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에서 따왔습니다.
그 중에
달빛이라는 곡이 있지요.
원곡은 내림라장조
굉장히 어려운데...
운이 좋았는지,
리히터가 다장조로 편곡한
곡 악보가 저한테 있답니다.
그래서 종종 심심하면 치곤 하죠.
오늘 밤늦게
집에 돌아오면서 하늘을 봤는데
별은 안 보이고 달만 보이더군요^^
겨울이면 어김없이
하늘을 보고 오리온을 찾고..
그 주변 대삼각형을 찾고...
별을 보면서 내내 행복해하던
고3 시절이 있었죠,.
(대학와서 천문동아리 있으면
들으려고 했는데 없다더군요.. 흑흑)
봄이지만
밤에는 기온이 제법 찬데..
오늘따라 달빛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게
세상에는 여럿 있군요.
그중에 하나가 달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까지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어서
달을 보면서 걸었는데..
날은 추웠지만.. 좋았습니다.
달..
너무 많이 잊고 살았군요.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학점관리.. 인간관계..
괜히 하는일없이 바쁘고..
오늘은 달 앞에서 약간은 부끄러워지더군요.
참...
사람은.. 약간씩 변하나 봅니다.
달처럼요.
여유를 갖고 살자고 그렇게 맹세했건만..
그게 쉬운게 아니었던 건지.
아니면 내가 변했던건지.
둘중 하나겠죠.
총총..
덧:아직 바람이 찹니다..
별보실때는 두꺼운 겉옷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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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_중얼중얼
Clair de l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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