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전략 한지영]
------
2일(수) 미국 증시는 11월 FOMC 성명서 상 속도조절 언급이 등장함에 따라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파월의장이 최종 기준금리 상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 레벨 및 기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끝내 하락세로 마감(다우 -1.55%, S&P500 -2.5%, 나스닥 -3.36%).
------
11월 FOMC 결과 발표 직후 급등했던 미국 증시가 이내 하락 반전하게 된 배경은 크게 1) 예상했던 수준의 정책 결과(75bp 인상 + 12월 속도도절 시사)에 따른 재료 소멸 인식, 2) 연준의 기대감 차단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는 부담감의 재생성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이 가능.
(1)에 해당하는 정책 속도조절 기대감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약 2주에 걸친 증시 반등의 메인 동력이었던 상황. 시장 특성 상 재료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강하며 실제 FOMC에서 연준의 성명서와 파월의장의 기자회견 상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음을 감안 시, 재료 소멸 인식이 나타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음.
(2)에 해당하는 기대감 차단 작업이 시장이 앞으로도 안고 가야할 숙제이며,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음.
어느 특정 시점에 연준의 스탠스 전환(속도조절, 인상중단, 금리인하 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되면서 위험자산이 빠르게 반등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존재.
그 때 마다 연준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급격한 개선이 유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재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a) 지난 잭슨홀 미팅 때처럼 노골적으로 차단하거나, b) 시장에 모호성을 제공해 정책 불확실성을 남겨 놓는 두 가지 접근방식을 취할 것으로 판단.
11월 FOMC는 후자에 해당한 것으로 보임. 실제 금번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향후 회의에서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속도에 관한 문제는 이전보다 덜 중요해졌다라는 입장을 표명.
그러면서도 최종금리 수준은 기존 예상(9월 FOMC 점도표상 최종금리 4.6%)보다 더 높은 곳에서 형성될 것이며,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제약적인 고금리 환경을 얼마나 유지할 것인가가 중요해졌음을 시사한 상황(속도보다는 레벨과 기간 문제).
결국 주식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기대감 차단 작업이라는 숙제가 언제 끝날 것인지와 관련된 것이며, 그 시기는 최소 12월 FOMC까지 가야 확인이 될 것으로 예상.
11월 FOMC 이후 12월 FOMC까지 그 사이에 두 번의 CPI 지표, 두 번의 고용지표를 맞이해야 하며, 그 내용들에 따라 12월 FOMC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
연준이 금번 회의에서 모호성을 시장에 던진 것도, 그들 역시 데이터 의존적으로 움직이며 12월 FOMC까지 상기 CPI, 고용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연준 긴축, 인플레이션 등 기존 악재에 대한 일정부분 내성이 생겼으며, 주식시장이 밸류에이션이나 기술적으로 연저점 테스트를 다시 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
다만, 최종금리 레벨의 가시성을 확보하려면 12월 FOMC까지 가봐야 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수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
주식 비중 축소 자체는 크지 않으나, 연말까지 변동성에 대비해 헷지차원에서 방어주 혹은 배당주 포지션을 일정부분 가져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11월 FOMC 경계심리, 2차전지 관련 주 차익실현 물량에도 외국인 순매수 속 카카오뱅크 등 일부기업 호실적 등으로 혼조세 마감(코스피 +0.1%, 코스닥 -0.4%).
금일에는 11월 FOMC 이후의 연준 정책 불확실성 재확대 속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또한 장 마감 후 퀄컴(-4.1%)이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한 수요약화 문제로 예상보다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6%대 내외의 주가 급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관련 업종 투자심리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
다만, 국내 증시 저평가 유인, 중국 내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외국인 수급 여건이 우호적이며, 또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