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례 드문 무더위에 사람도 고생하고 동물들도 무척 힘들어합니다.
특히 인간을 위해 사육되는 가축들을 보면 참으로 안스러워 바라보기조차 민망하지요.
양계장에 빽빽히 밀사되고 있는 닭들..가정집 수문장 견공들..축사에 소,돼지들..
녀석들..무더위에 입 벌리고 하루종일 갤갤거리는데..
그러다가 운없으면 내일이라도 도축장으로 갈테고요..
사람보다 짐승을 더 걱정한다고요?
아..사람이야 에어컨도 있고..수영장이나 그늘 찾아 떠날 수도 있고
또 저처럼 게으른 경우라도 선풍기에 부채질하면서 올림픽 경기라도 관전할수 있으니
인간에게 세상이란 이 얼마나 좋은 놀이터이던가요..
올림픽 말 나와서 말입니다만..
스포츠 좋아하는 저는 요즘 그걸 보느라 연일 야근하는 꼴이네요.
저도 소시적에는 운동좀 했습니다.
제가 잘 했던 운동이라면 육상 단거리.그리고 축구였는데,,
여러분들도 지금까지 귀따갑게 지겹게 들은 이야기겠습니다만..ㅎ
계주 최종주자로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할때..그때의 그 멋이란 그냥 말로 표현이 안되지요.
좋아했던 운동도 있습니다..핸드볼과 야구
하고자했던 운동은 권투와 사격인데..
1978년 태릉 인근에 살때였지요.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그곳에서 열렸습니다.
그때 피스톨 박이라는 박모씨가 사격협회장도 하고..
또 대통령 앞에서 꼬장부려도 무사할만큼 실세였다해서 가능한 일이었을겁니다만..
당시 국제대회를 국내 최초로 유치했다해서 기념주화도 만들고 기념 티도 제작 판매하고..
아무튼 분위기 띄우는 저간의 움직임들이 요란했던거 같아요..
저도 그때 기념주화 구입하고 티셔츠도 사서 입고..ㅎ
그러면서 사격장 주변을 들락거리며 꿈을 키웠던거 같습니다.
덩달아 실내 사격장도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이랬을 때였으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또 공교롭게 잠실 거주할 때였는데..
그때도 잠실 올림픽 경기장 안팍으로 드나들면서 스포츠 묘미를 만끽했었죠.
한편으로는 그런 올림픽 기운 강하게 받아 88년생 황룡띠 아들까지 하나 만들고요.
올림픽 기 많이 받은 그 아들 뭐하냐고요?
글쎄..운동선수라도 되었으면 참 좋았겠는데
말직 회사원이 되어 이 무더운 여름 휴가도 못가고
사무실에서 연일 갤갤거리며 뺑이치고 있나봅니다.
그나저나
이번 올림픽에 수영선수 박태환을 보면서..
45세 나이로 은퇴하는 "우생순"의 주인공 핸드볼 오영란을 보면서..
비록 메달권에 진입은 못했지만 고군분투하며 미소를 잃지않던 배구선수 김연경을 보면서..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현직 은퇴를 했거나
은퇴 준비중인 우리 5060을 생각하다보니
그라운드 떠나는 마음들은 메달을 땃건 못땃건 대동소이할거라는 생각에..고저 마음이 짠~하더만요.
한편으로.. 그들의 뒷모습이 남기는 메세지는 무엇일까도 생각하면서..
또 우리 5060이 현역 인생을 마무리하는 싯점에서 남기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이밤도 깊어만 갑니다...
* 88년생 황룡띠 아들아~~
오늘은 비록 품었던 꿈과 달리 고달픈 일상일지라도.. 갤갤거리지 말고 힘내거라..
그리고..이 애비 메달도 못 딴 별볼일 없는 존재같지만..
그래도 페어프레이는 하고 살아왔다는 걸 늘 잊지말거라~~~
첫댓글 ㅎㅎ~이 늦은 시각에 짧고 굵은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시사하신 바 크셨습니다.
일평생을 페어플레이 하셨다는 그 말씀에 뭔지 모를 뻐근함이 느껴집니다.
그 말씀처럼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게 당연한건데 말이죠...ㅎ
늦은 시간입니다. 편한 잠자리되시길..
저도 자다 일어나 대댓글이라는 숙제를 마치고 다시 자리에 들려던 참입니다. ㅎ
올림픽 경기보느라 잠자는 시간이 자연스레 늦어집니다..ㅎ
그렇다고 잠이 바로 찾아오는것도 아니기에 글좀 쓴다고 앉게되면 1-2시는 보통이군요.
건강 소중함을 알면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하는데.....치아관리 노하우 있으면 나눠주시고요..^^
페어 플레이!
이게 젤 멋진거 아닙니까?
잠실거주 황룡띠 아들래미
아빠 닮아 운동신경이 남달르겠습니다
88년 가을에 가락동살았던 울아들도 88년 1월생이랍니다
얘는 사격을 좀 잘합니다
라아라님 아드님 ..
그리고 젊은 시절 고왔던 선남선녀 미녀 미남의 사진과 삶의 이야기들..
