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게 물을 공급하는 방법과 봄벌 깨울 조건은?
By 비하이브 김천갑 지리산아까시숲벌터
1.깨끗하고 굵은 모래나 자갈을 깔아서 얇은 쟁반/수반
깊이가 낮은 쟁반에 깨끗한 모래나 자갈을 깔아서 지하수가 나오는 호스나 수도꼭지 아래 두고 물을 조금씩 뚝뚝 떨어지게 합니다. 그러면 계속 신선한 물을 꿀벌들에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반을 반들어서 물을 공급하면 유지관리를 하지 않고 신선한 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2. 조약돌
시냇가나 바닷가에서 조약돌을 줍거나 팬시점에서 유리조약돌을 사다가 넓고 깊이가 낮은 수반에 담아서 날마다 신선한 물을 채워서 봉장이나 근처에 둡니다. 부레옥잠(water hyacinth), 속새류(horsetail)나 부들(cattail), 물을 좋아하는 양치식물(water loving ferns)을 담아 놓으면 물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또 벌들이 물에 빠지지 않고 물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c/c3/Eichhornia_crassipes_C.jpg/220px-Eichhornia_crassipes_C.jpg
3. 쟁반(새의 미역용 물대야, birdbath)
깊이가 얕은 쟁반에 잔가지, 돌맹이, 조약돌, 코르크를 채워서 이끼나 수생 양치식물을 더해서 색깔을 더하면 꿀벌을 위해 좋은 급수기가 됩니다.
4. 추운 봄에 잔가지, 돌맹이, 조약돌, 코르크를 채운 수반을 양지 바른 곳에 두어야 해가 넘어갈 무렵에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비행근이 굳어서 날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서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양지 바른 곳이 없거나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 나온 벌들이 추위로 인해 비행근 마비로 날지 못하는 벌들이 많을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급수기를 소문에 장착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http://bee-mart.co.kr/shopimages/ssaby79/0100060000022.jpg
5. 봄벌을 너무 추울 때 깨우지 않아야
꿀벌은 섭씨 10℃ 이하의 온도에서는 비행근/비상근(飛行筋/飛翔筋)을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비행근을 떨 수조차 없다.
벌이 날기 전에 먼저 비행근의 온도를 올려야만 한다. -1℃에서 개별 꿀벌이 이륙할 수 있을 만큼 비행근(flight muscles)을 충분히 덥힐 수가 없다.하지만 벌통 안에서 봉구에 의해 덥혀지면 -1℃에서도 날아갈 수 있다. -1℃ 기온에 날아서 벌통으로부터 멀리 가는 것을 자살이나 다름 없다. 하지만 병든 벌은 봉군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다. 꿀벌이 개별적으로 날 수 있는 최저 온도가 32.8℃이다. 하지만 봉구에서 열을 받으면 더 낮은 온도에서도 비행근을 이용해 이륙해서 날 수 있다.
따라서 봄에 한 낮 기온이 섭씨 10도 이상은 되어야 하고 야간 최저 온도는 0도에 가까워야 봄벌을 깨울 수 있습니다. 일평균기온이 5도 이상이 되어야 대체적으로 안전합니다. 해질녘에도 5도 이상은 되어야 밖에 나와 있던 벌들이 낮에 받았던 체온으로 비행근을 움직여 속히 귀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원에서 2018년 2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 입춘 때인 2018년 2월 4일 경우에는 일평균기온이 -7.3℃였고, 최고기온:-3.5℃, 최저기온:-10.4℃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작년에는 봄에 너무 추워서 입춘 때에 벌을 깨운 분들은 피해가 많았을 것입니다.
평균기온:-7.3℃
최고기온:-3.5℃
최저기온:-10.4℃
평균운량: -
일강수량: -
2018년에 남원에서는 우리나라 설(2018.15-18)이 끝난 시점인 2018. 2. 19에서야 낮 최고기온이 아래와 같이 10도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평균기온:3.6℃
최고기온:11.5℃
최저기온:-1.7℃
평균운량: -
일강수량: -
저의 경우는 서울에서 모든 형제 가족들이 모여서 설을 쇠고나서 내려와서 봄벌을 깨웠습니다.
