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태어나서 지금껏(어언 21년...^^;;)아토피와 인생을 함께해온 사람입니당....^^(중증환자였었죠...^^;;)
다행히도 얼굴이랑 몸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좀 살만해여..
(나이가 들면 조금은 나아지는것 같습니다...)
근데 요즘 부쩍 신경쓰이는 곳은..
얼굴에 가끔씩 일어나는 각질이랑...
손....(학교에서 염색작업을 하기땜에 염료가 손에 묻어서 그런지 많이 안좋아졌네요...^^;;)
팔접히는데 거무잡잡해진거랑...
다리에....1년동안 없어지지 않는 이 흉터들...ㅡ.ㅜ
아마도 올해 여름은 맨다리로 돌아다니능거...또 포기해야할듯...
저 정말 1년동안 다리피부관리 열씨미 했거든요..
맨다리로 다녀볼려구...(진짜진짜 맨다리로 다녀보는게 소원..ㅡ.ㅜ)
한때는 때밀면 없어질까 해서 진짜 때 하루에 2번씩 박박밀구..심지어는 눈썹깍는 칼로 피부를 벗겨내려는 시도까지 했지요..(결국 그거땜에 흉터 더생겼음..ㅋㅋ)
그래도...이차저차 해서 조금 흐려지기는 했는데.. 아예없어지진 않는가봐요...
우흑흑...짜증난다...
(근데여 친구한테 생일선물 받은거...바디샵에서 나온 아프리카 스파라는 크림을 다리에 집중적으로 바르는데여..흉터가 좀 없어지는거 같더라구여...역시 아토피는 피부가 건조하기때문에 보습,유분을 보충시켜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한거 같아요..아토피진행중일때는 물론 조심해야죠..)
주위에 피부좋은 애들....진짜 부러워요..여자로서..
자꾸만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게 된다니까요...만져보게 되구....
아토피가 있으면 좀 꾀죄죄해 보이는거...있자나요..정말 신경쓰이고 그래요...
아...언제쯤 아토피가 없어질라나...
시집갈때까지 다 나았음 조컸당.......ㅡ.ㅡ;;;
생각해보면.....내 인생은 아토피때문에 암울했던 적이 많았네여...
초등학교 1학년..못된 친구가 피부이상하다고 맨날 놀려대서...울고....
학교가기 싫었던 기억...한창 중고등학교시절..친구들이랑 여행갈때마다 물갈이때문에 피부 다 뒤집혀서 재밌게 놀아보지도 못했던 기억...(그때의 사진은 정말...예술임당ㅋㅋ..완전히 환자의 모습..^^;; 불태워버려~~~~!!) 고3 입시준비땜에 한창 바빴을 시절...아무리 피부상태가 안좋아도 학원엔 가야했기 때문에...울긋불긋 뒤죽박죽인 얼굴로 좋아하는 미술학원 오빠와 마주보며 학원엘 다녀야 했던 기억.....
아토피라는 놈때문에 제 인생은 이렇게 구겨지고 있었나 봅니다...
어쩌면 아토피라는 녀석이 내 성격까지도 조금은 암울해지게 만들었을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아토피때문에 힘들어 하고...자신을 미워하기까지 가게 되는데.. 그럼 절대 안될것 같아요...
난 왜 이럴까...왜 아토피가 생겨서....없었으면 정말 행복하게 살수 있었을텐데.... 그런생각을 정말 살면서 수도 없이 해왔습니다...
게다가 딱히 완벽한 치료방법조차 없다는 것에....
우리는 지금 너무 막막하기만 하죠....
그치만 요샌 그냥..죽을병 안걸린게 다행이다..하면서 살아요...
그거아세요?? 책에서 봤는데요 아토피있는 사람은 암에 잘 안걸린대요..
그거보고 좀 기뻤어요...ㅋㅋ
우리모두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자구요....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어요...
아토피땜에 괜히 주눅들고..의기소침해지고...나도 그럴때 있어요..
그치만...대학와서 더 느낀건데...
자신감없이..그렇게 소심해지기만 하면 자기 자신만 망가뜨리는 꼴이 되요..
아무리 힘들더라도 항상 자신있게..안힘든척~~~!!
세상은 그래야만 살아갈수 있는것 같더라구요...아직 인생에대해 많이는 모르지만요...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나를 사랑해준다.... 그말이 참 맞는말같아요..
열분~~~아토피가 있는 자신의 모습까지도 사랑하세요....!!
제가 참 말이 많았네요...^^;;
아토피얘기만 나오면 흥분하는나..ㅋㅋ 아토피 얘기라면 소설쓰고도 남아요.,....^^;;
첫댓글 님은 우울증을 잘 이겨내셨네요 기특혀라~ ㅡ_ㅡ;; 전 아직도 종종 우울함에 빠져들어 죽고싶은데.. 저도 피부땜에 역경이 많았던 인생이였는데.. 님말씀 새겨듣고 저도 밝아지려 노력해야겠어요 ^^;;
공감가는 부분이 넘 많네요 -_ㅜ 저두 맨날 피부뽀얀 여자 쳐다본답니당 특히 다리깨끗한 여자들 넘 부러버요. 변태처럼 다리 쳐다보게 된다니까요 ㅋㅋ 아. 나두 맨다리로 다녀 보는게 소원이당~~
전 아토피땜에 얼굴에 흉터가...ㅠㅠ 조폭수준은 아니지만...하지만 긍정적으로 살고있습니다...내가 아토피에 걸렸나 할 싶을정도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