제가 마치 가족이라도 되는것처럼 잘 기억합니다..ㅎ
세월이 흐르면 추억은 남고 ..
그추억들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와 우리 마음을 살찌우고...
그러니까 오늘 ..28년전 오늘..서울로 이사온날..ㅎ..뜻깊은 하루이니만큼 더더욱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아침 입니다.
국가가 부강하고 경제가
튼튼하면 노후까지도
국민들은 평안하겠지요.
(본문과 상관없는~ㅋ)
애국자도 아니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열심히 소리질러
가며 응원했는데도 패배할때의
안타까움~여자 배구도 그러하구요~
페어플레이에 덧붙인다면
올라운드플레이어~아님 말구여~^^
거의 남성미 넘치는 운동과
거기에 문학까지 ~
오늘은 하늘이 맑아보이는걸
보니 가을이 머지않았네요.
아드님이 이 글을 보면 좋겠어요.
아드님이 아빠를 존경하지
싶습니다.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예..좋은 아침..
아니..벌써 점심시간이네요..ㅎ
존경은 무슨..
처자식에 공들인거 별로 없어서인지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아요.
제가 그랬듯 녀석들 부모생각은 먼훗날 하겠고..
고저 미지님처럼 자식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88년생 아를을 두셨군요..그때 참 요란했죠.
유명 연예인들도 그해에 아들 계획출산한다 뭐다 했었고요.
저는 무심코 작업해서 아들이 응애~하고 태어났습니다..ㅎ
오늘..88년생 아들이 있으시다는 러블리님 만나 반갑고
닉네임 고운 러블리님과 아드님에 축복이 있기를..그리고 그 무지개 꿈도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ㅎㅎ 김연경의 땀으로 붉어진 얼굴
기억에 남겠더군요
또한 볼트의 치타같이 생동감있게 뛰는 다리를
보노라니 그 유전자의 부모들을 떠올리게 되고요
하지만 요즘 롯데가 연일 지고 있어
속상해요 ~
치타..빠르지요.
오전부터 아주 강렬하니 좋습니다..ㅎ
이제 롯데 회장도 바뀌고
프로야구에 투자도 많이한다했으니 조금 참아보세요.
이대호,김주찬이 없는데도 이정도하면 아주 잘하는거지요.
내년에는 3위권 장담하니 속 푸소서..최고령 여성 롯데팬이시여..ㅎ
저는 펠프스가
물에서 호흡을 위해 치솟을때의 슬로비디오 모습에 뽕갔습니다
예술이더라꼬요
거대하게 떡 벌어진 어깨
표효하듯 뿜어내는 숨
볼트의 운동장 레인에
마지막 입맞춤도 찡했습니다
@정 아 ㅍㅎㅎ
중년여인이 젊은애들 근육에 뿅가면 우짜나..
아직은 살아 있다~건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자칫 잘못하믄 ..ㅎ
86 호랑이......88올림픽 응원한 아들둔
엄마에요!!! ㅎㅎ
페어플레이! 로 살아오셔서
당당함이 엿보입니다.
때론 더티플레이를 한적없나
그래서 쟁취한게 있나
날 잡아 산가서
깊이 되뇌어 봐야겠습니다...
아침바람이
제법 가을향이 묻어있는 주말입니다.
즐건날 되시길요...^^;
난 안즉 가을내음은 모르겠고
이 더위는 지치지도 않나싶게 헥헥인다요
이것도 연식? ㅠㅠ
우와..88..86 엄마 파이팅입니다.
신순정님은 젊고 아리따운 여인이라 소문자자하던데
그런데 저보다 결혼도 선배시고..ㅎ
아무튼 황룡띠로 연결되는 동질감에
갑자기 후배로서 뭔가 배우고자하는 마음 샘솟네요.
우리세대는 그랫지요..
열심히 일도 했지만 대체로 페어프레이와는 멀리에서 반칙 많이하고..
그리고 바짝 엎드려 살아왔기에 오늘날 그점 반성하며 겸허히 살아야 하지않나 마~그리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산에가는 날자가 언제요?
모르겠다고요?..어명이오~~알려주시오~~(신순정 아줌마 버전)
구기종목들이 메달권에서
멀어질때마다
선수들도 안타깝고요
어마무지 치솟은 중계료 준
방송사들도 쫑아는 은근 걱정이
내가 와 그게 걱정되는지말임돠 ㅋㅋ
페어플레이후 느긋하게 누리는 여유 같아 보입니다
나라 걱정하는 충절의 애국심 발로인줄
아뢰오...
지치지 마시고
이나라 걱정하는 사람들 모여
전어 구워 식사합시다...^^
@신순정 애국 애향심은 저 멀리두고
가까운 이웃을 사랑합세다
즉 전어꾸버 무급시다
가실바람 솔솔 불거들랑
두분이 겉으론 애국을 말하지만
결국은 전어구이 먹고 한바탕 놀아보자 뭐~이말이신데..ㅎ
(여기에서 팁하나..전어구이는 따끈따끈할때 먹어야 제맛이란 점..)
