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 아흔살 넘어서까지 큰 아들의 보살핌을 받으시다가 힘에 겨워하시는 큰오라버님 생각해서 집에서 가까운 요양원으로 모셨드랬습니다.. 아흔 넘으신 아버지.. 심하지 않은 약간의 치매 외에는 별 다른 이상 없으셨지요~ 그랬던 울 아버지.. 요양원으로 가신지 일주일만에 식사 하시는 중에 삼킴을 못하셔서 자식들의 임종도 못보시고 이별했답니다.
지금 제가 실습 나가고 있는곳... 아버지 같은 분들이 몇분 계시지요~ 식사는 죽 아니면 L-튜브를 이용.. 죽을 드시던 어르신이 갑자기 기력이 떨어져서 한동안 링거로 지내시다가 회복이 되어 식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어르신께 언제나 변함없는 말^^ 밥심으로 사셔야 한다고~~ 밥이 보배라고~^^
행여 목 넘김이 힘드실까 천천히 드려봅니다. 치아가 없으심에도 얼마나 잘 드시던지요~~ 그럼에도 아버지 생각 나 천천히 드립니다. 간간히 켁켁 거리시면 놀라서 등을두드려 드리면 괜찮다고 말씀도 해주시는 어르신~~
휴지를 달라고 하셔서 드리면 입가를 닦아 가며 드시는 어르신~^^
이제좀 기운이 나시냐 여쭈면 네~~ 하고 대답도 해주시는 분~~ 간병인이 계시지만 그래도 제가 챙겨 드리고 싶은 분.. 아버지 생각나서일까요?
비록 병원 생활이시만 가끔 찾아와 주시는 보호자님들과 만남으로 편안한 안식처가 되셨음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첫댓글 그랬었지요.
그래도 힘내면서 아자아자아자!!!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