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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산정모-부마항쟁'과 바람세가의 결성
부마항쟁
진주대첩과 여순반란사건의 성공은 남부군 각지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며 남부군내 각지역을 자극는 계기로 작용한다. 무림은 자연히
술렁이기 시작하고 이같은 움직임은 결국 남부군의 세번째 거사 '부산정모 - 부마항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결과를 낳으며 남부군 시대를
열게 된다.
남부군의 중앙 진주와 서쪽 여순에서의 거사 성공을 직접 목격한 창원의 방장산은 동쪽에서도 거사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그러나 당시 마산 창원은 자체역량으로 거사를 성공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였다, 마창지역에는 반달곰 사자왕 삼신봉 등의 전사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나 기본적인 토대가 약한 편이었고 특히 깜장콩이나 아이리스 대장군에 필적할 장수들이 거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다. 마창의 독자적인 거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방장산은 인근 부산지역과의 연대를 꾀한다.
당시의 지리산 카페 흐름은 이러한 연대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었다.
진주와 여순의 바람이 역사적 대세임을 부산세력도 자각하고 있었던 것. 특히 여순반란사건이후 끊임없이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부산세력의 자존심은 비록 첫번째가 아닌 세번째 거사이기는 해도 여순을 능가하고 싶은 경쟁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창원의 방장산과 부산의 버드를 주축으로 거사가 모의되기 시작하고, 마침내 부산의 큰어른 바람(현재 明山)형님을 주축으로 해운대에서 봉기를 선언하니 이름하여 부마항쟁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항쟁 지도부는 방장산을 주축으로 버드 바다 무적이 데자부가 맡게되고 이들은 콘도를 빌려 업게 최초 콘도정모의 시발점을 만들기에 이른다.
'부산정모-부마항쟁'은 진주와 여순에 이은 세번째 거사라는 점에서 긴장감은 떨어졌으나 이른바 핑클 4인방이 등장하며 정모의 분위기를 기존의 단순한 음주전에서 가무전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술의 요정 버드, 춤의 요정 바다, 착한 요정 데자부, 멋진 요정 무적이 등 부산 핑클 4인방은 화끈한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노래방을 장악했고 전문가수에 버금가는 노래솜씨에 현란한 춤솜씨를 자랑하며 부산의 저력을 과시하게 된다.
'부마항쟁'은 진주의 깜장콩, 여순의 아이리스 대장군에 이어 카페 지리산 부산대표 세력으로 '핑클 4인방'이 처음 공식무대에 선 보이는 순간이었음과 함께 그들의 이름이 지리산 카페에 널리 펴지게 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남부군 내 각세력들이 모인 '부마항쟁'에서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린 부산의 핑클 4인방은 음주가무전에서 기선을 확실히 제압하며, 남부군의 중심에 부산이, 부산의 중심에는 핑클 4인방이 존재함을 알리게 된다.
아울러, 선비샘주변으로 핑크빛 소문의 퍼지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이었던 것으로 보여지며, 운암골과 부산여인 봉팔이 눈에 불꽃이 튀겼던 것도 이때부터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부마항쟁의 성공으로 남부군은 진주(깜장콩), 여순(아이리스), 부산(핑클 4인방)으로 이어지는 막강 벨트를 형성하며 남부군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남부군은 당시 카페 지리산에서 유일무이한 최대의 세력을 형성하게 되지만 진주, 여순, 부산이 각가 남부군의 선봉을 자처하며 주도권 다틈속에 서로를 견제하게 되면서 이후로 각 지구간 전투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게 된다.
바래봉 먹자산행과 바람세가의 탄생.
한편, 진주와 여순 그리고 부산이 들썩이고 있을 때 한켠에서는 은밀한 세규합 작업이 진행된다.
바래봉에서 먹자산행이라는 이름으로 바람세가가 결성된 것으로 이는 정파들만이 존재하는 지리산에서 최초로 사파의 무리가 탄생하게 된 사건으로서, 이들은 바래봉 결의를 빙자하여 향후 무림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 지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며 그 호전성을 드러낸다. 여순을 습격한 곱창골목 습격 사건은 그 대표적인 예. (순천곱창골목 습격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5장에서 다루고 있다.)
