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넘게 문화생활을 접고 살았더니 연속극마저 몰입이 안 되서 드라마대신
불후의 명곡 조용필 특집 편(1,2부)을 자장가로 생각하며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권위란 ‘자발적 권위’와 ‘강요된 권위’입니다. 강제적 권위는 군대나
야쿠자 세계 같은 계급사회의 특징이고 자발적 권위는 가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저는 요새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갑 질이나 미 투 운동 같은 이슈들은 그동안
우리사회가 얼마나 강제적 권위주의 사회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
합니다. 불후1부에서 박 정현, 김태우, 환희, 김 소현과 손 준호를 꺾고 김 경호가
올 킬 우승을 했습니다만 저는 박정현의 ‘창밖의 여자’를 눈감고 들으면서 피터 팬
-
증후군이 심장에 메스를 대는 것 같은 전율로 도저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클래스가 다릅니다. 용필이 형님은 박정현의 무대에 대해 ‘처음 듣고 깜짝 놀랐다.
노래배열이 너무 좋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게스트 김소현은 ‘너무 아름답다”
라며 눈물을 흘렸고 2번 타자 김종서가 ‘못 찾겠다 꾀꼬리“를 록커답게 했는데 진한
-
노스텔지아가 80년대로 초대하면서 행복해졌습니다. 하 동균의 ‘바람의 노래’, 이윽고
바다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꿈’을 불러 424점을 받았습니다. 2부 우승은 린이 부르는
고추잠자리입니다.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 ~'콘서트장도
아닌데 음악이 주는 감동이 이정도의 임팩트라니 놀랍습니다. 특집3부는 무조건
-
본방 사수할 것입니다. 모처럼 행복한 취침 후에 일어나 조간을 보는데 ‘조용필 인사
논란’이 떴습니다. 어떤 놈이겠습니까? 그 놈들 짓거리겠지요. 이유 같지 않은 이유가
뭐냐면 남북 정상 회담 환영 만찬에서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나이 어린 사람에게 90도 인사 한 것이 굴욕이라는 말 같습니다. 미친 놈들.
-
이런 무식한 인사들하고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확인해보지 않았는데 누구겠어요?
조중동같은 기러기 언론일 테지. 장안에 핫한 싱어 송 라이터 박 정현이 긴장해서
말을 못하고, 32년 차 록 가수가 아기처럼 엉엉 울어버린 이유를 정말 모르나 봅니다.
뮤지컬 여신 바다가 아버지의 못 다 이룬 꿈을 자신이 이루게 해준 큰 바위 얼굴 앞에서
-
존 애와 경의를 전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그만 눈물이 나더이다. 이것이 강요된 권위인가요?
모르긴 해도 이것은자발적 사랑이며 존경입니다. 예, 그동안 용필이 형은 나의 우상이었지만
이젠 나의 롤 모델이며 스승입니다. 저도, 임처럼 50년 외길을 갈 것입니다.
-
당신처럼 시대를 앞선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아!~~~~~
"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벌판에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2018.4.30.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