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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바쳤던 한 여자의 슬픈 고백
당신을 사랑했던 한 여자로서
(번외1)
떨리는 그 눈을 봤는데도
난 차갑게 스쳐지나갔다.
조금만 너의 마음을 알아챘더라면
그렇게 엇갈리지는 않았을텐데...
part 2. 반이겸 이야기 (번외1)
ㅡ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증오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널 증오한다.
가슴이 찣겨나가도록 아파하고 있는
나와 달리 환하게 웃고 있는 널 증오한다.
"서한나. 이번에도 잘 부탁한다"
"풉... 반이겸이 왠 부탁? 안 어울리게.."
이번에도 내 예상과 빗나가버린 너의 반응.
이번만큼은 너도 싫은 기색이 역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후.. 아직도 내가 너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거냐?
왜... 단 한 번도 넌 눈물을 보이지 않는거지?
아무리 내가 널 더럽게 만들어도
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좋다고 스스로 더 더러워지고...
아무리 내가 내 친구의 씻을 수 없는 죄를 너에게 뒤집어 씌워도
넌 그것 마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또 좋다고 그 죄를 뒤집어 쓰고
아무리 내가 너의 앞에서 다른 여자와 거친 키스를 해도
넌 또 그것 마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낯색 하나 변하지 않고 씨익 웃어버렸다.
그래서 널 증오한다.
뼈 속까지 더러운. 그리고 독한 너라서 그래서 내가 널 증오한다.
언제쯤이면 니가 아파하는 모습을 내게 보일까.
"우태녀석 어머니 수술비가 많이 모자라. 후.. 내가 해결해줄 수도 있는 거지만
우리 꼰대가 알면 분명히 우태녀석 어머니 수술 못 시키게 할지도 몰라..."
"..........얼만데?"
"3천만원"
3천만원.....
잘난 아버지를 두고 있는 내게도 구하기 쉽지만은 않은 돈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넌 이런 날 비웃기라도 하듯 아무렇지 않게
"알..았어...."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억지로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거짓된 얼굴로 너에게 웃어보인 뒤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고맙다! 서한나~"
널 죽이고 싶었다.
내 어머니의 자리를 빼앗아간 그 여자의 딸인 너를
난 매일 하루가 거르게 죽이고 싶었다. 제일 잔인한 방법으로...
그 여자만 아니였으면
내 어머니는 지금쯤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며,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은 그 남자와 이혼 따윈 하지 않았을거라고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래서 난 널 죽이고 싶었다.
"그렇게 좋아?"
"쿡.. 당연하지 우리 서한나가 내 부탁 들어준다는데~"
그래. 니 말대로 좋았다.
내 계획대로 차차 맞아떨어지는 너의 행동들이
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그래서 너의 그런 고마움의 표시로
난 너의 그 더러운 볼에 짧은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곤 너의 반응을 보고싶어 너의 얼굴을 힐끔 봤을 땐
우습게도 넌 붉어진 볼을 그 더러운 두 손으로 감싸고 있었다.
왜 그러지? 넌 왜 그렇게 자신은 순수하다는 모습을 하고 있는 거지?
넌 더럽다. 넌 지독하게 더러운 여자다. 너의 그 더러움은 니가 죽어서도
변하지 않아. 그런데 넌 왜 그렇게 자신은 순수하다는 모습을 하고 있는 거지?
** 집
"이제 오는 거냐?"
".......어"
"그럼 잠깐 여기 앉아봐라"
집에 들어오자마자
내게 무슨 할 말이 있는 건지 쇼파에 앉으라는
꼰대의 말에 나는 약간의 의아함을 안고 쇼파에 앉았다.
"무슨 일인데"
"..........이겸아"
"어"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짧은 한 숨과 함께 내게 말하는 꼰대.
그의 말에 내 얼굴은 자연스레 굳어져만갔다.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그래? 당신이 사랑하던 여자가
더러운 여자때문에 죽어버렸는데.... 어떻게 그래?
"아니. 아직 부족해. 아직 부족하고도 남았어"
"이겸아.. 니 엄마가 원치 않을거다"
"............"