바람세가 결성의 발단은 운봉쌍검이라 불리는 이상과현실이 주도한
바래봉에서의 먹자산행이었다.
전주의 거림골바람, 광주의 흐르는바람을 비롯 카페 지리산 내의 내노라하는 바람들을 이상과현실이 바래봉으로 초정하면서 바람세가의 모의가 진행된 것.
모일을 준비하고 이던 이들 세력은 동조세력 규합을 노리던 중 대화방에서 진주의 포커페이스와 조우하게 된다. 포커페이스와 동갑임을 알게된 흐르는바람은 그를 바래봉으로 오라고 꼬여내는 데 성공한다.
이윽고 2월. 바래봉에 모두가 음식을 한짐씩 싸들고 모이니 전주에서 거림골바람이 광주에서는 흐르는바람이 진주에서는 포커페이스가 운봉에서 첫 조우를 하고 바래봉 감시사로 향한다.
이 모임에서 전주와 광주의 두 바람은 '...바람'들이 모인 자리이니 만큼 포커페이스에게도 이름을 바꾸라고 종용하고 분위기에 눌린 포커페이스는 이 제안을 수용하며 이름을 퇴폐바람으로 바꾸게 된다.
이는 마침내 명실상부한 바람세가가 결성되는 계기로 작용하고, 향후 지리무림은 사파세력 바람세가의 호전성에 국지적 대결이 끊이지 않게 된다.
바래봉 감시사에서 바람세가가 형성된 이날 산행은 먹는 것에 공포감을 느낄 만큼 먹는 열기가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4명이서 준비한 고기만 해도 5kg이 넘었으며, 기본 부식에 술까지 합쳐 대단한 양의 음식이 바래봉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이와 관련한, 흐르는바람의 후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바래봉에 다녀와서// 2001/02/20...........................................................
참 즐거운산행이었다..
먹자 놀자 산행
그 제목은 거짓이 아니었다..
흐르는바람,거림골바람,퇴폐포커페이스,이상과현실
그들은 분명 주당이었다.
우리의 산행 준비물이다.
중요한것만 적는다.
1, 고기 생삼겹살 1.2kg(흐바)
2, 양념갈비 2kg(거바)
3, 양념갈비 약 2kg(퇴페)
4, 쌀 및 반찬 (이상)
5, 술3병 (피티병)
6, 번개탄
7, 꼬막 (흐바)
8, 철망(고기및꼬막굽는불판)
9, 양주(거바)
이외 각자가지고 다니는 행동식을
준비했다..
음 ..준비를 그렇게 멋있게하고
바래봉을 향한 출정식 남자답게 담배를 나눠 피우고 출발
여기에 동참을 하지않는이 이상과현실이었다..
그때부터우리는 담배를피울때는 남자답게라는말이 앞에
따라붙었다..
헤드랜턴을 머리에이고 키높이베낭을 메고 바래봉출발
퇴페산행조짐이 보였다.
누군가 바래봉 시작지점에 보이는 절 입구에서 텐트를 치자고 했고
말을 하는자 하나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한 산악인이다라고 생각을 가다듬고
아니다 절앞에서 고기를 굽는다면 절에계신 스님께 죄송해서일거다..
바래봉 초소에 도착했다..
흐르는바람은 텐트를치기를원했다..
하지만 다른님들은 고기를 굽기를 원했다..
내가 힘들고 x팔리면서 배낭에 메고온 철판에 번개탄으로
불붙여 고기 및 꼬막을 굽고 소주를 한병 비웠다..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고 노래가 한바퀴 돌고 퇴폐산행은
깊은밤 어두운밤 바래봉 방위들의 초소에 절정을 이루었다..
여기서 노래 안 한이가 있으니 그님도 이상과 현실님이셨다..
아는 후배로써 가슴이 아프다..
그리하고 얼마후 흐르는바람은 먼저 들어가 침낭의고마움을 느꼈다..
아침에 이상형이 사람 고마움을 느꼈냐고 내게 물어본다
네"하고 대답하고 바래봉정상을 다녀와서 라면을 끓인다..
이상형 자다말고 "순표야 내것도 끓여라"아마 잠을 잘 못 잤나보다..겨울침낭은 내게주고 형은
여름 침낭을 사용했다.
