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레이스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CNN 방송과 인터뷰를 무난하게 치렀다는 평가를 들었다.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 팀 월즈와 함께 대화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 BBC의 BBC 베리파이가 석유 및 가스 채굴, 바이든 행정부의 아동 세금 문제, 클린 에너지 일자리 투자 등의 팩트 체크에 나섰다.
해리스의 채굴에 대한 입장은 뭔가?
주장: 2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채굴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며 그녀는 "그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판정: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해리스가 채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바꿨다고 오도할 수 가 있겠다. 2019년에 그녀는 “채굴을 금지하는 쪽을 선호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듬해 부통령 토론 때 해리스는 “조 바이든은 채굴을 끝장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 거듭해, 미국인들이 알고 있는데, 조 바이든은 채굴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날 CNN 인터뷰 중에 2019년 발언을 끄집어내자 해리스는 대꾸하길 “난 2020년 토론 무대에서 명확히 했는데 채굴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다. 부통령으로서 난 채굴을 금지하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서 난 채굴을 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토론에서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계획들을 언급했다. 그녀는 당시 자신의 견해들이 이런 입장에서 달라진 것인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아동 빈곤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고?
주장: “임기 1년차에 우리가 했던 일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미국의 아동 빈곤을 50% 넘게 떨어뜨릴 수 있었다.”
판정: T이것은 다소 과장됐고 맥락 설명이 필요하다. 아동 빈곤율은 떨어졌지만, "50% 넘게"는 아니며 올해 다시 올라와 그 영향은 일시적이었을 따름이다.
이른바 보충 빈곤 조치(SPM)은 미국이 빈곤에 대처하는 조치 중 하나인데 2020년과 이듬해 사이에 아동 빈곤율이 46%나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2022년 센서스국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 부양책으로 어린이 세금 크레딧이 끝난 뒤 2021년 아동 빈곤율은 역대 최저인 5.2%까지 떨어졌다가 이듬해 12.4%로 반등했다.
한 해 20만 달러(두 배우자 합쳐 40만 달러)가 안 되는 수입을 올리는 미국인들은 현재 어린이 세금 크레딧 계획 아래 17세 미만 어린이 한 명 당 2000달러씩을 돌려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3600 달러로 올렸다가 2021년 말에 2000 달러로 되돌렸다.
카멀라 해리스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린이 세금 크레딧을 늘릴 것이며 아이가 태어난 해에는 6000 달러를 가족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얼마나 많은 청정 에너지 일자리를 만들었나?
주장: “우리는 이미 새로운 청정 에너지 일자리를 30만 개 이상 만들어내고 있다."
판정: 바이든 행정부에서 많은 숫자의 청정 에너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맞지만 정확한 숫자는 명확하지 않다. 카멀라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청정 에너지와 기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도입하기 위해 2022년 8월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IRA)이 만들어낸 일자리를 언급하고 있다.
“30만 개 이상의 새 청정 에너지 일자리”란 표현은 기후 커뮤니케이션 조직인 클라이메이트 파워의 최근 보고서에 나온다. 2022년 8월 이후 기업들은 “전체 33만 4565개의 새 일자리에 이르는 646개의 새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선언했고 진전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 새로운 일자리의 모든 것이 굴러가기 시작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전 세계가 청정 에너지를 늘리는 이 시기에 기후 관련 고용의 전체 증가를 IRA 덕으로 돌리는 것도 어렵다.
다른 단체들은 다른 숫자들을 내밀고 있다. 경제 환경 그룹인 E2는 10만 9000개의 청정 에너지 일자리가 IRA 이후 만들어졌거나 선언됐다고 추산한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청정 에너지 고용이 미국 경제 전체, 에너지 부문의 나머지와 마찬가지로 곱절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