때도 그는 구내식당 음식을 집무실에 가져와 점심을 해결했고, 판공비를 아낀 돈으로 법원 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전했다.
▶그는 치우치지 않았다. 그래서 영장실질심사 제도처럼 검찰과 정치권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는 역사적 사법 개혁을 무리 없이 성공시킬 수 있었다. 행정법원, 특허법원 설립도 그가 대법원장 때 결정됐다. 부드러움이 날카로움보다 강했다. 윤 전 대법원장은 청렴 일화가 오히려 업적을 가린다고 할 정도로 한국 사법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진실로 대법원장다웠던 그의 별세 소식을 듣고 대법원장답지 않은 어느 대법원장을 떠올리게 됐다. 그 자체가 윤 전 대법원장에 대한 무례로 느껴져 죄송했다.
선우정 논설위원
뉴스총괄에디터, 사회·국제·주말뉴스부장, 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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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cwleelee
2022.11.15 03:59:28
우리나라 역사에 남을 법관으로서 윤관님은 부드러우면서 당신할일 다하신 법관이셨는데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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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아프리카
2022.11.15 04:50:32
현 법관들은 당신들의 선배법관을 바라보고 배우길 바랍니다. 지난정권 나라곳곳이 문제 투성이었지만 특히 유래를 ?아볼수 없는 함량미달 대법원 수장하며, 현역 대법관 노정희 전 선관위원장의 도그판 선거하며, 권순일의 김만배 사주에 의한 판결등등 차라리 시정잡배 만도 못한 스레기들이 법복을 입고 나라를 부패케하는데 일조를 담당했으니, 양심과 정의구현의 대한민국 사법부 미래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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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2022.11.15 04:06:05
이제는 청렴결백이란 단어로만 존재하려는가??? 사상과 이념으로 살아온 주사파들이 좌파정신으로 아부와 간신박쥐같은 처신으로 출세를 하더니.....정의와 진실은 사라지고 돈과 재물을 밝히는 장사치보다 못한 어용대법관만 남았구나.....좌파정권에서 출세하니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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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2022.11.15 07:07:00
김명수 같은 놈들 다시는 없어야 한다. 윤관 전 대법원장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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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호테
2022.11.15 05:31:24
아~이렇게 훌륭한 대법원장이 계셨다니 나라의 홍복이어라 그런데 어찌하여 김명수같은 쓰레기가 탄생했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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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子
2022.11.15 07:00:55
이 나라 법원을 死法府로 만든 김명수는 도대체 뭐하는 물건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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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ddks
2022.11.15 08:05:53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윤관 대법원장 두 분 다 전라도 출신의 훌륭한 법관들이었군요. 그런데 오늘날 왜 '라도 인간들' '7시 지역 인간들' 이란 소리를 듣게 됐나요? '바른' 생각 좀 하면서 삽시다. 그리고 지금의 대법원장은 이나라 법치를 몰락시킨 최악의 법관임을 인장합니다. 같은 '부산 인간' 으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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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2022.11.15 06:42:18
법관들도 좌경화 되어 나라의 암적인 존재가 된지 오래인데 윤 전 대법원장님은 우리 나라의 보석 같은 존재였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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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ydad
2022.11.15 06:10:02
김명수 현 대법원장이 이 기사를 일고 어떤 느낌을 받을지 자못 궁금하다. 아예 안 읽을 수도 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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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2.11.15 05:58:45
북한 2중대요 좌파 전초기지 호남에 저런 위인이 있었던가? 대견하다. 그런데 지금 호남은 북한의 남한 적화 통일 선봉장 노릇 하니 답답하다. 호남은 대한민국의 외딴 섬일 뿐인 기이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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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결같이
2022.11.15 06:54:42
우리사회의 어른이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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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사냥꾼
2022.11.15 08:39:00
마지막 판사.... 이후로는 판새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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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king
2022.11.15 08:31:52
깊은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용수
2022.11.15 12:00:50
당시 법관뿐만 아니라 중앙공무원도 대부분 청렴했다. 그러나 당시부터 민주로세력이라는 자들이 자기 절제를 하지 못하고, 또 김대중의 좌파출신 기용, 김영삼의 5.18.미화로 반역세력을 민주화유공자로 만들었고, 당시 대법원장 윤관은 노태우, 전두환을 일사부재리 원칙을 무시하고 소급입법으로 처벌해 헌법파괴를 한 장본인이고, 그후 운동권세력들이 소급입법을 만들어 악질 범죄자를 의인화시킨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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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세월
2022.11.16 02:40:01
거짓의 대왕 김명수와 많이 비교된다. 김명수 고발 건은 언제쯤 결과를 알 수 있으려나? 文 때처럼 임기내내 끌 것인가? 속전속결로 국민들에게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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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
2022.11.15 11:09:2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 법관들 고 윤대법관님의 어머니 말씀을 가슴에 새겨두셈... 그 돈, 출세라는게 별거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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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2022.11.15 10:11:59
윤관같은 나라의 어른뒤엔 훌륭한 모친이 계셨다 반면 거짓말을 일삼고 권력에 빌붙은 버러지 개면수라는 대벙원장뒤엔 OOO 애미가 계셔서 아들을 개로 성장시키셨다 실로 개만도 못한 모자라 칭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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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운거사
2022.11.15 19:14:2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 같은 어른이 계셨기에 나라가 바로 섰습니다. 그러나 지난 5 년간은 사법부가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그것도 대법원장이 그 원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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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봉
2022.11.15 11:07:12
