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4-1-2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강경입장 재천명 : "쿠테타는 몇시간 안에 제압할 것"
Hun Sen’s defiant 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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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받은 사진)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토요일(1.3) 끄라쩨 도의 'SOS 칠드런스 빌리지' 개원식에 참석해 리본을 자르고 있다. |
기사작성 : Vong Sokheng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토요일(1.18) 발언을 통해, 현재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협상 뿐이라면서, 현 정부를 전복하려 하거나 헌법을 위반하는 행동이 발생할 시는 신속하게 진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끄라쩨(Kratie) 도, 오로쎄이(O’Russei) 면에서 'SOS 칠드런스 빌리지'(SOS Children’s Village)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헌법을 위배하는 행위가 있거나 [현 정부] 전복을 시도하는 쿠테타 움직임이 있다면, 몇 시간 안에 문제는 해소될 것이고 상황도 종료될 것이다. 문제들은 가두가 아니라 국회 내의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돼야만 한다." |
하지만 그는 이러한 발언과 동시에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맞불집회를 개최할 준비를 해두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헌법에 반하는 모든 주장들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나라를 볼모로 잡으려는 모든 무책임한 행동들, 즉 쿠테타나 마찬가지인 행위들에 대항하기 위해, 집권 CPP에 투표한 모든 형제들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
훈센 총리이 이 같은 발언은 총선이 끝난 후 정치적 교착상태가 6개월 동안 지속된 후에 나온 것이다. 그리고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훈센 총리의 하야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개최하고 의류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당국과 충돌한 후, 캄보디아 정부가 헌법에서 보장된 평화시위의 권리를 유예시켜 둔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
훈센 총리는 토요일 발언에서, 정부가 그동안 시위에 대해 무대응했던 것을 그런 행위들을 용납하는 것으로 이해해선 안 될 것이라며 경고를 보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분명하게 말해두고자 한다. 정부가 조용히 있을 때, [야당이] 그것을 아무론 대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정부는 오직 정확한 시점에만 행동을 취할 것이다. 이것은 경고가 아니다. 이것은 법률을 시행하고 헌법을 보호하는 일이다." |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가 정상상태로 되돌아가야만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인은 국민들과 국가의 생활여건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어떤 단체든 개인이든 이 나라를 볼모로 잡는 일을 나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발표한 공식적인 최종 선거결과에 따르면, 훈센 총리의 여당 CPP가 68석을 획득하여 55석을 획득한 야당 CNRP를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야당은 선거기간 중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있었다며 이러한 선거결과 수용을 거부하고, 집권당이 지난 9월 야당의 불참 속에 국회를 출범시킨 후에도 계속해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토요일 발언에서, 자신이 지난주 캄보디아를 방문한 수랴 수베디(Surya Subedi) 유엔 인권 캄보디아 담당 특별보고관에게 여야간의 대화를 중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보도들의 내용도 부인했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가 외국인을 중재자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필요할 경우 중재자로 나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국왕 밖에는 없다. 하지만 그것도 [여야간의] 견해 차가 좁혀진다는 전제 하에서 그러하다." |
훈센 총리는 정치적 이해당사자들이 제기한 조기총선 실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협상 테이블이 아니라 국회에서 제기돼야만 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평론가들([역주] 주로 친여 성향 정치평론가들이었음)은 지난주 본 <프놈펜포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여야가 제3자를 중재자로 사적인 협상을 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들은 정치적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해법이 곧 제시될 것처럼 말했는데, 훈센 총리가 야당의 요구사항 중 80% 정도는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평론가들은 어떤 요구사항에 동의한 것인지 특정해서 밝히진 않았지만, 그러한 요구안 중에는 2015년이나 1016년에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야당의 유임 소완(Yim Sovann) 대변인은 어제(1.19) 발언에서, 가두시위를 포함하여 야당이 해온 모든 일들은 "민주주의의 원칙들과 헌법 정신"을 존중하면서 진행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헌법을 어기고 쿠테타를 일으킨 것은 집권 CPP이다. 그들은 오직 하나의 정당으로 국회를 구성했다. 우리 야당이 헌법을 위반한 일을 전혀 없다." |
유임 소완 대변인은 새로운 총선을 위한 국민투표는 야당이 국회에 등원하지 않더라고 실시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 야당은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며 국회에 등원하진 않을 것이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법률이 금지하지 않는 것이면 무슨 일이든 가능한 것이다. 정치적 의지만 있다면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정부 여당이] 재선거 및 선거제도 개혁에 동의만 한다면, 우리는 국왕 폐하 앞에서 협정에 서명을 한 후, 국회에 등원할 것이다." |
본지에 여야간 물밑 협상에 관해 말을 했던 정치평론가 중에는 껨 레이(Kem Ley) 씨도 있다. 그는 훈센 총리의 이번 연설 내용이 조기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을 인정한 "정치적 메세지"로 읽힌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야 양당이 국회에서 모여서, 헌법 제78조를 고치게 될 것이다(헌법 제78조는 국회가 임기말까지 해산될 수 없다는 문구가 있음). 그리고 2018년 총성 이전에 제6대 총선을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 훈센 총리가 지금부터 자신의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이다. 끄라쩨 도에서 발언한 이 메세지는 이미 선거운동인 셈이다." [역주] 껨 레이는 특히 모호한 방식으로 친여 성향을 드러내는 평론가에 속한다. 이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형식은 조기총선이지만 훈센 총리가 사실상 임기를 거의 다 채우는 방식이 된다. (!) |
정치평론가이기도 한 '케메락 대학'(Khemarak University)의 속 또웃(Sok Touch) 총장은 본지와의 회견에서, 과거 총선 후 발생한 교착상태들이 엄격한 헌법적 수단보다는 정치적 의지를 통해 해결되어 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정치적 의지만이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여야 각 당이 헌법 해석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속 또웃 총장은 여당 지지자들이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여당을 보호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런 방식은 "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CNRP는 지난주 유럽연합(EU) 의회가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킨 일을 칭송했다. EU의 결의안은 캄보디아 정부가 대중집회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 야당의 "합법적인 역할을 인정할 것", 야당 지도자들 및 노조지도자에게 적용된 사법적 혐의들을 철회할 것, 총선 결과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받는 조사활동을 수용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U 의회는 또한 캄보디아 정부에 대해 이달 초 유혈진압 과정에서 구속된 23명의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강제진압 과정 중 노동자 5명을 살해한 일에 관해서도 조사를 촉구했다.
보완취재: Kevin Pon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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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훈센이 잠시 숨 좀 쉴만한가보죠 ^^
쿠테타 전과가 있는 건 바로 훈센 아닙니까..
그나저나
껨 레이 저 친구는 계속 양아치 발언 하는데 말이죠...
<프놈펜포스트>가 변해도 많이 변했습니다..
아마 저런 친구를 출연시키는 정도로
훈센 정권과 적절한 타협을 이룬 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