2019년 2월 22일 기온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고기온: 9℃
최저기온: -4℃
평균운량: -
일강수량: -
이와 같이 계속 맑은 날씨와 따뜻한 기온이 계속된다면 깨워도 좋겠지만 앞으로 최고기온이 5℃, 최저기온이 -6℃인 날이 많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2017년 2월의 경우를 예로 들면 2017년 2월 4일 입춘 때에 기온이 아래와 같이 따뜻했습니다.
평균기온:5.2℃
최고기온:11.9℃
최저기온:-1.8℃
평균운량: -
일강수량:0.9mm
그러나 그 후에 2월 6일, 2월 9일, 2월 11일, 2월 23일, 즉 4일은 낮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거나 5도 이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3BC4D5C4AB30525)
낮에 영하권으로 심하게 내려가고 날씨는 화창하게 밝은 날씨가 되면 벌들이 밖에 나왔다가 들어가지 못하고 죽는 벌들이 많을 것입니다. 게다가 벌통 보온이 철저하지 않다면 산란이 시작되어 애벌레를 키우는 육아영역에서는 36도의 육아온도를 맞추지 못해서 육아에 실패한 애벌레를 밖으로 물어내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것입니다.
봄벌을 깨우고 나서 보온을 철저하게 해줘야 한다는 말의 뜻은 육아권의 유충과 봉판, 산란해놓은 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양은 충분히 해서 육아온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화분떡을 충분히 공급하여 육아를 위한 젤리공급을 넉넉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선한 물 공급을 해줘서 먹이를 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낮 기온이 적어도 10℃이상이 되고 일평균기온이 5℃이상이 되면서 해질녘 기온이 5도 이상이 될 수 있다면 봄벌 깨우기에 가장 이상적인 날씨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야간과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보온을 철저하게 해줘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북풍이 몰아치는 지역에서는 바람막이를 잘 해줘서 벌통에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반면에 봄이 무르익어갈 때에 한 낮에 직사광선이 벌통에 쬐면서 벌통 내부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는 것도 막아줘야 합니다.
봄에 수반급수장치는 양지바른 곳에 설치해서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게 해서 신선한 물이 계속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응달진 데에 수반식 급수장치를 설치하면 차가운 물을 먹고 그늘 아래에서 체온을 빼앗기면서 비행근이 굳어서 날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서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B7E4E5C4AB30630)
추운 지방에서 벌통을 광양이나 완도, 진도, 고흥, 해남, 신안 등 남쪽 지방으로 옮겨서 봄벌을 일찍 깨워서 기르고 있습니다. 오늘 광양시의 기온을 참고해서 보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최고기온이 11℃, 최고체감온도가 12℃, 최저 온도가 3℃, 해질무렵에도 7℃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봄벌 키우기에는 최적의 온도입니다.
벌통에 가온을 할 경우에는 봄벌키우기를 앞당길 수 있겠지만 가능하면 영하 기온의 맑은 날씨에 벌통 내부로 빛이 많이 들어가서 벌들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 특히 해질무렵에 비행근이 굳어서 날지 못해 귀가하지 못하는 벌들이 많을 것입니다.
적절한 가온은 간헐적인 강추위에 육아권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약군인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C69485C4AB3082A)
2018년 1월 고흥 날씨는 참 추웠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너무 일찍 봄벌을 키우기 시작한 분들이 고생했으리라는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봄 기온과 날씨를 고려하여 봄벌키우기를 시작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첫댓글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양봉 교과서.참고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동감 입니다 좋은 지식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감사 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어 습니다
고맙고 감사 합니다~
초보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_^; 꾸 벅 ~
꼼꼼히 챙겨주신정보에 잘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정성이 묻어나는 좋은말씀 감사드리며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