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간 문 대통령 "배터리 분야, 한국이 최고 파트너"방미 마지막 일정 SK이노베이션 자동차 배터리공장

[靑原 任基石]

애틀란타 간 문 대통령 "배터리 분야, 한국이 최고 파트너"방미 마지막 일정 SK이노베이션 자동차 배터리공장

21.05.23 10:54l최종 업데이트 21.05.23 10:54l

유창재(karma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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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소개 영상을 시청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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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미국 방문 마지막 일정을 위해 조지아주 애틀란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20분경 SK 이노베이션(SKI)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오늘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진출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동맹이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낸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의 첫 번째 공장이 시험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두 번째 공장이 건설 중이고, 공장 곳곳에서 땀과 열정, 자부심이 느껴진다"면서 "이제 조지아의 공장은 미국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와 기아차 등 미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며, SK이노베이션 스스로도 미국 시장을 통해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협력사 임직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존 오소프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앤드류 클라이드 하원의원, 조지아주 정부 관계자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라며 "소형 배터리는 생산과 성능에서 지난 10년 동안 세계 1위이며, 전기차 배터리로 쓰이는 중대형 배터리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을 최근 5년간 3배 이상 늘려 세계 최고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26억 불을 투자했고, 조지아주는 26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배터리 장비와 소재 수출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SK이노베이션과 포드자동차와의 조인트벤처 설립도 발표 사실도 알렸다. 그는 "60억 불 규모의 합작 투자를 통해 연간 60만 대의 픽업트럭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GM 전기차 배터리 같은 경우에 LG에너지솔루션도 GM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여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46억 불 규모의 신규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미 정부간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21일)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상호 투자 촉진 및 공동기술 개발을 논의했다"면서 "앞으로 미국 정부가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에서도 더 많은 한미 간 협력을 확대해 세계를 앞서가게 될 것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배터리뿐만이 아니다,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은 이미 미국과 굳게 손잡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170억 불을 투자하여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 확충에 나서고, 현대차그룹은 74억 불을 투자하여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미국 수소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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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소개 영상을 시청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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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최근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혐오 범죄'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네 분의 한인 여성을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 여덟 분이 희생되었다"면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 정부가 사건을 단호하고 공정하게 처리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께서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인종 증오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 정부도 미국 정부, 한인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조지아주는 항상 미래로 나아갔다"면서 "남북전쟁으로 끊어진 철길 위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이 생겼고, 목화의 땅은 미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113개의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주에 뿌리를 내렸다"면서 "모두 69억 불을 투자하고, 일자리 1만여 개를 만들며 동포사회와 조지아 경제 발전에 함께해 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오늘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진출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동맹이 시작된다"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게 되길 바란다"고 발언을 맺었다. 

조지아 주지사 "SK 배터리 장착한 포드 F150 전기트럭 달리는 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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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최태원 SK회장(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영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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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한미 간 배터리 부문 협력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현지 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했다.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환영 행사에서 "SK그룹은 공장을 1990년에 설립하면서 조지아에 진출한 지 20여년이 됐는데, 조지아주는 계속해서 SK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제 조지아에서 SK 배터리를 장착한 포드 F150 전기트럭이 달리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우선 켐프 주지사는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와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대통령님, 함께해 주셔서 영광이다"라며 "이번에 방문해 주신 것 자체가 저희 주와 SK, 대한민국의 우정을 증명하고 있다"고 환영의 말을 건냈다. 

그리고는 "제가 주지사가 되자마자 우선으로 추진했던 것이 한국 방문이었고, 취임 후 6개월만인 2019년 6월에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그곳의 문화와 사람, 그리고 비즈니스 환경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조지아주는 2010년 기아자동차의 현지 생산시설 구축 투자 이후 113개 우리 기업이 진출해 약 1만개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특히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는 8년 연속으로 기업하기 가장 좋은 주로 뽑히기도 했는데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특히 한국기업들이 많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기업들이 우리 주에서 다양한 기회를 잡고 있고,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잇달아 하고 있다"라며 "특히 기아차, 삼성, SK 등 유력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있고 이 곳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이곳 잭슨카운티에서 SK는 미래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라며 "그 파급력은 우리 주를 넘어 뻗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존 오소프 상원의원도 "문 대통령의 방문 자체가 한국과 미국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조지아는 친환경 기술의 선두주자가 됐고, 미국 남부지역뿐 아니라 미국 전체를 담당하게 되었다, SK가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도 "저는 SK 경영진을 만났고, 오소프 의원 등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도 만나 이 공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했다"면서 "이는 단순히 첨단기술 시설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이 지역사회의 사람들에 대한 투자이며, 오늘은 조지아, SK, 한미 파트너십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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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시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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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 시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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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간담회가 끝난 뒤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 김진영 SK이노베이션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의 안내로 배터리 조립공장 시찰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말 우리 한국과 미국 간의 첨단기술 협력의 하나의 상징 같고, 또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또 하나의 상징이기도 하다"면서 "여러분은 우리 세계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그다음에 탄소경제로 전환시켜 주는 그런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아마도 어러분 덕분에 우리는 지구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그런 시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이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했는데 여러분이 그 시대 그 약속을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그렇게 앞장서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경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는 조지아주 교민들이 배웅을 위해 나와 있었다. 오후 7시경 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환송인사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했으며,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에 손을 흔들며 다시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3박5일간의 미국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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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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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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