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는 헤르미온느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준후형이 천사라니...
"정말 준후형이 그랬단 말이야??"
해리가 헤르미온느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니까~ 내 예감이 맞았어...뭔가 특별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했었거든..너도 그렇지 않니?"
헤르미온느가 매우 흥분을 하고 침을 튀기면서 말했다.
"나도 사실 준후형이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 때문에 뭔가 신기하다고는 생각했지만..천사라니~ 헤르미온느 네가 뭘 잘못 생각한게 아닐까?"
"아니야!! 아니야!!~ 귀신 잡는게 뭐가 있어!! 마법사가 잡니? 경찰이 잡니? 천사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래~ 확실하다고!! 내 생각엔 확실해!! 어?? 그리고 그리고!! 그렇지 않고 서야 저렇게 사람 같지 않게 생길 수가 있니? 신비한....아~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뭔가...아~ 아름답다고나 할까? 그런게 느껴져..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건 너도 봐서 알거아니야!! 이게 확실한 거지 뭐가 더 필요해!! 안 그래 해리? 응??응??"
해리는 매우 흥분을 하며 열정적으로 말하는 헤르미온느를 보고 어떻게 사람의 입에서 말이 저렇게 빨리 술술 나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 `헤르미온느가 인간이 아닌게 아냐?` 라고 생각하는 해리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헤르미온느가 말한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사 말이 안돼는 일이라도 헤르미온느가 저렇게 흥분하며 빠르게 말한다면 그 누구라도 `그..그런가?` 라는 반응이 나오지~ 암~ 그렇고 말고~ 그런데 그 순진한 해리는 오죽했으랴~ 그래서 `응 그렇구나 준후형은 천사구나~아~놀라운걸?` 이라고 결론은 내린 해리였다.) 그날 밤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말이 자꾸 신경이 쓰여서 살짝 준후의 침대를 들여다 보았다. (해리 침대 바로 옆에 준후 침대가 있다.) 준후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 준후의 침대 위에는 창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 창문에 비치는 달빛이 준후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달빛에 비쳐 빛나는 준후의 신비한 색의 피부(해리는 순간 준후가 동양인이라는 것을 잊은 듯 하다), 길고 짙은 속눈썹, 빨갛고 예쁜 입술, 그리고 날씬한 몸매와 훤칠한 키...그런 준후의 모습을 보면서 `헤르미온느가 말한 신비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이런거 였구나` 라고 생각하는 해리였다.(그때 달빛조명 짱 이였다.) 그러면서 준후가 천사라는 것을 확실히 믿게된 해리였다. 준후는 헤르미온느와 해리가 그런 황당한 오해를 하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곤히 잠만 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