아침부터 바람몰이의 시작이다..
거바형님이 해장술 하잔다..
해장술의시작이다..이상형이 일어났다 라면 냄새를 느꼈나보다..3명이서 마신다 그런데 퇴폐를 추구하는 포커페이스가 아직 침낭에서 있다..
형들이 깨우란다..
포커가일어났다 머리가 아프단다..퇴폐란 말을 써서
다들 준비된자세인것같다..또 술은 마신다.
코펠에 고기를 넣고 술은 반정도 거바형님이 끓인다
고기가 연하다..근데 술맛이많이난다..
술을 마시고 그고기가안주다..포커 힘이든듯하다..
그렇게 아침을먹고 계속 마시다보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올라온다..드디어나타난 바람형님 형수님
우리가 바람이라고 인사하자,,넘 좋아하시고 술자리에
동참하신다..술이모자랄것같다..올라오시는 산님들에게
한잔씩먼저드렸다..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렸더니 주신 술이 3병이다
."산에는 좋은 분들이많다."
술을 또돌려마신다..
이제취한다..바람형님도 얼굴에 홍도가비치신다..
하산길이다..바람들은 노래를부른다..
이노래 저노래 하산할때까지 부른기억이난다.
형수님도 좋아하시고 바람형님이 부산으로 가신단다..
바람형님도 술마신후라 형수님이 운전을 대신했다..
우리는 포커를 차에 태우기위해 인월로갔다..
배가고파서 중국집으로갔다..탕수육에 국밥 4그릇 그리고 소주하나..내가 배였다면 침몰했을것이다..
퇴폐 거의
술에 익사전이다..
그렇게 중국집을 나오고 퇴폐 진주차에 오르고 소식이없다
그리고 남원에서 헤어졌다...
즐겁고 무서운 산행있다..
.
.
.
이상 바래봉의현실 흐르는바람이었습니다..
............................................................................
흐르는바람의 글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이 먹은 음식은 일반사람들이
먹기에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특히 퇴폐바람은
이 당시 먹는 것에 처음 공포감을 느꼈을 정도로 먹자산행은 무서웠다고 한다. 이날 산행에서 바람들은 '음식을 다 먹기 전까지는 절대 안내려간다!'면서 끝내 그 음식을 다 처리한 후 하산해 그들의 위대(胃大)함을 알리게 된다.
아무튼, 밤새 고기와 술을 먹으며 아침에 눈을 뜬 이들 바람들은 아침
일찍 바래봉으로 산행을 왔던 바람(현 명산님)님에게 인사를 드리게
되고, 바람(명산) 형님을 큰형님으로 모시기로 결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바람세가의 탄생을 만천하에 공표한다.
*사진은 바람세가가 결성됨을 축하하며 바래봉 찍은 사진.
왼쪽부터 퇴폐바람(포커페이스),거림골바람형님,원조바람형님,흐르는바람,바람2(바람형님의 어부인),뒤- 이상과현실
4. 브랜디 대혈투와 달빛 소나타.
부마항쟁이 성공리에 마쳐지고 바람세가의 움직임이 꿈틀 댈 정도로
연일 밤마다 대화방이 성황을 이루던 2001년 초입은 카페 지리산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르네상스 시대로 진입하던 시기였다.
더욱이, 카페 지리산이 2001년 1월 25일~27일까지 3일정도 다음(daum) 회제의 카페에 오르게 되자입산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쟁쟁한 인물들(퇴폐바람, 산울림님 등등)이 등장하게 된다.
설을 지나며 방장산의 '대보름 달빛 산행 - 달빛소나타' 공지가 오를
즈음, 브랜디를 차지하려는 대결이 한바탕일며 카페 지리산은 또다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브랜디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브랜디 대혈투... 그 전말은 이러했다.
회사에서 설날 선물로 브랜디를 받은 빨치산은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심한다.
왜냐하면 빨치산은 술을 잘 못 먹기에 브랜디가 그리 달가운 선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심끝에 이를 지리산 게시판에 올리며 이의 처분 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며, 당시 차 사고를 내 막대한 비용 손해를 입은 해오름님에게
위로주를 사는 차원에서 드리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올린다.