윤관...이름조차도 명예롭고 품위있게 느껴지네요. 이땅에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이름에 더는 문재인이라는 이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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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노을
2022.11.15 10:42:59
이런분은 하늘나라에 가서도 대법원장 하실 분이네. 부디 좋은곳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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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2.11.15 09:11:29
특검(박영수)이 특검답기 어렵듯이 대법원장이 대법원장답기는 훨씬 더어려웠을건데 이나라의 지성으로 우뚝서계시는 윤관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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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당
2022.11.15 23:19:35
거짓말장이 대법원장은 왜 물러나지않는가? 임기가 언제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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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2022.11.15 23:01:33
김명수는일개판사로도자격이달인데사기꾼더러운공산주의자문가놈이임명
일배수
2022.11.15 20:58:43
아주 가슴이 뜨끔뜨끔한 놈은 김명수 이놈일꺼다. 멩수 네놈은 윤관어른의 발톱의 때 만큼이라도 좀 본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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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원도사
2022.11.15 19:34:58
김만배는 이발하러 대법원을 들락거렸다 법원에 들어갈때는 비타500을 한통 들고 갔다고 한다 과연 그기에 비타500 열병이 들었을까 오만원권으로 열뭉치 오천만원이 들어 간다고 한다 그따위 소문이 흉흉한 대법원이다 그 곳에 출퇴근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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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a301
2022.11.15 19:30:44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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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mse
2022.11.15 16:17:48
이런 전설적인 김 병로 초대 대법원장 윤 관 대법원장같은 분들은 법관이 아닌 성직자들과도 같았다.현재의 대법관들은 대법원장을 포함하여 그저 법관들일 뿐이지 지식이나 인격은 下之下이이다 ... 국민들의 존경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며 퇴임후에 김 앤드 장에 취업할 생각이나 하는 법율가 집단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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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수
2022.11.15 14:49:27
김명수가 역대 최악이다. 문재인이 역대 최악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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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
2022.11.15 14:01:54
훌륭하신분 뒤에는.. 훌륭하신 어머니가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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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석
2022.11.15 13:18:03
우리 법원에도 이런 분이 계셨군요. 유족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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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uqls
2022.11.15 11:48:37
모든 것에 공감하며, 특히 제일 마지막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멋진 윤관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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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Woops
2022.11.15 10:41:16
전남 해남에서 이런 분이 나셨다구요? 정말? 그런데 지금 전라도는 왜 주사파 지역이 되었나요? 본인의 청렴도 중요하고 명예도 중요하지만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사파 지지하는 지역은 가기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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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2022.11.15 09:58:47
김명수 대법원장, 그는 모르겠지만, 가장 무능한 법관이 정치색을 띠면 수장이 될 수 있다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그는 겸손하지도, 유능하지도, 특별하지도 않는 아첨꾼 판사일 뿐이다. 정권에 빌붙어서 권력을 누린 판사, 아마 그는 탄식할 것이다, 자기가 가장 혐오하는 판사의 모습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기야, 그것을 알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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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기
2022.11.15 21:47:37
위원님글을 통해 생애를 마치는 순간에 어머니를 떠올리신 존경받을 어르신의 마지막 멘트를 되새겨봅니다. 고인이되신 대법관님 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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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가 통하는 세상****
2022.11.15 16:33:07
왜?... 훌륭한 인물은 보수집권기에만 나타나고... 평범한 국민보다 못한 인물이 득세하는 것은...좌파집권기에만 나타날까?.... 보수는 명예이고... 좌파는 완장과 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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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빡
2022.11.15 15:56:50
존경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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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탁
2022.11.15 15:54:50
정말로 훌륭한 분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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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과나무
2022.11.15 11:22:3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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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탁동시
2022.11.15 09:17:38
이런 분이 계셔서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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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루
2022.11.15 20:39:34
김명수를 비롯하여 현 법관들은 이 글을 읽고 뭐 깨닷고 뉘우치는 게 없는지? 낯이 뜨거운 당사자들이 꽤 있지 않을까? 하긴, 일부는 뉘우침도 없을 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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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리
2022.11.15 13:54:59
김명수 현 대법원장은 느낀게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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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다이버
2022.11.15 08:42:35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