奇巖怪石 機重橫(기암괴석 기중횡)
기괴한 바위 돌들이 몇겁 이련가
獨帶萬年 不變情(독대만년 불변정)
홀로 만년이 되었어도 그 흔적은 변하지 않고 있네
幕言孤作 無隣島(막언고작 무린도)
이웃없이 외로이 섬이 된 것을 말하지 마소
誰識將爲 保國城(수식장위 보국성)
그 누가 알기에 이 섬이 점차 보물섬이 될줄이야
號得紅島 春意拾(호득홍도 춘의습)
이름하여 홍도라 하였으니 본 뜻이 흡족하네
景如仙界 道心生(경여선계 도심생)
그 모습 신선 경계 같으니 도 닦을 마음 절로 생기네
此山曾若 渡斯水(차산증약 도사수)
만약 이 산이 일찍이 바다를 건넜더라면
聲與金剛 爭入京(성여금강 쟁입경)
금강산과 더불어 한양으로 입경 하였으련만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섬, 홍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섬으로 목포에서 115km, 흑산도에서 22km 서쪽에 떨어저 있다. 남북의 길이가 6.7km, 동서의 길이가 2.4km의 누에고치 모양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섬의 <홍도팔경>을 글머리에 실어 보았다.
금년도 국토순례는 섬 전체가 흑갈색을 띤 규암질의 천연의 조화를 간직한 바위섬으로, 바다는 수족관을 들여다 보는 듯 맑고 깨끗하여 청정해역으로 유명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결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젊은시절 우리의 태를 한곳으로 이어주는 대한건설진흥회의 10월중 회보에서 밝혀주고 있다. 2001년도에 한번 시도했다가 파고가 높아 이루지 못한곳, 이번에는 꼭 가볼 수 있기를 여러 회원께서 기원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첫째날.
2004년 10월 14일(목) 오후 4시.
고속철 개통과 함께 서울의 명물로 자리잡은 서울역사 3층 관광안내소 앞에는 국토건설의 산 증인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환한 미소를 머금고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부부 33쌍 66명, 단독 14명등 모두 80명의 대식구들은 서울-목포간 KTX 다섯량 차량에 분승하여 남으로의 여행길에 오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고속철은 차가 진행하는 쪽을 바라보는 순방향석이 28석, 반대쪽으로 앉은 역방향석이 32석으로 모두 60석이다. 회원들의 편의를 위하여 주최측은 모두 순방향석으로 자리를 배정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 주었다.
오후 4시 35분 서울역을 출발. 목포 도착은 오후 7시 46분으로 모두 3시간 11분이 소요된다. 신설된 광명역에서 서대전 까지는 고속구간이며 서울-광명, 서대전-목포는 기존선로를 이용한다. 고속철 개통이전, 서울-목포간이 5시간 넘게 걸린것에 비하면 많이 단축되어 앞으로 기존선로가 고속철 구간으로 바뀌게 되면 전국은 두시간 대로의 일일생활권으로 축소되어 질 것이다
서울역을 출발한지 5분후 신설된 광명역을 지나며 완공된 고속철 구간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간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는 우리의 산하는 언제 보아도 정겨웁다. 드높은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황금색으로 변하여 가는 들녘은 풍요로운 내일을 악속해 주는 것 같다.
오송역을 지나며 고속철 준공 개통을 앞두고 노년의 선배들을 위하여 시승식을 마련하여준 오송차량기지에서의 옛 추억을 회상하며 잠시 상념의 세계속으로 되돌아 간다. 땅거미가 어둑해지는 저녁 무렵 목포역에 도착한다. 지루하지 않은 모처럼의 기차여행이다. 다만 좌석이 협소하여 불편을 느끼는 점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
비릿한 바닷가 해풍이 코끝을 스친다. "목포는 항구다"라는 이난영 여사의 노랫소리가 귓전을 맴돌며 대기하고 있는 <태원관광>소속 두 대의 버스에 올라 오늘의 만찬장으로 향한다. 목포시 충무동 6-3번지 <신안비치관광호텔> 인근 자연산활어회 전문점인 <산과바다> 너른 식당홀로 안내되어 이곳 특산물인 해삼/멍게/개불/산낙지/굴과 생선회로 잘 차려진 식단, 특히 흑산도 명물인 홍어와 합하여진 삼합(홍어/돼지고기/묵은김치)까지 올리워져 풍성한 상차림은 시각을 즐거웁게 하며 미각을 돋우어 준다.