"그건 사고였어. 그 여자때문에 죽은게 아니다..
그저 교통사고였을 뿐이야. 그 때 비가 오는 바람에 땅이 축축해져서 미끄러워진거다.
그래서 그만 차에 치인거야. 그 여자때문이 아니야.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라.."
그저 교통사고였을 뿐이라고....?
아니.. 분명 고의적이였어. 내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그 잔인한 얼굴을. 내 어머니에게 질주해오던 그 차를...
단 하나도 빠짐없이 놓치지않고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그러니까 절대 용서하지 않아.
서한나. 한 여자의 인생을 망쳐버린 너의 어머니라는 여자의
죄의 댓가를 니가 대신 똑똑히 치르게 될거야. 아주 잔인하게...
* * 다음날 성학고등학교
학교에 오자마자
나는 녀석들과 함께 뒤뜰로 향했다.
그리고 서한나를 주제로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됐냐? 서한나가 돈 준다고 하냐?"
"크큭...... 어"
"푸하하 진짜?? 준대??"
"피식.. 그렇다니까...."
"이야.. 서한나 돈이 진짜 넘쳐나는구나~"
내 말에 자지러지게 웃어대는 녀석들
우태녀석도 웃기다는 듯 배꼽을 잡으며 웃어댔다.
그렇다. 우태녀석네 어머니의 수술비? 그건 다 거짓말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우태녀석네 어머니는 아주 건강하신 분이시다.
하지만 서한나를 물먹이기 위해서는 이처럼 작은 거짓말이 필요했다.
뚜벅뚜벅
큭... 드디어 왔나보네. 서한나
"아.. 서한나~"
".....반...이겸...."
"얼른 와라~ 니 첫상대가 기다리신다"
"쿡쿡 서한나 안녕~"
"하하.... 박대승.. 니가 여길 어떻게...."
박대승을 보고 얼굴이 확연하게 굳어져버린 서한나.
굳어질만도 하지. 공고의 박대승과 천적이라고 그렇게 말을 해놨는데
지금 같이 담배를 피면서 웃고 있으니 얼굴이 굳어질만도 하지..
"서한나~ 더 이뻐졌다?"
"어머.. 너도 멋있어졌는데?"
"오올~ 둘이 또 눈 맞았네. 눈 맞았어"
박대승의 말에 굳어졌던 서한나의 얼굴은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게 풀어져갔다.
'역시..... 뼈속까지 더러워'
그래서 나는 그런 너를 다시 또 한 번 짓밟기위해
아니, 순전히 박대승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기위해
두 사람을 음흉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야 그럼 우리 박대승이랑 서한나를 위해 빠져줄까?"
"키키킥.. 그래 빠져주자~"
"그럼 두분 좋은 시간 보내기를~ 쿠쿡.."
지금 내가 잔인하다는 거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니가 죽을 때 까지 난 더 잔인해질거다.
그러니까 그딴 눈으로 날 보지마
"더러운 년..."
".....!!!!!!!!....."
떨리는 그 눈을 봤는데도
난 차갑게 스쳐지나갔다.
조금만 너의 마음을 알아챘더라면
그렇게 엇갈리지는 않았을텐데...
*** 방과 후
[수신: 4시까지 레인으로 와줘]
집으로 가려던 내게 날라 온 서한나의 문자.
그 문자를 본 나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겨 레인으로 향했다.
*** 레인
"오래기다렸냐?"
"아니.. 지금왔어"
"그런데 무슨일이냐"
"응... 할 말이 있어서"
무슨 일이냐는 내 말에 할 말이 있다고 말하곤
아무말 없이 주스를 마시기 시작하는 서한나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건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아,
나는 눈썹을 찡그리며 여전히 주스를 마시고 있는 서한나를 바라보았다.
"다 알고있어....... 니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쯤은..."
".........."
"이유가 뭐야..? 날 왜 이렇게 싫어하는거야?"
"............"
"날 이렇게 더럽게 만든 건 너면서 더럽다니...
날 이렇게 만든게 누군데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내게 애원하듯 말하는 서한나.
그리고 그 말에 점점 굳어져만 가는 내 얼굴
널 더럽게 만든게 나라고..?
