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교회 현판을 걸었습니다.
14년을 거실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예배당을 건축하고, 15년 되던 2021년 10월 3일에 자오쉼터교회 입당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교회 출입문이 만들어졌습니다. 물가가 올라가면서 공사를 하다가 중단되기를 몇 번 만에 교회 출입문이 만들어졌습니다. 직접 자재를 사 오고 인건비만 들어갔는데도 400만 원이 넘게 들어갔습니다. 요즘은 무슨 공사한다는 것이 무섭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자재비가 올랐습니다. 덩달아 인건비도 올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교회 출입문이 만들어졌으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교회 현판을 달아야 했습니다. 가로 30cm, 세로 120cm 크기로 자오쉼터교회 현판을 제작하여 달아야 하는데, 누군가에게 섬김의 은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 주보에 올렸지만 다들 어려운 상황이라 반응이 없었습니다. 두 아들에게 해 보라고 했는데 교회 현판의 중요성을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믿음이라 진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소록도 세 개 마을과 자오쉼터 김장해야 하는데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장 1,200개의 모종을 심었는데 작황이 좋지 않아서 400개도 건지기 어렵게 됐습니다. 해마다 배추 절이러 오시는 부천에 있는 엔바이오텍 대표이신 김대용 장로(부천 목양교회)님께 SOS를 날렸습니다. 엔바이오텍은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화장품 등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장로님께서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선경배 이사님께서 답사를 오셔서 준비 물품 등을 점검하겠다고 했습니다. 약속 날짜를 정하고 선경배 이사님이 직원 한 분과 답사를 오셨습니다. 배추 작황 상태를 말하며 배추 500포기와 쌀 200kg을 사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대표이신 김대용 장로님께 부탁드릴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 현관을 만들었는데 아직 현판을 달지 못했으니 원목을 이용한 교회 현판을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돈을 입금해 드릴 테니 목사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세요.”라며 거금 300만 원을 입금해 주셨습니다. 배추를 600포기 샀습니다. 쌀도 샀습니다. 교회 현판을 제작하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적당한 업체를 찾았습니다. 시안을 주고받으며 [대한예수교 장로회(백석) 자오쉼터교회]라는 문구로 정했습니다. 세로로 글자를 시안해 놓은 걸 보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작하라고 했습니다. 원목 현판을 제작하는데 30만 원이 들었습니다. 제작된 현판을 받아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교회를 세운 지 16년 만에 처음 교회 현판을 달아 봅니다.
11월 24일에 엔바이오텍 대표이신 김대용 장로(부천 목양교회)님께서 임직원 35명을 인솔하여 도착하셨습니다. 배추 1,700포기를 절이기 전에 교회 현판을 거는 행사를 했습니다. 제가 축복 기도를 해 드리고 김대용 장로님과 함께 자오쉼터교회 현판을 달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얼마나 기분이 좋으실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 아버지로 인하여 엔바이오텍이 세계를 누비는 대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셨습니다.
첫댓글 모든것이 은혜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