金儀遠 본회 회장님(현 경원대 석좌교수)의 따뜻한 인사말과 金周南 고문님(전 건설부장관)의 건배 제의에 따라 옛 삼학의 명성을 이은 보해양조의 "잎새주"로 건배를 제창하며 술잔을 부딛친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은 옛 추억속에 정감어린 대화와 흥겨움으로 분위기는 무르익어 가고 포만함의 여유로움 속에서 내일의 여행을 위하여 숙소로 지정된 <씨사이드 호텔>로 자리를 옮긴다.
둘째날.
2004년 10월 15일(금), 이른 아침 모닝콜 소리에 새벽을 깨우고 하루의 여정은 시작된다. 오랜만에 따뜻한 온돌방에서 숙면한 탓인지 몸도 마음도 모두 상쾌하다.
인근 <신해안식당>에서 동태찌개와 북어국으로 맛있는 아침을 마치고 홍도행 쾌속선 승선을 위하여 제1연안여객터미널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바로 옆에는 국제여객터미널이 이웃해 있으며 숙소와는 바로 지척간이다.
1960년대 필자는 현 이리지방국토관리청의 전신인 호남국토건설국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당시 삼학도안벽축조공사를 위한 진입로 주변 지장가옥 철거를 위하여 목포시와 함께 주민을 설득하고 철거를 강행하던 젊었을적 모습을 떠올려 본다.
오전 7시 40분. 일행을 태운 <남해퀸>호 쾌속선은 삼학도 선착장을 빠져나와 좌측으로 선수를 돌리고 목포시내를 오른쪽으로 비껴보며 서서히 서남해상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멀리 유달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목포시 죽교동 산 27의 1266에 있는 유달산. 노령산맥의 큰 줄기가 무안반도 남단에 이르러 마지막 용솟음을 친곳, 높이 228.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가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 남단의 땅끝인 산. 임진왜란때 이엉으로 바위를 덮어 아군의 군량미처럼 가장해 倭水軍의 전의를 상실케 하였다는 李舜信장군의 설화가 전해 오는 노적봉을 비롯, 유선각, 오포대등 역사상 의미있는 곳이 많으며 정상에 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게 펼쳐저 있고 그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유달산은 목포의 주산이며 진산이다.
<남해퀸>호의 순항 속도는 35놋트(시속 65km)로 홍도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신안군 주변 섬들로 둘러쌓인 내해는 마치 호수처럼 고요하고 잔잔하다. 매일 2회(오전/오후 한번씩) 운항하며 여객운임은 편도 30.250원으로 고가이나 경로대상자는 20% 할인 혜택이 있다.
주변 신안군은 육지가 없는 섬으로 모두 829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가 76개이며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이다. 이지역 특산품으로는 전술한 흑산도 홍어와 비금도의 시금치이며 특히 신안군의 소금은 1등품으로 국내 총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천연소금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약 한시간쯤 지나 근해를 빠저 나오니 짙푸른 서해바다가 완만한 타원형의 만곡으로 휘어져 멀리 멀리 뻗어 나가고 있다. 잔잔한 파고 같은데도 물밑 깊은 수심에서 일렁이는 파고가 롤링(좌우로 기울임)과 핏칭(상하로 움직임)으로 년로하신 노부부께서 가벼운 뱃멀미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엿보인다. 주최측은 선상에 비치된 작은 비닐주머니를 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오전 9시 46분. 두시간에 걸친 항해 끝에 일행은 홍도항 방파제에 선수를 접안시키며 정박한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홍도는 한폭의 그림인 듯 아름답다. 주위는 바위섬으로 둘려쌓여 천혜의 요새인 듯 아늑하며 울릉도 도동항을 연상시키듯 가파른 산비탈에는 많은 가옥들이 처마를 맞대고 오밀조밀 이어져 있다.
