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로나19'라는 장기전과 맞서 싸우고 있다. 코로나 여파가 길어지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다. 특히 필자와 같은 청년들은 불확실한 상황 속, 진로 문제와 각자의 고민 등으로 터널을 하나 더 건너는 심정이다. 그러나 좌절은 금물이다! 서울시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청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2021 서울청년 활력박람회를 개최한다. 필자도 호기심이 생겨 참여해보았다.
2021 서울청년 활력박람회 메인 사진 ⓒ 서울청년 활력박람회
2021 서울청년 활력박람회(On-Park)는 4월 26일부터 5월 7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온팍(On-Park)은 온라인을 뜻하는 Online + 공원을 뜻한 Park가 합쳐진 것이다. 실시간으로 참여의 장을 만들기 위한 박람회이다. 박람회는 '청년활력', '청년오랑', '청년지원', '청년ON'의 4가지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매일 특별히 진행되는 '오늘의 이벤트'와 '추천 프로그램'도 있으니 눈여겨보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화려한 색채의 메인과 홍보영상이 눈길을 끈다.
'청년활력' 전시관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프로그램, 상담,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뉴스레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청년 활력박람회
4개의 전시관에서 먼저 '청년활력'에 들어가 보았다. '청년활력'에서는 전시관 명칭처럼, 청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청년들의 진로·방향성과 관련하여 가치 및 강점을 알 수 있는 '자기이해 <지금, 나, 방향찾기>', 혹은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1934뉴스레터', 지치고 얼어버린 청년들의 마음을 녹여줄 '마음잇다 1:1 마음상담' 등이 준비돼 있었다.
'실수해도 괜찮은 사회생활 연습실'이라는 코너도 보았는데, 코너 이름만으로도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특히 필자는 '마음잇다 1:1 마음상담'을 신청해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다. 상담 신청 이유는 코로나19로 불안과 강박이 심해져, 필자의 이런 면이 걱정돼서였다. 그러나 상담을 통해, 불안과 강박은 없애야 하는 정서가 아니고, 오히려 자신의 신중함과 꼼꼼함 같은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하는 법을 배워 좋았다. 또 유행하는 MBTI 검사를 통하여, 필자가 원래 다른 유형보다 안전에 더욱 귀 기울이는 성격임을 알게 되었다.
'자기이해 <지금, 나, 방향찾기>'의 소개로, 트렌드를 반영한 짧은 영상도 만날 수 있어 배로 흥미로웠다. ⓒ 서울청년 활력박람회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점은, '청년활력' 내 각각 프로그램마다 이해를 돕는 짧은 분량의 동영상이 게시돼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생생한 소개를 맛볼 수 있었다. '자기이해 <지금, 나, 방향찾기>' 영상에서 민초 vs 반민초 (민트 초코를 좋아하는 모임 vs 민트 초코를 싫어하는 모임)과 같이 최근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을 반영한 소개 영상도 재밌었다.
'청년지원'에서 청년수당에 관련된 글을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청년 활력박람회
다음으로 '청년지원' 전시관에 들어가 보았다. 이 전시관에서는 서울시 및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 취업지원 제도, 청년수당, 미취업 청년 취업장려금 제도 등이 안내돼 있다.
서울청년포털 홈페이지와도 연계돼, 지원 대상, 신청 및 접수와 등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첫 청년수당으로 어떤 것을 '처음'하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공유하는 이벤트가 5월 7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는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린 후 '#청년수당처음썼수당' 해시태그를 이용해 인증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영화 관람권을 증정한다고 한다.
'청년오랑'에서는 오랑이라는 공간에 대한 소개와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 서울청년 활력박람회
'청년오랑'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전시관에서는 서울 곳곳에 있는 '청년오랑'을 소개한다. '청년오랑'은 생활 지역 가까이에서 청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청년 프로그램을 알아보거나, 청년정책을 연결해 주는 곳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두가 이곳에서는 수평적인 관계라는 점이다. 각각 오랑마다 청년지원매니저도 있어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서대문구에 거주하는데, 서대문구에는 오랑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근처 오랑에 방문해볼 수 있고, 오랑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이번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오랑 방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5월 7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지역 오랑 일정표대로 방문하면 에코백 등 굿즈를 증정한다고 한다. 매우 좋은 기회이니 관심이 있다면 신청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청년ON'의 달밤오락실 코너 중 하나인 초성퀴즈 토너먼트는 5월 6일 Zoom으로 진행된다. ⓒ 서울청년 활력박람회
‘청년ON’ 전시관은 모든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심야 콘서트, 달밤오락실, 클럽하우스 고민수다방과 같은 코너들이 준비돼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게 한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청년ON'의 여러 코너들을 보니 필자의 생각은 착각이었다. 사례로, 달밤오락실에는 몸으로 말해요 컴패티션, 이미지 맞추기 콘테스트, 초성퀴즈 토너먼트 등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청년ON'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사전 신청으로 진행되는데, 이미 거의 매진됐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심야콘서트도 청년들의 스트레스를 덜고, 음악으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기대가 된다.
박람회의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보았다. ⓒ 신예은
유심히 봐둔 '오늘의 이벤트'를 찾아, 청년정책과 관련된 퀴즈를 풀고 정답을 맞혔다. 추첨을 통해 경품까지 준다고 하니 왠지 기대된다. 상시 진행되는 행사도 찾아, '정보퐁퐁' 카카오톡 플러스채널도 친구추가하였다. '정보퐁퐁'에서는 매월 1,3주 목요일마다 쉽게 풀어쓴 청년정보 카드 뉴스를 받을 수 있으니 유익하다. 특히 서울청년 활력박람회 기간 동안 '정보퐁퐁'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이 제공된다고 한다. 이런 이벤트들과 함께 청년에게 유익한 정보도 동시에 제공하니 더 활기가 돋는다.
서울청년 활력박람회를 통하여 필자와 같은 청년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또 쏠쏠한 혜택이 담긴 서울시 지원 정책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히 프로그램들을 나열만 해놓은 것이 아닌, 눈에 띄는 배치, 동영상과 SNS 이벤트 등 상당히 공들였다는 점도 와닿았다.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 청년들이 존중받고 개개인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 의미 있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청년이라면 망설이지 말라. 박람회의 문은 두 팔 벌려 반기고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들어가 보자.
2021 서울청년 활력박람회_온팍(ON-PARK)
○ 전시기간 : 2021.04.26.(월)~2021.05.07.(금)
○ 홈페이지 : https://onpark.kr
○ 문의 : 070-4242-8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