하하... 웃겨... 서한나 너 정말 웃긴다.
더러워지겠다고 자초한 건 너야. 너 자신이라고.
난 널 더럽게 하지 않았어. 니 스스로가 더러워진 것 뿐이야.
지금 이렇게 서한나 너의 얼굴만 봐도
역겨워. 너란 여자의 더러운 그 얼굴만 마주보고 있어도
역겨워서, 그리고 더러워서 지금 죽고만 싶은 심정이야.
"내가........"
"............."
"널.... 싫어한다고....?"
싫어한다라....
과연 내가 널 싫어하는 걸까...?
차가운 눈으로 서한나 너를 바라보았다.
쿡.... 영문을 모르겠다는 너의 얼굴.
자신의 말이 틀린거냐라는 너의 얼굴.
그 얼굴. 산산조각이 나도록 부숴주지..
"싫어하는게 아니라 증오하는거다"
"......!!!!!!!!!...."
"널 증오해. 니가 죽었으면 좋겠다.
지금 널 죽이고 싶어서 내 손이 근질거려"
"이..이겸아...."
내 차가운 목소리에 떨리는 목소리로 날 부르는 서한나
하지만 나는 그런 서한나를 간단히 무시하고
다시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이유는 니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런거고.."
"..............."
"아무튼 철처히 망가뜨려줄거야
니가 행복이란 걸 느낄 수 없게 짓밟고 짓밟고 또 짓밟아버릴거야
니 스스로 죽을 때 까지. 아주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러니까.
그런 슬픈 얼굴로 날 보지마.
그런 슬픔. 독한 너에겐 안 어울리니까.
*** 카페 밖
"후..........."
천천히 서한나를 카페에 두고 나왔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아려오는 가슴 속 한 구석.
길을 가다 잠시 멈칫하고 그 원인을 찾아보려했지만
제법 쌀쌀한 날씨에, 결국 인상을 구기며 어딘지 모를 목적지로.
다시 발걸음을 떼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염없이 걸었다.
너란 여자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너의 그 깨끗한 미소에 정말 첫 눈에 반했었다.
너란 여자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너의 그 순수함에 지금의 더러운 운명을 예상하지 못했었다.
너란 여자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내가 널 이렇게까지 증오하게 될 줄 잘 몰랐었다.
너란 여자의 그 깨끗한 미소에 정말 첫 눈에 반했었고
너란 여자의 그 순수함에 지금의 더러운 운명을 예상하지 못했었고
너란 여자의 그 사랑스러움에 지금의 난. 널 이렇게까지 중오할 줄 몰랐는데.
우리의 인연은
어느샌가 더러워져있었다.
그리고 널 향한 내 마음도
어느샌가 더러워져있었다.
띠리링~ Rrrrr..
달칵
"..여보세요"
[반이겸씨!! 핸드폰 맞으시나요?!!!]
"..맞는데요"
[여기 한성병원인데요!! 혹시 서한나씨 아시나요!?]
"..........?"
[지금!! 서한나씨가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빨리 와주시겠어요??]
".............."
털썩....
그런데..... 왜..........
지금 내 가슴이 울고있는 거지....?
니가 사고를 당했다는 전화에 내가 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지..?
왜.... 니가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고 있는 거지..?
*** 병원
짜ㅡ 악
"이 몹쓸 녀석!!! 그러게 내가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수술실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던 꼰대에게 뺨을 맞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던 한 남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증오하는,
그리고 끔찍히도 원망하는 내 친부라는 그 남자에게서 차가운 눈빛을 받았다.
나도 안다.
내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한 거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고 바라온 결말이다. 정말 원하고 바라온 결말이다...
정말 간절히 원하고 바라온 결말인데. 정말 그런데...
난........ 난........ 왜 계속 울고 있는 거지....?
스르륵
"의사선생님!! 어떻게 되었습니까!!!! 수술 잘 되었습니까!!!!"
때 마침 수술실에서 의사가 나오자
내 친부라는.. 아니 서한나의 아버지라는 남자는
내게 차가운 시선을 거두고서 의사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의사에게 무릎을 꿇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수술이 잘 되었냐며 물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출혈이 심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라는 의사의 말에 서한나의 아버지는
힘없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어떻게.. 어떻게....."