일행은 국립공원관리소 홍도분소에서 준비한 슬라이드영상물 시청을 위하여 홍도흰돌교회로 안내된다. 지금으로부터 320여년 전인 1679년(조선조 숙종 4년) 高씨성을 갖은 분이 처음으로 이 섬에 들어와 주민이 되었으며 1965년 4월 7일 섬 전체는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1981년 12월 19일에는 건설부령 제478호로 흑산도와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홍도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지질구조가 육상과 해상 동식물 등에서 우리나라 서남단 섬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으로 서남해 한 가운데 떠있는 자연박물관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섬으로, 해안에는 신이 만든 조각품 모양의 기암괴석이 무수히 이어져 있다.
홍도는 이미 언급한 대로 누에고치 형상을 하고 있는데 허리에 해당하는 대목밭은 너비가 불과 250m 남짓하다. 이 섬에서 가장높은 깃대봉(368,7m)을 중심으로 1구와 2구로 나뉘어 진다. 북만주, 시베리아에서 남지나해로 이동하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 이기도 하며 조류의 대부분은 텃새이거나 남방계가 대부분이나 북방계도 간혹 보인다. 다양한 야생화와 남방계 나비군락이 이채로웠다.
1995년에 암반수를 개발하고 1998년에 이르러 해수를 담수화 하는 시설이 가동되고 있어 섬의 물걱정은 해소 되었으며, 내연발전소가 자체 시설되어 냉난방시설은 물론 냉장고, 에어컨 TV등 가전제품도 사용할 수 있어 관광조건의 시설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섬의 인구는 156세대의 472명으로 1구에 370명, 2구에 102명으로 어업과 해녀보다 관광업 종사자들이 보다 많으며 년간 15만명의 탐방객이 홍도를 찾는다고 한다. 공단관리 업무를 끝으로 약 1시간에 걸친 스라이드 상영은 종료 되었다. 낭랑한 목소리의 주인공 김경희양은 현항 설명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홍도풍란과 해수욕장 주변 둥그런 멍돌의 육상 반출을 금하여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곳이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철저한 감시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위반시 고가의 벌금형이 주어진다고 한다.
홍도분소직원들의 환경지킴이의 노력에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金儀遠 회장께서는 이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뜻에서 회원의 정성이 담긴 금일봉을 격려금으로 전달하였다.
국립관리공단의 업무가 이제는 내무부를 거쳐 환경부로 이관되었으나 국립공원관리법 제정 당시 金회장께서는 국토계획과장으로 재임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치에 산파역을 하였기에 그 회포 또한 남다르지 않았나 생각된다.
<광성장>에서 오찬을 마치고 12시 30분 해안유람선 승선시 까지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섬 비탈길을 따라 주변을 조망하면서 蘭展示館으로 발 걸음을 옮긴다. 무수히 많은 蘭들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반겨준다. 우선 눈에 뜨이는 것이 홍도풍란과 자생식물이다. 홍도풍란은 다년생 관상식물로 깊은 바위 틈이나 고목 등걸에 여러개의 뿌리가 얽혀 붙어 자란다. 이밖에 노란색 홍도원추리와 홍새우난초, 붉은색의 수원패랭이, 눈꽃을 머리에 인듯한 갯기름나무, 천궁 그리고 이 섬 특유의 동백이 전시되어 있다.