폐일언하고 거사일이 언제인지 이곳 변방의 병마절도사도 파발 기다리겠소이다.
가을이오면님 페어플레이 하면서 살아 오신 삶 존경합니다.운 맘이 제가 이민 오기 전에 새마을 축구 서울시 대표 선수도 했었지요.
운동을 좋아 하셨다니
저도 육상 단거리 넓이뛰기 높이뛰기 그리고 축구를 좋아했지요.
400계주 그 짜릿한 맛을
그 때가 그립습니다.
우리 같이 페어플레이하는 멋진 인생 만들어 갑시다.
해피한 하루 되시기를
예..대선배님께 많이 배우겠습니다.
달리기를 잘하면 운동신경이 괜찮은 경우 축구는 저절로 잘하게되는데..
제가 맛보았던 그 기분보다 훨씬더 많은 경험을 오랜세월 누리셨나봅니다.
저는 학창시절 잠깐 이었는데 아마도 그때가 제 인생의 정점아니었나~~
마~~ 이런 버릇없는 생각도 하게되는군요..ㅎ
모쪼록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길 소원합니다!
늘 올려주시는 상쾌한 풍광에도 거듭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동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맨살의 인간들도 이렇게 살기 힘든데
털가진 짐승들이야... 말도 못하는 짐승들의 그 고역
그걸 보면 우리 인간들은 많이 참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리우올림픽 초반엔 금 메달 소식도 종종 들려오고
유일하게 본 축구가 8강에 도전 하다가 온두라스에 밀려
미끄러지는, 거기까지가 제가 본 올림픽 경기였나 봅니다.
그때는 5위 안에 들더니 지금은 11위까지 밀렸나요? ㅠ
구기 종목에서 싸그리 패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나라 안팎으로 뭐 하나 속시원한 일이 없는것 하고
비슷하게 가는것 같아 속이 쓰리기도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잘 치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지역에는 대규모 축산단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돼지는 그사육두수 규모가 전국 1위고요..소,닭도 많이 사육되는지라
저 같은 경우 자연스레 현장을 자주 보게되지요.
이제 사람은 백세시대를 말하는데
가축은 돼지가 5개월 전후로 출하되어 도축장으로 가고
닭은 2-3개월이면 출하되어 사람들 밥상에 오르니..ㅎ
거기다가 사육환경도 안좋기에 그 가축들 스트레스 클거라는 것은 짐작이되지요
전처럼 앞마당에 한가로이 노닐며 모이를 쪼는 그런 모습들은 이제 옛말이되었고요.
그래도 육식은 해야하니
먹을때는 맛있게 먹어야 세상과 이별한 가축들도 좋아하리라 봅니다..ㅎ
이런정도면 조금 엉뚱한 답글인데..이해해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마자유..잠은 머얼리..ㅎ
사실 저야 아직 손주도 없으니
혜홀님처럼 애보는 즐거움도 없고..
고저 기나긴 무더운 여름날에는 할일없이 아이스케끼나 물고 있다가
졸리우면 낮잠이나 즐기는거죠 뭐...
그런데 자막처리된 " 자*남"...요거는 무슨 말일까?
혹.."자상남"..?..자상한 편은 아닌데..ㅋ
그러면..뭘까?..ㅋㅋ.....
이왕 도도 버전인데..아무러면 워때유~~..브레이크도 파열된거 같고..그냥 내친김에 go go~~^^
은퇴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에서 느끼는 쓸쓸함에서 제 모습도 함께 봅니다 ..
열정 넘치던 젊은 날들 ..
이젠 다 접습니다
나이들면서 느끼는 편안함이 좋을때가 많더라구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하고자하는 말입니다.
편안한 닉네임에 깊이있는 그러면서도 소박한 글 감사합니다!
사고가 깊은 가을님이십니다.
첫머릿 글 읽어 가면서 올여름 같은 더위에,
가축 걱정하는 걸 보고는 와~~~ 하고 읽어 가는데,
사람보다 짐승을 더 걱정한다고요? 라는 글과 함께 웃었지요~~~~
그 시절 사회상, 인물에 대한 소견, 정치적인 이슈, 역사의 탐구,
충청도 샌님인줄로만 알았는데, 스포츠에 대한 식견,
노병의 퇴진하는 애잔한 마음까지....
그래서 '가을이오면'의 숨은 뜻을 알겠습니다.
뭐 좀 거창하게 썼나요.
아무쪼록 조금만 가면, 가을이 오겠지요.
건강한 생각, 건강한 몸으로 잘 지내요.
글을 쓰다보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읽는분들에게 잘 전달될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죠.
콩꽃님께서 제가 전하고자 하는 말들을 120% 대변해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한때는 환호속에 있던 선수들이
오늘날 노메달로 퇴장하는 모습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고..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준비중인 5060들도
비슷한 감회에 젖지않을까~~쓸쓸한 마음 갖지 않을까~~마~이런 생각도 해보고..
하지만 동물일지라도 가축들의 고된 생을 보면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이 얼마나 큰복인가~~이런 생각을 하게되네요.
밤이 깊었습니다..편히 주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