이때, 카페 지리산의 사악녀로 통하는 볼가가 브랜디를 노리고 사악한 전술을 편다. 볼가는 댓글에서, '그런 독한 술을 해오름님에게 주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차라리 자기가 지리산에 가져가겠다'는 의사를 전한다. 하지만 해오름님은 이 글을 보자마자 '그럴 수는 없다'면서
자신이 가져가겠다는 댓글을 올리니 브랜디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처리방안에 안팎의 시선이 쏠리게 된다.
-다음은 당시 빨치산, 볼가, 해오름님이 올린 글들 전문
◆빨치산이 올린 글======================================
글번호 : 6305
제목 : 브랜디는 어디로 가야하나!
글쓴이 : 빨치산
날짜 : 2001/02/04
지난 설에 회사서 선물로 나온 것이 브랜디 한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빨치산은 술을 잘 못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님도 술과는 거리가 먼 분이시거든여. 동생만 술을 잘 먹습니다.
이 브랜디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보니 지리산 분들이 생각나더군여. 그래서 무등산 정모에 가져가려구 하는데...
얼마전 해오름님이 접촉사고를 내어 돈이 왕창 깨졌답니다.
위로주 한잔 살려구 메일을 보냈더니 좋다구 하면서 얼릉 날을 잡으라더군여. 해오름이 술을 무척 좋아하시잖아여^^** - 참고로 제가 해오름님을 여순의 잔다르크로 혜성같이 떠오른 순천 아이리스의 저격수로 지명했답니다^^ 본인은 이정희님께 양보하겠다구 하시지만... ㅋㅋㅋ
해오름님을 어떻게 위로해 줄가 생각하는데 브랜디가 생각나더군여. 그래서 크게는 못쏘고 위스키나(그땐 위스킨줄 알았슴) 한병 가지고 나가겠다구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만 해오름님이 답신을 보내셨는데, '위스키라는 단어를 보구 아픈 몸을 일으켜서 멜을 쓰는거라'며 절대 딴데다 쏘면 안된다고 하시더만여.(사실은 위스키가 아닌 브랜디인데...)
해오름님이 2월 9.10을 제외한 날이 좋다구 하시는데, 사악한(!) 볼가님은 7일~9일까지 '달빛소나타' 가신다며 날짜를 옮기라구 하내여.
하긴 해오름님 위로 모임에는 이정희님도 오셔야 될 거예여. 지난해 방장산이 한양에 와서 신촌에서 모였을때 해오름님이 이정희님 생일 케이크를 사신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7~8일 정도가 좋다면 11일의 무등산 (광주에서 하니까 '광주항쟁(!)'으로 이름 붙이면 되겠죠?) 출정식도 겸해서 '광주 출정가'를 부르며 브랜디를 한잔씩 할 수 있겠지만 이번주가 넘어 간다면 브랜디가 광주 무등산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여...
그렇게 되면 해오름님 속이 많이 쓰리시겠지만.
고민되네여 -.-;;
젤 좋은 방법은 해오름님이 무등산을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인데... 지난번 사고로 인한 경제적 출혈이 심해 당분간 조신하게 집에 있으면서 열심히 알바를 하셔야 된다나봐여.(혹시 해오름님 무등산 갈 수 있게 도와주실 분 안계신가?)
브랜디가 어디로 가야할지 지리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참고로 제가 갖고 있는 브랜디는 (술병 뒤에 적혀 있는 글임)
제품명 : 갈릴레오 엑스트라
원산지 : 프랑스
제품유형 : 브랜디
수입원 : 아간코리아
영업신고번호 ; 214-2-00084
병입년월일 : 2000년 6월 11일
용량 및 주도 : 700ml 40%
원료 : 브랜디 원액 100%
보관방법 : 상온의 서늘한 곳
입니다.
설마 브랜디도 글라스 잔으로 원샷이 가능하지는 않겠지여?(제가 술에 대해서는 많이 무식해서리...^^::)
◆윗글에 대한 볼가님 댓글=============================
글번호 : 6308
제목 : Re:정답 ^^;
글쓴이 : volga
날짜 : 2001/02/04
뭘 그리 고민 하십니까....ㅋㅋㅋ
아주 독한 술이군요.....