이른 봄이면 붉은 동백으로 뒤덮이며 여름이면 원추리 꽃으로 온섬이 노랗게 수 놓아 지며 산비탈 바위틈에는 빽빽이 자란 소나무들로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분재인양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12시 30분. 모두는 홍도 일주 해상관광을 위하여 홍도유람선 <엔젤호>에 오른다. 홍도의 해변은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홍도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반드시 유람선을 이용하여야 한다. 바다에서 홍도를 바라보아야만 한국 최고의 海壁美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홍도관광의 중심은 유람선이다. 홍도에는 여러척의 유람선이 있다. 우리가 탄 <엔젤호>는 승선정원이 199명이며 20.8km의 섬을 일주하는데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홍도의 유람선은 대개 선장이 안내원을 겸하는데 안내 솜씨가 일품이다. 홍도의 역사는 물론 해벽의 감상 포인트, 그곳에 겯들인 전설등을 막힘없이 구수하게 늘어 놓는다. 관광객들에게 해벽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하여 배가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성 싶은 곳까지 안전하게 몰고간다. <엔젤호>유람선 선장은 62세의 金龍順씨로 역시 달변이며 능숙하게 배를 운항할 뿐 아니라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과 홍도소개 비디오 판매까지 겸하면서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포구를 떠난 유람선은 남쪽으로 좌회전 한다. 내항에는 고등어/갈치잡이를 위하여 멀리 부산에서 왔다는 4개의 선단과 마주친다. 출항을 위해 잠시 정박중이라 한다.
해상관광의 첫 기착지는 형제봉과 칼바위이다. 이곳에서 잠시 공회전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곧이어 홍도 10경중 제1경인 남문바위에 다다른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습이다. 그래 맞아! TV종료시간 애국가 화면에서 떠오른는 모습니다. 설악 중청의 공릉능선과 홍도의 남문바위, 정말 멋지다. 한폭의 그림인양 환상적이다.
바위섬의 구멍이 뚤려 소형선박이 내왕할 수 있는 石問으로 홍도의 관문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석문을 지나간 사람은 일년 내내 더위를 먹지 않으며 재앙을 없애고 소원이 성취되며 행운을 얻게 된다고 하여 "행운의 문" 또는 만복을 내리는 "해탈의 문"이라고 한다.
이어 제2경인 실금리굴로서 망망대해에서 풍우를 만나면 피할 수 있는 능히 200여명이 들어가 쉴 수 있는 공간의 넓은 동굴이며, 거북바위, 수중자연 부부탑, 만물상에 이어 제3경인 석화굴을 만난다. 석양 낙조시 동굴속 풍경이 오색찬란하여 동양 최고의 일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
다음은 홍도 북서쪽 해상에 외로이 떠있는 섬들, 독립문과 탑섬이 있다. 옛날 중국으로 가는 배들이 드나드는 북문이며 그 모양이 서울의 독립문과 같다고 하여 불려지고 있으며, 홍도 10경중 제4경인 탑섬이 있다. 헤아릴수 없는 많은 탑의 형태로 이루어진 섬으로서 섬의 상단에는 편히 휴식할 수 있는 넓따란 평지가 있고 바다 낚시터로도 아주 좋은 곳으로서 사진작가 또한 즐겨 찾는 섬이라 한다.
이곳에서 홍도를 바라보면 해안 절벽에 아담한 등대가 새하얀 빛을 반짝이며 또 다른 모습의 정취를 자아낸다. 중국에서 오는 선박들의 항로표지 등대이다. 이윽고 북녘의 섬주위를 한바퀴 돌아 남쪽으로 내려오는 곳에 슬픈여바위를 만나게 된다. 홍도 10경중 제6경으로 섬 주위에 일곱 개의 작은 바위가 나란히 줄서서 점점이 떠 있다.
아주 옛날 마음씨 좋은 부부가 일곱남매를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해 명절 제수와 아이들 새옷을 마련하려고 뭍에 나간 부모님을 기다리던 일곱남매는 산 언덕에 올라 부모님이 탄 돛단배 오기를 기다리며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던차 이윽고 돛단배가 가까이 다가오다 큰 풍랑이 일며 배가 파선되고 말았다. 이를 본 일곱남매는 부모님을 부르며 물살이 센 바다로 뛰어 들어가 그대로 굳어 바위로 변해 일곱남매바위 또는 슬픈여바위로 불려지고 있다.
잠시 후 홍도 10경중 마지막경인 공작새바위를 지난다. 주변산세와 풍치가홍도에서 가장 빼어나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방불케하는 곳으로 아름다운 공작새에 비유하여 공작새바위로 불려지고 있다. 이곳에 정박하여 주변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작은 돛단배 하나가 다가와 선수를 뱃가에 붇친다. 싱싱한 활어들을 그 자리에서 잡아 회를 치고 유람선 관광객에게 파는 생선회 장삿배이다.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없는일! 현재 여성 국회의원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金映宣의원(3선/한나라당)의 부친되신 金漢永 회원께서 거금 10만량을 투자하고 건진회에서 10만량, 코오롱관광에서 "잎새주"값을 부담하여 선상은 때아닌 생선회 파티장으로 변하여 지고 또다른 맛과 멋에 취하여 유람선상은 喜喜樂樂의 흥겨운 분위기로 휩싸여 진다.
