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주식투자에 관한 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버핏 덕분에 40년 동안 재산이 4,000배로 불어난 한 투자자는 그를 신처럼 칭송하며 산다고도 했다. 과연 매월 몇 %의 수익률을 한번의 실패도 없이 40년간 복리로 쌓아야 돈이 그처럼 불어날까.
강연 때마다 물어봐도 사람들 생각이 다 비슷한지 언제나 3%가 단연 1위다. 5%도 더러 나온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가령 1만원으로 월 3% 이자를 놓으면 첫 달 수익이 300원이다. 원리금 1만300원을 다시 3% 불리면 1만609원이 되고, 그 다음 월말엔 1만 927원이 된다. 이렇게 꾸준히 가면 진짜로 40년 뒤엔 4,000만원이 될까.
우선 은행금리부터 보자. 요즘 정기예금 금리는 세후로 따져 월 0.3%도 채 안 된다. 이 경우 1만원이 4,000만원으로 불어나려면 230년도 더 걸린다. 7대나 8대 손자에 가서야 4,000배를 받는 셈이다. 월 1%는 어떤가. 연리로 환산하면 12.68%가 되고, 이것이 40년간 지속돼도 119만원밖에 안 된다.
그렇다면 정말 월 3% 정도는 꾸준히 벌어야만 40년 뒤에 4,000배가 된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월 3%면 145만배, 즉 145억원으로 돈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월 5%는 더더욱 말이 안 되는 게 무려 148조원이 되기 때문이다. 1만원 말고 1억원에서 출발하면 148경원, 지구를 다 사고도 남을 돈이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월 3%나 5%는 장 좋을 때 1, 2년은 몰라도 40년은 결코 지속될 수 없는 꿈의 수익률이다.
실제로 이 문제의 정답은 1.75%다. 놀랍지 않은가. 겨우 월 1.75%가 세계 최고라니 말이다. 매일 ‘대박주’ ‘황금주’를 찍어 주는 우리의 선생(?)들이 그보다 몇 배는 나을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주식 하면 엄청난 횡재를 떠올리도록 훈련된 우리에게 1.75%는 너무 가소롭다. 열 배가 났느니 백 배를 먹었느니 하는 영웅담만 듣고 사는 우리에게 1.75%는 마치 농담 같다.
하지만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우리가 시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건 대부분 허구 아니면 요행, 또는 환상이다. 찬찬히 따지고 들어 보면 주식에서 은행이자만큼 건지는 사람도 드물다. 그러니 월 0.3%를 목표로 삼자. 실력이 좀 붙으면 그 때 1%로 올리자. 거창하게 열 배, 백 배 운운하면 당장은 멋있어 보여도 곧 망한다. 1.7%니 1.8%니 하는 좀스러운 수치를 논할 때 비로소 여러분도 세계 최고의 반열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시카고투자자문 대표이사 www.chicagof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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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더라도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손실없이 말입니다(희망사항인지는 모르지만). 고수익은 운이 있으면 찾아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피터린치처럼 좋은 기없을 찾게 되는 것도 운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주식은 자기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운이 오면 잡을 수 있는 안목과 노력은 계속 해야 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워렌버펫이라면 , 아니 주식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월 얼마씩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텐데요.....
월 수익을 얼마씩 내라는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모든 수익은 최종수익률로 결정되니 월 수익을 얼마를 내겠다는 생각은 저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막 마지막 수익이 난다면 그것이 그 기간동안에 꾸준한 수익이 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대표는 "현재의 주가가 현재의 기업가치이다 " 라는 가격지상주의론자 입니다. 가치투자의 반대편에 포지션 하지요. 말그대로 월 얼마 수익내자는건 선물옵션투자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 입니다.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석투자자들 이지요^^
워렌버펫의 연복리 얼마씩 ,예를들어 23%씩 이런걸 목표로 삼는 순간 이미 가치투자의 포지션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본인도 모르게 가격투기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