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반영이 멋진 산책길을 거닐다.
산정호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454일대 / 산정호수 관광지부 031-532-6135
넉넉한 걸음이 좋은곳,
가족과의 걸음이 더 행복할수 있는 곳,
산정호수를 걷는 길이다.
호수를 보며, 산을 만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맑은 기운을 맞는다.
일상의 작은 기분전환, 산정호수길이면 충분하다.
이제 곧 가을빛이 될 산정호수의 풍경
'산 속의 우물같은 호수'라 하여 산정호수(山井湖水)라 불린다.
가까이 명성산을 두고 감투봉과 사향산, 관음산과 불무산에 둘러쌓여 한탄강의 지류들이 계곡을 따른다. 1925년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한 저수지로 천연 암반을 이용한 호수였다. 당시 호수 진입로에 미국의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개발이 묶여 낙후되었으나, 1970년 군부대의 철수로 유원지로 개발되었다.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식당들이 줄지어 서고 대규모의 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유원지 다운 면모를 보이다가 1977년, 국민관광지로의 개발에 더해져서 수영장을 비롯한 운동시설과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와 조각공원등이 자리한다. 호수의 입구에서 부터 약 3km의 산책로는 호수를 끼고 느긋한 걸음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산정호수가 있는 명선산 일대는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와의 전설이 많은 곳이다.
지척의 철원은 그가 세운 태봉의 도읍지였으며, 산정호수를 병풍처럼 감싸안은 산은 '명성산(울음산)'으로 왕건에게 패하여 돌아와 크게 울자, 산도 함께 통곡하였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호수 인근의 '패주골'은 궁예가 도망을 치던 곳이며, 호수의 앞에 우뚝선 봉우리는 궁예가 왕건 군사들의 동태를 살펴 보기위한 봉우리로 '망봉'이라 불린다. 궁예와의 싸움에 이긴 왕건이 기도를 올린 '재터'가 있는 자인사가 지척이다.
산정호수가 처음 알려진 것은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이 알려지면서 부터였다.
봄과 가을, 일일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요즘 같은 초가을이면 호수위로 아련히 피어나는 물안개가 그 주인공이다. 황홀하면서도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주는 산정호수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사계절 내내 산정호수의 넉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수도권 일대에 자리한 호수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병풍과도 같은 산들과의 조화를 이룬 산정호수,
한탄강의 지류가 흘러들며 호수를 이루고 물빛에 비추어 지는 명성산의 산세가 아름다운곳이다. 특히, 명성산은 우리나라 5대 억새군락지로 해마다 10월 둘째주면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산이다.
조용한 사색의 길로 안성마춤인 산정호수 둘레길,
호수 전체를 돌아봄도 좋고, 길손처럼 상동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산정호수가복호텔의 앞길을 따르고 허브식물원에 들려 보고 드라마세트장을 들러 보는 것도 좋은 걸음이 된다. 호수 둘레길은 잘 만들어 져 있어 걷기 좋다. 다만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산정호수에서는 흙길을 줄이는 대신 데크로 만들어 진 길을 만들고 있다. 아쉽다면 아쉬운 것이고, 편함을 생각하자면 그 또한 틀린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운 편이 된다.
호수 둘레길을 걸으면 만날 수 있는 풍경에는 연인과 친구들의 걸음도 있지만 가족들의 걸음이 있어 보기에 좋다. 아이와 함게 걷는 길, 유모차를 글고서도 돌아 볼 수 있는 길로 중간중간 호수를 바라보며 쉴수 있는 쉽터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조금 더 넓은 공간에는 풀밭이 자리하여 돗자리 피고 도시락을 즐기기도 좋다.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나무그늘의 공간도 여유롭다.
어느 누군가에게만 집중되지 않은 여유로움,
초 가을에 찾은 산정호수는 잔잔한 물결과 맑은 바람과 반영을 보여준다. 잔잔한 호수속에는 하늘과 산이 담겨 있고, 사람들 저마다의 마음을 담아낸다. 주차장과 놀이공원을 벗어나면 빠름도 없으며 번잡함도 없다. 시간의 흐름도 잠시 멈추는 듯한 풍경을 만날수 있으며, 귓가에 스치는 가을 바람을 들으수도 있다. 눈에 담기는 풍경은 가슴에도 담긴다. 너른 마음의 여유, 산정호수는 그러한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그 품이 더욱 편하다.
산정호수
궁예가 왕권의 군사들을 망을 보았던 '망봉산'
명성산의 맞은편에 자리한 '망무봉'
명성산
드라마세트장 '대성참도가'
문근영, 천정명, 서우,택연 주연의 KBS 수복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촬영장으로 방송국이 아닌, 개인 소유다.
방송동안 공개하여 촬영을 한 이후 거주용 별장으로 사용될 예정인데, 현재는 폐허처럼 남아 소품들은 모두 치운상태로 세트장만 남아있다.
by 박수동
www.gilson.asia
첫댓글 50년전 여중때 소풍갔던곳 그후로 어른이 되어서 가보고
또 가보고 싶은곳
헉! 50년전...
지금과 그때와는 차이가 많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