그런 악은 빨리 먹어 없애버려야지요......
근데 걸 어케 연약한 해오름님께 그런 짐을 지울수가 있습니까?
제가 7일에 지리산에 가져갈께여....(최대한 이쁜표정으로 *^^*)
가서 한태님이 처리하게 하겠슴다.
◆볼가님 글에 대한 해오름님의 댓글====================
글번호 : 6314
제목 : Re:푸~~~~하하하하.. 6일 서울 번개 어떠실런지
글쓴이 : 해오름
날짜 : 2001/02/04
............. 사악한(!) 볼가님은 !!!!
아무리 그리 말씀하셔도 그것은 정답이 아니올습니다..
어찌.. 연약하고 여린 제게서 맛난 술마저 앗아가려 하시나이까?!! 그런 짐은 하나또 안무겁데이~~~..
빨치산님... 넘어가시면 아니되옵니다..
아무래도 화요일인 6일에 서울 번개를 쳐야겠습니다..
이번 번개의 주 목적은 연약한 해오름 위로하는 차원서 맛난 양주 나눠마시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로의 선물하나씩 지참하시면 고맙징!!!)
이정희님도 당근 나오셔야 겠죠...
사악(?!)볼가님..참석않으시면 저 "삐짐"입니당....
참석 가능하신 서울 경기분들... 오시옵서예..
장소는 신촌역4번출구로 나와 맥도날드1층서 만나는것이 어떠실런지...
시간은 8시쯤이면 좋지 않을런지요?!!
급하게 정하느라 제가 독단적으로 정하였답니다.
빨치산님 .. 시간 개안으시져?
혹 아니되시면 다시 재 공고 부탁드립니다..
....그럼 그날까징 술고파도 참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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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시 브랜디는 자연히 해오름님에게 가는 게 정석이었지만 볼가의 댓글에 해오름님이 응대하는 순간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해오름으로 쏠리던 브랜디의 향방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사악하기로 이름난 여인이었던 볼가의 전술에 해오름님이 걸려들고 만 것이다.
볼가의 사악함은 딴지전술을 통해 해오름의 댓글을 유도해 낸뒤 확정단계에 있던 브랜디의 해
여론이 주목됨에 따라 결국 해오름님께 선물로 가려는 브랜디 처리
방향은 수정되고, 최대한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빨치산은 브랜디
정모 이른바 브랜디 대혈투를 전격 공지하기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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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 6349
제목 : 필독!!! 설 벙개 공지(접선 방법 및 암호 등등 )
글쓴이 : 빨치산
날짜 : 2001/02/07
설 벙개를 6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에서 갖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지역 지리산 전사들은 필히 집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벙개 이름은 '해오름 위로 한마당 - 브랜디 대혈투!!!' 이며
회비는 해오름님을 위로할 수 있을 만큼 가져오시면 됩니다.
주제는 '해오름과 함께 브랜디'로 하려 했으나 사악한(?!) 볼가님이 브랜디 탈취 계략을 꾸미고 있어 '그것이 알고 싶다 - 브랜디 어디로 가야하나'로 정했습니다.
아울러 '달빛 소나타' 및 '광주항쟁! 출정식도 겸해서 합니다.
현재 반드시 참석할 전사들은 해오름 볼가 이정희 영수형님(이번에 꼭 오셨으면 좋겠네여^^*) 구례소녀*^^* 등이며
지리산 전사들 중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누구나 오시기바랍니다.
빨치산은 브랜디 손을 꼭 잡고 가겠습니다^^
장소는 영등포 신세계 공중전화 부스 앞입니다.
.
.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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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가 브랜디를 차지하기 위해 브랜디 정모에 나가는 것이 알려지자 대보름 달빛을 위해 달빛 소나타를 준비하던 달빛소나타팀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볼가를 충동질하며 브랜디를 반드시 뺏어 올 것을 명한다.
특히 이들은 만일 브랜디를 가지고 오지 못할 경우 지리산에 오지 말라, 카페에서 강퇴시키겠다는 등의 협박으로 볼가를 압박한다. 아울러 브랜디는 지리산으로 와야한다는 당위성을 펴며 대화방 등에서 설파하며 여론의 지원을 호소한다.