".............."
"가여운 아이를 죽여......"
그리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채 말하는 꼰대.
그의 모습이 무척 안 쓰러워보여 부축해주고 싶었지만
나는 서한나가 가엽다는 그의 말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간신히 서있는 꼰대를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엄마를 죽인 댓가야"
"반이겸!!!!!!!!!"
"그 여자의 딸만 아니였어도!! 나 이렇게까지 안 했어!!"
그래..그 여자의 딸만 아니였어도.. 분명히 난 이렇게까지 안했다.
그래.. 그 여자의 딸만 아니였어도... 정말 그 여자의 딸만 아니였어도..
나는.... 나는.... 서한나 너를......
"한나는 혜선이의 친딸이 아니다"
"..........?!"
"한나는 입양아였어. 혜선이가 임신을 못해서 입양한 아이였지"
".........!!!....."
"그래... 이제 너에게 다 말해줘야 할 것 같구나..
너에게 모든 걸 말하지 않은 내 탓도 있겠지....."
안 들을래.....
나 안 들을래....
왠지... 들으면 안 될 것 같아...
왠지... 들으면 내가 너무 미안해질 것 같아...
"나와 니 엄마. 그리고 여기있는 니 친..."
"아니.. 나를 한나의 아버지라고 얘기해줘라"
"....그..래.... 그럼 다시 얘기하마, 그러니까 나와 니 엄마.
그리고 여기있는 한나의 아버지. 그리고 한나의 어머니인
헤선이는 고교동창이였다.......
나는 고등학생때부터 니 엄마를 쭈욱 마음속에 담아왔고
니 엄마와 헤선이는 한나의 아버지인 석우를 좋아해왔지.
그리고 석우는 혜선이를 남 몰래 좋아해왔고...
...나는 매일 뒤에서 너의 엄마를 좋아해왔다.
친구라는 명목으로 그저 옆에만 있을 수 있다면
그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잘 달래왔지.
그러던 중
석우는 혜선이가 아닌 니 엄마와 사귀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혜선이가 석우에게 말했더군..
니 엄마가 석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석우에게
자신을 좋아하지 말고 니 엄마를 좋아해달라고 말이야..
그 때 당시
혜선이와 니 엄마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였어.
그런데 한 남자때문에 그 사이가 틀어져버리는 건 혜선이에겐
죽기보다 싫은 일이였나보다. 그 땐 혜선이에겐 사랑보다 우정이였거든
그래서 석우는
혜선이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니 엄마와 사귀기 시작했단다.
물론 니 엄마의 대한 감정이 아주 없는 건 아니였어.
석우 이 녀석도 니 엄마에게 호감은 있었으니까....."
믿을 수 없어. 친구였다니...
그 더러운 여자와 내 어머니가 친구였다니...
난 믿을 수 없어........
"그런데 왜!! 왜!!! 이제와서 우리 엄마 인생을 망쳐놔!!!"
".......... 혜선이가 선희의 인생을 망친게 아니야!!!!
선희는 그 때 몸이 굳어지는 병이 있었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서 모두 포기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매일 지아비에게 폭행을 당하다 결국 이혼을 한 혜선이에게 말했어!!
자신은 이제 가망이 없으니 자신때문에 망친 인생 석우와 함께 하라고!!
처음부터 선희는 알고 있었던게야!!
자신때문에 두 사람의 사랑이 엇갈린 것을...!!
그걸 알면서도 선희는 모른 척하면서 석우와 결혼을 했지....
그 바람에 매일 두 사람에게 미안해했지만
자신의 곁에서 환하게 웃어주는 석우를 보며
선희는 어쩔 수 없었던 거다. 그래서 매일 내게 찾아와
그 속사정을 다 말했었지... 이젠 어떡하냐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만하냐고...
그렇게 울고 불고 내게 기대다가 며칠 후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했단다"
정말이야....?
정말로 우리 엄마가 그 여자와 이 남자의 사이를
가로 막은 거야....? 정말로 우리 엄마가... 내 어머니가!!!
