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 천성산 화엄벌 억새 산행 때
갈림길 이정표에서 보았던 원적산 봉수대를 찾아 나섰는데
봉수대만 보고 되돌아 내려오기엔 너무 싱겁고 해서
나선김에 인근의 봉화산은 물론 중방산까지 두루 답사를 하게 되었다
10:36 상북면행정복지센터 정류장 출발
버스정류장에서 오던 길을 조금 되짚어 내려가 CU편의점 앞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저기 원적산 봉수대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봉화산 방향
상북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고
고속도로 아래 석계1교를 지나고
천성산국민체육센터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아파트 사이 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다가
절개지 앞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왼쪽으로 꺾어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길로 접어든다
도로를 따라가도 되지만 빙 돌아가게 된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천성산다목적체육관 건물이 보인다
시멘트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민가 같은 건물이 나오고
오른쪽 아래로 여기까지 오면서 지나왔던 길이 다 내려다 보인다
민가 건물 뒤에 아무런 안내가 없는 커다란 바위돌 두 개가 서 있는 곳을 지나
옹벽 아래의 배수로를 따라 오른다
이 길(?)은 지그재그식으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피해 오르는 지름길인 셈이다
끝무렵 넝쿨로 뒤덮힌 배수로 길 저 위로 도로와 합류하는 지점이 보인다
나무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도로
11:01 석계산단1길에 자리하고 있는 '미래이엔지' 공장 앞에서는 왼쪽 오르막으로...
옹벽 옆 배수로 길을 오름으로써 구불구불한 도로를 피해 제법 단축을 하였다
공장 건물 끝에서 왼쪽으로.....
이후 임도를 따라 하염없이 걷는다
임도 길 왼쪽으로 살짝 조망이 열리는데
능걸산과 뒷삐알산, 염수봉 능선이다
11:27 원적산 봉수대 도착...하고 보니
아뿔사~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있는 봉화산을 패스해 버렸네^^
아이고~ 긴 오르막 임도를 한참 올라왔는데... 어쩌나 다시 내려가는 수 밖에.....
500여m를 다시 내려와 봉화산으로 가는 갈림길에 섰다
봉화산은 올라오면서 처음으로 조망이 터진 곳에서 조금 더 오르면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오르는 곡각지점에서 왼쪽 아래로 조금만 발품을 팔면 도착한다
11:42 봉화산 정상
정상에는 푹 패인 커다란 구덩이가 있는데 이장한 후의 묫자리 흔적인지...
봉화산 정상의 시그널...
한마음산악회를 따라 자주 함께 등반하곤하는 지인인 철인부부의 리본이 달려있다
11:52 다시 돌아온 원적산 봉수대 / 25분이나 알바를 했네
원적산(圓寂山)은 천성산의 옛 이름이다
봉수대 아래 데크 전망대에 서니
왼쪽 저 멀리 오봉산에서부터 선암산, 능걸산에서...
뒷삐알산, 염수봉을 지나
영축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산능선이 계속 이어진다
봉수대는 천성산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리는 표고 325m의 낮은 구릉 정상부에 있다
동서축의 할석(割石)으로 쌓은 주변 석축이 있고,
정상부에는 동쪽은 둥글게 쌓아 그 속에 기와집과 고사(庫舍)를
서쪽은 능선 정상부를 따라 경사지게 직사각형으로 쌓고 그 속에 화덕을 배치하였다
원적산 봉수대(圓寂山 烽燧臺)
1992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봉수대로
남쪽으로는 동래현 계명산봉수, 북쪽으로는 언양현 부로산봉수와 이어진다
무너져 내린 석축과 내부의 건물지나 화덕지도 훼손이 심하여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기 힘든 상태이나
조선시대 남동해안의 봉수제도와 봉수대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 하며
1997년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정비되었다
봉수대를 나와 또다시 임도를 따라 걷는다
12:18 저기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용주사/용소마을 방향으로 간다
봉수대에서부터 여기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더니 이제부터는 내리막으로 바뀐다
12:29 용주사 갈림길
지난 10월 23일 화엄벌에서 내려오면서 이곳을 거쳐 용주사로 하산을 하였으니
이제부터는 당분간 그때 답사했던 길을 거꾸로 걸어가는 것이다
능선상의 이정표에서는 왼쪽 용소마을/내원사매표소 방향으로
12:42 임도갈림길
임도에 올라서는 527.1m봉을 향해 이정표가 없는 직진길을 오르는데
오른쪽 임도는 나중에 527.1m봉에서 내려오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지난 10월 23일에는 527.1m봉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 임도를 따라서 여기까지 왔었다
12:56 527.1m봉 정상
527.1m봉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 임도로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가도 되지만, 직진하여 임도를 가로지른다
다시 임도를 만나 한동안 임도를 따라 걸으면
13:15 용소마을 갈림길을 만나고 직진하여 계속 임도를 간다
지난 10월 23일에는 용소마을에서 용소골을 따라 올라와 이곳에서 임도와 조우하였다
여기에서는 더 넓은 오른쪽길이 아닌 왼쪽 오르막길로.....
여기 이 조그만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가는데
오른쪽으로 가도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지만 오른쪽은 송전 철탑이 있어 피한다
송전 철탑
한동안 편안한 사면길을 따라 기분좋게 걷는다
송전 철탑을 지나서 오는 길과 여기에서 만나고
사면길을 지나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용소마을로 가는 길이다
능선에 수로같이 길게 패인 곳을 따라 가다보면
13:44 중방산 정상
봉우리 같지 않은 곳에 시그널이 걸려있는데 이곳이 중방산 정상이다
중방산 정상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가다보면
길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난 지점에 368.9m봉 삼각점이 보인다
이후부터는 길이 희미해지면서 길 찾기가 수월하지 않다
오룩스맵의 트랙을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길을 이어가는 수 밖에.....
14:11 이제서야 제대로 된 길을 만난다
하산길 막바지에 목적지인 대인사가 힐끗 보이기에 대인사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왔더니
조그만 계곡이 나온다
계곡 너머에 대인사가 보이는데 계곡을 건너가서 길을 찾는데 제대로 된 길도 없고
철조망으로 빙 둘러 막혀있다
아마 산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빙 돌아가야 대인사로 가는 길을 만나는 것 같지만 이미 늦었다
마침 물이 많지않은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축대를 기어올라 조금 더 우회하니
그제서야 대원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
14:32 대인사
대인사는 처음 접하는 한국불교 연화 조계종이다
대인사 앞 전경
대인사에서 조망되는 영축산
용연천
저 멀리 정족산 금봉암 위의 암봉이 도드라진 모습으로 여기까지 보인다
용연마을 사거리
14:49 용연마을 내원사입구 버스정류장 / 총산행시간 : 4시간 13분
용연마을 사거리에서 내원사로 들어가는 길
첫댓글 양산은 가을맛이 나네.
어제 감포갔는데 단풍은 거의 보이지 않고 벌것게 죽은 소나무들이 부지기수네.
제선충 때문인지 온난화 탓인지는 모르겠고,
가로수 벗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보이고,
불국사 앞에만 단풍들이 예쁘게 들었더라.
오랜만일세
가을이 너무나 빨리 가버릴려고 하네...
얼굴 본지가 제법 되었는데 동기회 총회 때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