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챗GPT와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바이러스 유전자를 생성했다. 이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에 감염되는 박테리오파지이다. 오랫동안 병원균을 막는 데 써온 바이러스여서 인간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균을 막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악용되면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가 될 수 있어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브라이언 히(BrianHie) 교수 연구진은 “대화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상응하는 ‘게놈 언어 모델’을 활용해 박테리오파지의 유전체(게놈)를 설계했다”고 6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기존 바이러스에 내성을 가진 대장균도 AI가 만든 박테리오파지 DNA에 감염됐다. 박테리오파지는 1917년 프랑스 미생물학자 펠릭스 데렐이 처음 발견했다. 이름은 그리스어로 ‘박테리아를 먹는다’는 뜻이다. 줄여서 파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