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에게도 가난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가난한 디즈니 부부는 셋방에서조차 내쫓겨 공원 한구석에서 먹고 살 일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당장 잘 곳도 마땅치 않은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살아갈 길이 막막할 뿐 달리 뾰족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때 디즈니 부부에게 억만금을 몰아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귀여운 생쥐 한 마리가 그들 앞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디즈니 부부는 생쥐의 재롱을 보면 가난의 시름을 말끔히 잊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단지 현실적 고통을 달래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생쥐의 재롱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디즈니의 머리속에 한 가지 생각이 반짝 스쳐 지나갔습니다. ‘옳지. 세상에는 우리와 같이 가난에 쪼들리며 괴로움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을 위해 이 앙증스런 생쥐의 모습을 만화로 그려낸다면 큰 위안이 되겠지.’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디즈니는 서둘러 ‘미키마우스’라는 생쥐를 등장시킨 만화를 출판했습니다. 굉장한 인기였습니다. 세계 20여 나라 출판사에서 앞을 다투어 번역출판을 쏟아냈습니다.
미키 마우스 만화 영화는 1백 5십만 불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용으로 만들어졌고, 이 만화영화는 지금까지도 영화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작품 들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후 5년 동안 디즈니 월트는 ‘피노키오’, ‘환타지아’, ‘덤보’, ‘밤비’와 같은 장편 애니메이션들을 완성시켰고, 디즈니의 LA 버뱅크 스튜디오가 건설되던 1940년에 이르러서는 미술가, 애니메이터들, 스토리작가 그리고 기술자들로 이루어진 그 직원 수가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스튜디오에서 월트의 평생에 걸친 총 81편의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디즈니 월드가 처음 개장되었을 때 월트 디즈니 여사는 남편 디즈니 씨가 별세했기 때문에 개장식 연설 부탁을 받았습니다. 사회자가 디즈니 여사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디즈니 여사님, 디즈니 씨가 이 개막식을 보았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참 아쉽습니다.”
그러자 디즈니 여사는 일어서서 “그 분은 이미 보았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디즈니 월드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디즈니 씨는 디즈니 월드를 꿈꾸었고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꿈은 사람을 만듭니다. 꿈은 사람을 이끌어 갑니다. 꿈은 한 인생을 결정짓는 열쇠입니다. 꿈을 가진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꿈이 있으면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뚫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