이 남자를 그 여자에게서 가로챈거냐고.....!!!!
"그 때 사고의 대해 말하지 않은 것도 있다..
너에게 상처를 줄까봐 말하지 않은 게 있어....
그 때 니가 말했었지? 혜선이의 차가 선희 니 엄마의 몸을 박았다고..
그건 틀렸어.. 오히려 선희가 혜선이의 차에 끼어들어 박은 것이다"
".......!!!!!!!!!!......."
"아무래도 선희는 더 이상 죽음을 천천히 기다릴 수 없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혜선이에겐 미안하지만 차에 끼어들어 박은 것 같더구나!... 그런데 혹시나
그 때문에 니가 큰 상처를 받을지 모르는 큰 걱정에 우리들은 결국 혜선이의 차가
미끄러워져서 선희가 치인거라 하자고 그렇게 정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어.
혜선이는 며칠이 지나자 자신이 선희를 죽였다며 쓸데없는 큰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했지.
그래서 결국 혜선이도 선희를 뒤따라 자결을 택했다... 이제 알겠느냐?
넌 니어미인 선희와 혜선이 사이에서 아무 관계가 없는. 아무 죄가 없는 아이를 죽게 한거야!!!"
아니야.............
아니야.............
그러지 않아.........
우리 엄마가 그랬을리 없어............
그리고 그 여자가 아무런 죄가 없을리 없어...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반이겸!!!!!!!!!!!!!"
"그럼... 나 어떻게 해......
내가... 내가..... 그 애에게 얼마나 잔인했는데!!!!........"
정말 잔인했는데....
그 애를 정말 아프게 했는데 나 어떡해요.......
다른 학교 새끼들한테 서한나 몸 더럽게 하라고 시켜서
서한나의 그 깨끗한 몸... 몇 십번이나 더럽게 만들었구요....
사람을 죽인 내 친구의 죄를 서한나에게 뒤집어 씌워서
서한나의 그 깨끗한 손을 살인자의 손이라고 하면서 더럽게 만들었구요.
날 사랑한다던 서한나의 앞에서 난 잔인하게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면서
서한나의 그 깨끗한 마음을 배신감으로 가득차게해서 더럽게 만들었어요..
그 애한테........
난 잔인한 남자에 지나치지 않았어요.....
내가.... 내가..... 너무 몰랐어요.....
정작 더러운 새끼는 바로 나였는데....
"하하......"
나.....난........
지금껏 뭘 위해서 그렇게 잔인했던거였어요?
나......난......
지금껏 서한나에게서 뭘 원했던거였어요?
그 애가 아파하는 모습을 안 보였다고...
가슴 속까지 아프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었는데...
숨기고 있었던 거나봐요...
날 위해...... 아무렇지 않게.....
그 많은 아픔과 고통을 숨기고 있었던 거나봐요..
정말 미련하게....
*** 4일 후 한나의 집
미안........ 미안.............
서한나...... 미안...............
눈물로 얼룩져버린 일기장.
나는 서한나의 눈물로 얼룩져버린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서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소매로 스윽 닦았다.
그리고 간신히 읽을 수 있는 형태의 글씨를 매만지며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 글씨를 따라 읽었다.
".........사...랑...해......사..랑해....반....이겸"
사랑해.......
나도............ 나도......
서한나....... 널...... 사랑해............
지나친 내 복수심이.... 널 망가뜨렸다.....
그리고 널 향한 내 심장을 망가뜨렸다....
하지만...
이젠 복수심이 아닌......
내 진정한 사랑을 너에게 줄게......
하늘로 올라간 서한나. 아니, 내 사랑아. 내 심장아.
지금 보고 있냐....? 널 아프게 만든 이 잔인한 남자가
지금 울고있다. 그러니까... 나도 제발 데려가라...
난 스스로 죽을 수 있는 그런 자격마저도 없으니까.
그러니까 제발 니가 나 좀 데려가라.
"서한나.............. 기.......다....린.....다......"
===========================
휴..... 겨우겨우 써서 올리네요.........
