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우리 부부는 딸의 결혼식을 위하여 미국으로 갔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확하게 일주일을 머무르다가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일상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저로서는 정확하게 1년만에 다시 찾은 뉴욕, 그리고 맨하탄.. 여전히 복잡하고 시끄럽고 떠들썩한 곳이었습니다. 우리 딸은 그곳에서 살아왔었습니다. 이제 딸은 그곳에서 신혼생활을 보내면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것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교과서에서나 봤던 뉴욕의 즐비한 고층빌딩들이 있는 맨하탄, 그곳은 적응이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대도시인 그곳에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그곳이 딸의 보금자리가 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내가 미국 유학시절에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딸은 어릴 때부터 서양적인 얼굴생김새와 함께 생각이나 행동방식 또한 서양인 같이 보이더니 결국은 미국인으로 살겠다고 일찍부터 선언을 하더군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인 미국생활을 시작한 딸은 결국 대학시절에 인근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미국인 남자친구를 만나서 꿈같은 사랑을 하고 몇 년 후에 영화같은 결혼식을 하였습니다.
우리 부부로서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미국의 결혼식이 아주 인상적이고 멋졌습니다. 너무도 더운 뉴욕의 여름 날씨에 이색적인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야외결혼식... 처음에는 더운 날씨에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영화에서나 봄직한 풍경일 것이기에 기대도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걱정을 알았던지, 뜨겁던 하늘의 태양이 공교롭게도 식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짙은 구름속으로 들어가서 빛을 숨겨주더군요. 마치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때 구름기둥으로 인해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 덕분에 식이 이루어지는 1시간 가량의 시간에는 빛이 없는 그늘이 만들어졌습니다. 너무도 신기했습니다. 아마 하늘이 구름을 통하여 딸의 결혼을 축복해주었나 봅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꿈만 같던 지난 일주일을 회상해봅니다. 그리고 딸의 행복을 다시 한번 기원해봅니다. 동시에 이 순간 우리 부부가 사위를 봤다는, 전혀 실감나지 않는 사실을 상기해봅니다. 이번 딸의 혼사를 맞아, 소문내지 않고 조용히 다녀오겠다고 한 일이었지만 함께 축하해주고 격려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 축하와 격려가 우리 딸의 행복한 인생을 위하여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첫댓글 추억의 뉴욕 맨하탄..저도 6개월간 미국 살때 자주 가던 곳이었습니다.
뉴욕에서 따님의 너무나도 행복한 결혼 생활이 상상됩니다^^*
따님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따님부부가 건강하고 행복한 가운데 꿈을 이루어가는 아름다운 삶을 누리기를 축원드립니다.
따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하늘도 축하해주셨군요.
축하 합니다.인생의 결론은 자식의 결혼을 내 인생의 완성, 그것이 생의 가장 큰 기쁨이요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