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를 내세우는 찜질방들이 은근히 있다죠.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근데요. 지나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해야 한다 봅니다.
목욕법과 관련해서 우리 홈페이지에 올려져있던 유명한 글이 2개가 있습니다.
정말 많이 퍼져서 읽혀졌던 글입니다.
한가지는 2003년 '다양한 목욕법'이란 제목으로 텍스트로 써서 올렸던 글이요.
얼마안되어 수만번의 조회가 일어나서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아래 그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이코노미조선'이라는 잡지에 실었던 글을 첨부합니다.
2004년에 기고했던 칼럼입니다. 이후 정말 다양한 목욕법이 등장하게 된 것을 보면
나름 약간의 기여를 하긴 한 모양입니다.
또 하나는 2003년으로 기억하는데.. '한경비즈니스'에 실린 칼럼이요.
제목은 '조선시대 왕실의 온천욕 - 숙종 봄에 반신욕.족욕 즐겨'
족욕이란 단어의 시작은 아마 이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족욕보다는 족탕, 발목까지만 담근다는 각탕이란 단어가 즐겨 사용되다가
이 칼럼이 나온 후에 족욕이 일반 용어가 되었다는 것이요.
숙종이 반신욕, 족욕을 즐겼다는 내용은 방송에서까지 언급되었다죠. ㅎㅎ
나름 우리의 자부심(?) 같은 것이랍니다.
용포속의 비밀, 종기와 사투를 벌이다에도 조선 왕실의 치료와 관련해서
온천행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번에 '조선왕조 건강실록'이란 새로운 책을 내게 되었다고 몇차례 언급을 했는데..
이 책에는 좀 더 자세한 왕실 사람들의 온천행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지요.
조선시대 왕실 사람들이 피부치료를 위해서 온천행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요. 엄청나게 주의를 했었다는 점은 다들 가볍게 생각하는 듯요.
에너지를 과하게 소진해서 오히려 문제가 될까 걱정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의 의미를 이해못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은 듯 싶습니다.
스테로이드제를 과하게 사용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은 쉽게 받아들여도
땀을 과하게 내서 문제가 된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요.
2002년부터인가.. 아토피에 '배독치료'라는 것이 상당히 널리 알려졌습니다.
쉽게 땀을 빼는 치료요. 땀을 과하게 많이 빼면 피부가 좋아져요. 이런 것이죠.
사실 현 우리 카페 만든 사람들도 배독치료를 하던 사람들이고요.
우리 인사랑은 여기에 다소 과격하게 반기를 들었었답니다. ㅎㅎ
2003년 '시화요법' 가이드북 내고 2004년 책으로 내고하면서
배독치료에 대한 비평을 담은 것이요. 카페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수차례 언급했고요.
초반에 피부호전이 빨라서 놀라지만.. 과하게 할수록 결국은
스테로이드제 과하게 사용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내더라는 것이요.
환부가 전신으로 퍼지고 태선화가 생기기도 하고 감염에 상당히 취약해지고
스테로이드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요.
2000년대 중반경에는 태선화나 색소침착이 심한 환자를 보면
거의 100%.. 스테로이드제의 영향이었다고 생각했었다죠.
근데 요즘은 좀 달라요. 특히 아이들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스테로이드제 사용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태선화가 그려져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것이 참으로 이상하더라고요.
태선화가 그려지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저는 찜질방 같은 곳이 주범의 하나일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목욕을 할때는요. 감염에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의사들이 목욕하지 마라.. 운동하지 마라.. 보습제 끼고 살아라..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것의 핵심은 결국 '감염예방'이었다고 봅니다.
목욕을 과하게 하고 땀을 과하게 내고.. 결국..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는 것이요.
땀을 과하게 내다보니 오장육부에서 과하게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형국..
오장육부도 제 기능을 원활하게 하지 못한다.. ㅠㅠ
감염에 걸렸는데.. 항생제도 안쓰고 버팅기다가 환부는 점점 넓어져가고..