이때부터 볼가는 브랜디를 달라며 땡깡을 부리기 시작하고, 빨치산은
심사숙고에 들어간다.
그럼 여기서 잠시 사악(!)여인 볼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도봉산에서 볼가님...
볼가님은 영문으로 volga라는 닉네님을 쓰던 여인네로 카페 지리산
초기에 입산한 인물이다. 볼가라는 닉네님은 강이름(볼가강)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그가 좋아하는 사람이 볼가라는 이름의
카페에 자주 들러 볼가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는 설과 보고 싶은 사람을 '볼까' 말까 망설이고 이는 경우가 많아 볼가라는 닉네님을 쓰게 됐다는 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강을 가보고
싶어 닉네님이 볼가라는
젊은날 직장생활에 매여 사는 것에 회의를 느끼며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으며, 카페 지리산 초기 서울 지역의 대표적 인물로 통했다.
현재 방년 29세로 활달하고 편안한 성격과 특유의 사악함으로 인해
남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상과현실님의 총애를 받았고 동갑내기인 연하천원추리를 총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정모 후 비오는 날 쓰레기 수거용 봉투를 쓰고 산행했던 도봉산
산행을 비롯, 2000년 8월 15일의 8.15 특사산행 등 당시 굵직굵직한
산행&모임에 참여했으며, 진주 남강에서 지리산 사람들을 만날 때 학교 선배인 잠수함과 다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인해 잠수함의 연인
사이로 오해받기도 했었다.
서울의 중추적 인물로 부상하며 정치적 역량을 강화시킨 볼가님은 2001년 1월 카페 지리산이 다음 화제의 카페로 공개되며 입산자가 대거 몰려들 당시 카페를 비공개로 하자는 의견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이의를 제기, 잠시 비공개상태였던 카페 지리산을 공개로 돌려 놓는데 중요한 역할 하기도 했다. 특히 입산한 사람들의 가입인사에 일일이 작정하고 댓글을 다는 열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공은, 젊은날 술을 많이 먹고 병원에 입원했던 전력이 있을 만큼 독기가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화방으로 여왕으로 통했다. 볼가가 개설한 대화방은 한낮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평균 30여명 정도가 들어올 만큼 인기가 좋았다.
그 미모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양하나ㅎㅎ 사악함(!)^^에 대해서는 동일한 평가가 나오며, 특히 브랜디 대혈투로 인해 그 명성이 더욱 자자해졌다. 선우도량님에 의해 달래, 구례소녀 등과 함께 서울 3대 악녀로 호칭됐다.ㅋㅋㅋ^^*
사악함에 대한 명성으로 볼가성님으로 불려지기도 했으며, 천하장사 쏘세지를 무척이나 좋아해 볼가의 마음을 얻으려면 천하장사 쏘세지를 사주라는 전설이 있기도 했다.
2001년 다시 직장을 잡은 이후 한동안 움직임이 뜸해지더니 지금은 초야에 묻혀 지내고 있으며, 사악했던 그 명성만이 전설로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다.
지리산으로 간 브랜디
브랜디 혈투가 예정된 당일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주위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브랜디의 주인 빨치산과 브랜디를 넘겨받기로 되어있는 해오름, 브랜디를 탈취하려는 볼가, 그리고 공식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광야를꿈꾸며님을 비롯해 볼가를 지원하라는 특명을 받은 선우도량님, 브랜디 맛을 한모금이라도 보려는 순앙마 등 6명의 사람들은 빨치산의 손을 붙잡고 있는 브랜디를 주시하며 그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근처의 음식점으로 이동해 브랜디를 놓고 설전을 벌이던 초반 판세는 해오름의 우세. 1 : 5로 싸우던 볼가가 밀리며 브랜디 탈취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즈음 이 상황을 순천 소방서에서 접한 서한태님은 카페에 급보를 올리며, 숨직이며 관망하고있던 여론을 들쑤신다.
■당시 서한태님이 카페에 올린 급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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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6380
제목 : 급보, 설벙개 현상황 : 달빛소나타 참석자 필히 필독...
글쓴이 : 서한태
날짜 : 2001/02/06
카페 여러분께 고합니다...
방금 서울 영등포 발신 급보입니다..
특히 이번 달빛소나타에 참석하신 분들 필독입니다...