이렇게 해서 홍도일주의 해상관광은 종료된다. 여기에서 홍도10경을 다시 정리하면
제1경은 남문바위 제2경은 실금리굴
3경 석화굴 4경 탑 섬
5경 만물상 6경 슬픈여
7경 부부탑 8경 독랍문
9경 거북바위 10경 공작새바위이다.
섬을 일주하면서 느끼는 것은 많은 해송이 바위에 착 달라붙어 해풍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는 것이며 많은 동굴이 산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략 120여개의 동굴이 있으며 어느 동굴은 7-8척의 선박이 대피할 수 있다고 한다.
홍도 출항시간은 오후 3시 50분. 쾌속선 승선을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 선착장 방파제에는 각종 해물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길게 늘어앉아 손님을 호객한다. 金宗洙 회원 내외분이 마련해준 해삼/멍게/개불로 입맛을 다시면서 金報根, 李成求, 李潤植, 尹學老 선배 회원님과 홍도에서의 마지막 망중한의 시간을 만끽한다.
홍도관광을 마치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간의 여유가 부족한 촉박한 일정으로 잠수정을 이용한 해저관광과 바다낚시의 손맛을 느껴보지 못하였다는 것으로 후일 다시 한번 찾아달라는 뜻이 담겨 있으리라 자위하면서 목포로 향하는 쾌속선에 오른다.
쾌속선상에서 맞이하는 서해의 일몰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멀리 수평선 넘어 대흑산도 산허리에 걸린 검붉은 태양은 서해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수평선 넘어 섬과 섬 사이로 서서히 사라저 가며 홍도를 떠나는 낯선 나그네에게 잘 가라는 안녕의 인사를 보내는 것 같다. 그 모습 오래 오래 간직하련다.
이제 마지막으로 국토순례 행사시 빠짐없이 참석해 주시는 金周南 고문님 내외분. 서해바다 풍성한 생선회로 성찬을 마련해 주신 金儀遠 본회 회장님과 한국주택관리(주)의 李成求 사장님. 룸메이트로 함께 숙박하며 즐거운 여행의 동역자가 되어준 (주)경화엔지니어링 鄭宇燮 전무님. 그리고 본 행사 진행을 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해 주신 대한건설진흥회의 姜弼遠 총장님과 徐基錫 국장. 安賢子 과장께 이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홍도탐방의 국토순례기를 마무리 한다.
회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두루 평안 하심을 기원하면서
안녕의 인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계절에 어울리는 관광 잘 하셨습니다. / 어느 프랑스 신부님께서 세계 곳곳을 안 다녀본곳이 없을 정도로 선교차 여행을 많이 하신분께서 왈, 홍도에 경치가 제일 이였답니다.
오래간만에 재성형의 글을대하니 정말 기뻣읍니다.홍도는 한번도가보지못했읍니다.오늘형의 글을 대하니 한번 방문하고싶은생각이 불현듯 듭니다.다도해의 풍광과 먹거리가 형의 글에실려 더욱 빛을 발합니다.
다도해 홍도가 아름답다는 말은 여러번 들어 보았으나 가보지 못했는데 홍도의 아름다운 자태가 쉽게 그려 집니다.지산의 작가다운 글솜씨 때문인가 ~ 가봐야 겠다는 충동을 느낍니다.
잘 다녀 오셨습니다. 2001년 7월경에 다녀온 홍도 흑산도의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만나 뵌지 무척 오래 되었어요. 56산행에서 한번 만납시다
우리의 산하는 언제! 어디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기원형과 윤사. 임교수. 박교수 모두 함께 다시 홍도에 가보고 싶습니다. 제가 가이드 노릇을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