허접한 소설....... 마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담편에 또 번외가 올려질지 모르겠네요..
한나의 일기장의 관한 이야기로 번외를 쓸지 몰라요..
그럼 안녕히... 꾸벅!!
첫댓글 써주세요 ㅠㅠ 아아..죽어서슬프당 ㅠㅠㅠ..넘잘쓰셧어요 오랜만에 맘에드는소설본거가타염
아윽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서요 ㅎㅎ
꺅! 기다리고 있었어요 ^^ 이겸이...그래도 멋있네요ㅋㅋ 그리고 한나일기장번외!!기다리고있을께요ㅋㅋ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번외2도 마니 기다려주세요 ㅎㅎ
아..아....나 눈물나와뜸 ㅜㅜ 이거 너무 슬프자냐요 ㅠㅜ 얼렁 다음편번외가지고 와주세요! 흓흓
이극... 눈물 나올정도의 실력은 아닌데.. 감성적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담편번외두 마니 기대해주세요 ㅎㅎ
읭 넘넘 잼게봤어요ㅜㅜ 윗님과 마찬가지로 눈물찍찍, 흑흑 당신을사랑했던한여자로서 보고 번외찾으려 눈을굴리다 맨위에 발견한 글하나! 기쁜마음에 클릭하고 마우스휠 내려가면서 제발 끝나지마라 끝나지마라 하면서 정말 재밋게읽엇던 글! 가슴이 넘 아파요ㅡㅜ 담편 번외도 이쁘게 써주세요~ㅠㅠ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반이겸쫌어이없고서한나쫌불쌍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반이겸쫌싫음ㅋㅋㅋㅋㅋㅋ근데한나쫌많이불쌍한듯ㅎㅎㅎ
그렇죠. 이겸이가 순전히 자기만 생각했죠. 단 한번이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한나의 입장을 생각해줬더라면 한나가 죽진 않았을텐데말이에요.
잘읽었어요. 이런 숨은 반전이 있었군요.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부모님의 진실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아요. 조금은 길게, 누군가의 입에서 나오지 않고 옛날 과거로 돌아갔다면 더 실감나는 내용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헤헤! 그래도 잘 읽었고요, 다음 소설 기대할게용
저두 쓰다보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서 다른 번외를 또 쓰기로 했어요 ㅎㅎ 다음 번외에서 한 번 써볼려구요. 부족한 소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국 한나죽은거에요?!ㅠㅠㅠ번외2에서 뵈요!
꺄 감사해요!!! 번외2에서 뵈요!!!
기다렷어요>.<!와우슬포다중간중간에움찔움찔거리면서눈물참앗다죸ㅋㅋㅋㅋㅋㅋㅋ아유남자새킝ㅉㅉ..번외1인거보니까또잇나봐요!?기대할게요!!!
넵 또 열심히 써서 올려야죠 ㅎㅎ
잘봤어요!! 너무 슬프네요.. 어른들의 모르는 이야기 때문에... 잘봤어요!
넵 감사해요~~ 부족한 소설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잘봤습니당.ㅠㅠㅠ 넘 슬펐어요.ㅜㅜㅜ
슬프지 않았는데 슬펐다구 하셔서 ㅎㅎ 뭐라고 말해야할지.. 아무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와 울었어요ㅠㅠ 짱 슬퍼요ㅠㅠ 반이겸 나쁜 색히 한나 불쌍해서 어떻한데요ㅠㅠ 그래도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이래서 단편을 초큼 좋아해요ㅋㅋㅋㅋ 짱 슬퍼ㅠㅠ
꺄 이겸이 쳐죽을 넘이저 <ㅡㅎㅎ 암튼 저두 단편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아아아아 슬퍼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번외2 기다리겠음 ㅜㅜ
슬퍼요ㅠㅠ 재밋어요~ 번외2또기대할게요~
아ㅠㅠㅠ 너무 슬퍼요~번외2 기대해도 되는거죠?
ㅜㅜ한나진짜불쌍해요 ㅜㅜ 반이겸죽일 ㅜㅜ
아 슬퍼요ㅠㅠㅠ번외 기다릴꼐요
어떡해 너무 슬퍼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