설 벙개의 악마들, 정확한 참석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나, 도량님,
해오름님, 빨치산님, 순앙마님 그리고 상당수가 있는듯 합니다...
이들이 제게 전화해서 죽 전화기를 돌리더니만 브랜디를 보낼수 없다고 합니다...
해오름님은 볼가님이 나폴레옹을 사갈거라고 기만하시구요,
도량님은 처음엔 보내야 한다 했다가 브랜디를 개봉하자 차츰 영등포에서 개봉해야 한다고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이시고,
영원한 파르티잔 빨치산님은 지리산에 보내고 싶은데, 해오름님이 완강히 거부하신다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현재 우리의 여신 볼가 혼자서 감당해 내기는 벅차다고 합니다..
오!!! 여러분 항의전화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항의전화 드릴곳입니다...
도량님 전화 : 019-427-5564
빨치산님 : 011-9071-1122
해오름님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볼가님 연락처 아시는분은 볼가님께 하셔도 됩니다...
지리회원 천명단합 설벙개 무산시키자 !!!!
브랜디를 사수하여 벽소명월 꽃피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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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중간 중간 여기저기서 문자메세지와 전화가 집중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마지막에 이르러 판세가 드라마틱하게 역전되며, 결국 여론의 공세에 밀린 해오름은 마지막 순간 손에 넣은 브랜디를 볼가의 손에 넘기게 된다. 지리산으로 보내겠다는 결심을 한듯 한잔만 따라서 잠시 맛만 본 뒤 뚜껑을 닫고만 것이다.
달빛소나타팀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브랜디를 탈취해 내자 카페 지리산은 경악(?!)하게 된다.
특히 여론몰이를 통해 브랜디가 지리산으로 향하게 되자 그 수법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것과 다를바 없었기 때문이다.
◆자료-당시 번개 후기==================================
번호 : 6411
제목 : 서울 벙개 이야기 (종합편)
글쓴이 : 빨치산
날짜 : 2001/02/07
4일 저녁
카페 대화방 - 사악한?!볼가님, 빨치산 흔들기 본격 시작. 대화방에서
오로지 "브랜디 저 주세요"만 되풀이. 빨치산 밤새? 심각한 고민!??!
5일 저녁
대화방 - '사학'한 한태님 볼가에게 넘기라며 볼가와 똑같은 전술 구사.(아마도 짠듯...) 선우도량 다람쥐 형님 등 옆에서 지원. '아예 정모에 가져가지 말라고 종용' 해오름에게 넘기기로 한 빨치산 괴로움(??)에 잠을 못(?????)이루고...^^
6일 결전의 날
아침 7시 30분 빨치산 출근 준비하며 브랜디 손을 꼭 붙잡는다. 긴장한 마음으로 출근. 수시로 카페 확인 - 볼가에게 넘기라는 여론이 많음('사학'한 한태님 여론 몰이 시작)
저녁 7시 10분 이동중인 지하철안.
볼가님으로 부터 비상선이 연결됨 "브랜디 주실 거예여 안주실 거예여. 주시면 가구... 안주시면 안가구여...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볼가님은 이미 영등포에서 대기중이었음. 으~~ 사악한!? 볼가~~) 여자에 약한 빨치산 흔들리기 시작 "전 무척이나 주고 싶은데 해오름님이 무서버서......"
7시 30분 접선장소.
해오름 볼가를 비롯 도량형님 광야형님 순앙마 잠수함 대기중. 접선
성공!
브랜디를 본 양 진영 신경전 시작
볼가-"저 브랜디 안가져오면 카페에서 강퇴시킨대여~~ㅠ.ㅠ 그러니 브랜디 저 주세여~~"
해오름- "안돼! 그럴순 없어!!"
볼가-"브랜디 안가져오면 남원에서 버스태워 다시 서울로 올려보낸대여~~ 그러니 주세여~~~
(한태님이 온갖 협박!^^과 공갈!!^^*로 볼가님을 압박했음을 확인!!!)
그러나 끄떡없는 해오름.
8시
본격 투쟁장소인 영등포 고기부페집으로 이동.
