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고정현
등 굽은 부지깽이 하나가
젖혀진 이불 사이로
웅크린 작은 몸 드러내고
꿈속에서 흐느끼고 있다
아궁이 위를 거니는
암탉의 종아리 쫓고
검정 고무신 물고 도망가는
강아지 꽁지에 먼지일게 하며
소여물 끓이려 아궁이 들쑤시느라
검게 그을려버린
*어머니는 8년 전 3월에 가셨습니다.
*제 1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
첫댓글 부지깽이처럼 야위신 우리들의 어머니...ㅠ제 어머니도 3년 전에 떠나셨답니다.곧 3주기가 다가오네요...
어머니를 15년 둘째인 제가 모시고 살았고,임종도 제가 지켜 드렸지요.어머니를 그렇게 모신 것이 어머니에 대한 여러 편의 시를쓰게 했네요. 늘 그리움입니다.
첫댓글 부지깽이처럼 야위신 우리들의 어머니...ㅠ
제 어머니도 3년 전에 떠나셨답니다.
곧 3주기가 다가오네요...
어머니를 15년 둘째인 제가 모시고 살았고,
임종도 제가 지켜 드렸지요.
어머니를 그렇게 모신 것이 어머니에 대한 여러 편의 시를
쓰게 했네요. 늘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