감염을 잘 이겨내려면 기운이 넘쳐야 하는데..
땀을 너무 많이 내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 이겨내질 못하고 회복이 안됨.. ㅠㅠ
참고로 울 원장님은 예전부터 배독치료 같은 땀빼는 치료를 했던 환자들에게는
보약계열의 약재를 참으로 많이 사용했었답니다.
치료하다보면 정말 에너지가 소진되어 있구나 싶다는 느낌을 받는 다는 것이죠.
특히 맥으로 그것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처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진료받아보신 분들은 아마 설명을 들으셨을 겁니다.
우리한테 치료받으면서 스테로이드제 사용 중단과 더불어 나타나는 리바운드를 제외하고
심해진 경우가 있을까요? 태선화가 그려진 경우가 있을까요?
아직까지 제 기억에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호전이 더디네요.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리바운드를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요. 잘 견디는 한약은 못해주나요?
보통사람처럼 평범해보이는 피부를 갖고 싶어요. 이렇게 못해주나요?
이런 불만의 목소리는 분명 종종 있었다고 봅니다.
효과가 없던 경우는 있어도 심해졌다 싶은 경우는 없다는 것이요.
스테로이드제 사용중단과 관련되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참고로 전합니다.
상당수의 한의사들이 아토피란 질병의 실체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치료방법은 좀 달라요.
이곳 저곳 다녀본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설명도 제각각인 듯 싶고..
우리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한약이 핵심이다라고 보았습니다.
보다 정교한 처방을 내리기 위해서 얼마나 연구를 했는지 모릅니다.
종종 언급했었지만.. 정말 처절하게 연구해 왔습니다.
그것의 중심에는 한약처방이 있는 것이고요.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난 경우나 실패한 경우나.. 엄청난 반복학습을 해왔습니다.
분석을 해보면 결국 처방을 잘 썼냐? 부족했냐? 여기로 귀결되더라고요.
우리는 한약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한약에서 힘을 받아야 치료가 수월해집니다.
외용제사용이나 목욕법활용, 운동은 한약에 비하면 보조적 역할이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까? 이 고민의 대부분은 무슨 처방을 줄까라는 것..
그런데 우리원장처럼 생각하는 한의사는 드물다는 느낌도 듭니다.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우리처럼 진료하는.. 아토피 진료를 내세우는
한의원이나 네트워크 프랜 한의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다시 돌아와서.. 귀하디 귀한 약인 항생제와 소염제..
그것의 남용은 엄청난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피부치료를 위해 과도하게 땀내는 방법은 선택하지 마시길요.
소염제 한두번 편하게 사용해보는 것처럼
잠시 낮은 강도로 해보는 것이야 충분히 해볼만한 선택이겠지만요..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리고, 감염에도 취약하다. 건강하지 못한 것이요.
이래서는 아토피 이겨내지 못해요.
바르게 치료되는 방향이요?
건강한 아이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는 가에 있는 것이요.
어떠한 치료를 선택하던 이것을 꼭 기억하시길요..
찜질방에서 과도하게 땀을 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오히려 운동을 권합니다.
운동을 무리해서 하다가 부상당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건 조심해야 합니다.
땀이 안나다가 땀이 나기 시작하면 행복할 겁니다.
그러나 땀이 나는 것을 넘어서 줄줄 흘러내린다면 이것또한 문제요.
적당한 수준에 대한 기준을 모르겠다면.. 원장님과 상담을.. ^^
요즘 효소찜질방 얘기를 자주 듣게되어 아는 것들.. 경험한 것들을 끄적여 보았네요.
혹시나 피부치료를 위해서 찜질방을 다니시는 분들이 있다면..
과유불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것의 의미를 잘 새겨보시길요.
다시한번 전하자면
목욕법은 과하면 환부가 넓어지고 감염에 취약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심해서 접근하시길요. 원장님과 상담도 꼭 하시길 바랍니다.
더디가도 방향이 맞다면 그것이 맞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목욕법에 관한 칼럼을 아래에 올려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