빨치산이 브랜디 포장 풀으려 하자 볼가만 만류. 볼가를 도와 브랜디를 보내라는 특명을 받았다는 도량님 좋아서 박수치려다 멋적은 표정^^ㅎㅎㅎ
일단 포장 풀고 브랜디 모습 공개. 순앙마 광야를 꿈꾸며 도량 형님 흐뭇한 표정*^^*
볼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탈취작전 돌입.
순천으로 한태님께 비상선 연결. "한태님 도와주세여"(도량님이 배신 때리네여~~)
벙개 전사를 돌아가면서 한태님과 통화
"한태님 볼가가 나폴레옹 사간대여. 그걸로 만족하세여(해오름)"
"사수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여"(도량님)
"전 지리산으로 보내구 싶지만 해오름님이 허락을 안하시네여"(빨치산)
그리구 마지막으로 볼가를 바꿔달라는 한태님. 조용히 뭔가 지시를 하달한 듯...
조금있다가 빨치산에게 한태님으로 부터 비상선 연락 들어옴.
"볼가님이 빨치산님 협박하랍니다. 그래서 전화했습니다. 이제부터
협박합니다. 잘 들으세여. 협!!. 박!!!. 저 분명 협박했습니다.^^" (사악한!? 볼가 '사학'한 한태님께 협박하라고 시키다니...)
이때 해오름님 볼가에게 제안. "9시까지 시간을 주겠다. 한번 뺏어봐라!!! 9시에 브랜디를 개봉할 것이니..."
다급해진 볼가는 '해오름이 방장산 말을 잘 듣는다'고 들었다며 방장산에게 긴급히 선 연결.(해오름 가소롭다^^는 표정. 속으로 말하길.. 방장산은 나한테 꼼짝 못하네..)
아니나 다를까 방장산 "거기서 다 먹어버리지 힘들게 지리산 까지 어떻게 가져와. 나같으면 다 먹어버린다!!"
볼가님 황당하다는 표정 -.-;;
9시는 다가오고......
마지막으로 다람쥐 님께 선 연결.
다람쥐 형님 술 취하신 듯 "응 거기서 맛나게 먹어"라고 한듯..
(그때쯤 한태님 카페에 유언비어? 유포를 통한 여론몰이 측면공격 시작... 여기저기서 울리는 전화벨?
빨치산에게도 산울림님으로 부터 문자메세지가 들어오는데...
문자메세지 전문-'한태님 심각한 글올림 심각한 상태 예상됨 왠만함
지리산으로 보내여 산울림')
그러나 해오름도 연약한! 여자.
달빛 소나타 팀의 공격에 다소 압박감이 느껴지는 듯 병뚜껑을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을 조금씩 만지작 만지작 거릴뿐 정작 확 뜯어내지는 못하고...
그때, 맞은편에서 묵묵히 볼가를 돕는 척하던 잠수함 순식간에 손을
뻗치며 확 뜯어내면서 뚜껑 개봉 준비 완료!!!
순앙마 광야님 얼굴이 밝아지며 기대되는 표정...
코르크 뚜껑이 열리며 브랜디의 향기가 해오름님의 코 끝을 감싼다. 빨치산 정성스레? 해오름님 잔에 한잔 따르고 나머지 분들께도 한잔씩... (전 술을 못해서 그런지 브랜디가 넘 독하더라구여. 반잔을 간신히 마셨습니다.)
브랜디의 향기에 해오름 순앙마 광야... 기분 좋은 표정^^
볼가는 반대였겠져!ㅠ.ㅠ
......해오름은 위대했다.
그녀의 주량에 비춰볼때 혼자마시기에도 부족한 브랜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잔씩만 따라주고는 다시 뚜껑을 덮는 대범함.
무척이나 아쉬웠을 텐데...
하지만 이미 뚜껑을 열 때 지리산으로 보내기로 결심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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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때부터 볼가의 얼굴에 희색이 돌더군여^^(넘 기뻐하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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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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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를 탈취한 볼가는 개선장군처럼 지리산으로 향하고, 달빛소나타는 브랜디 혈투에서 승리한 볼가를 치하하며 승리감을 만끽하는 자리로 변한다.
달빛소나타에 참가한 서한태, 방장산, 바다, 데자부, 연하천원추리, 볼가, 선비샘 등은 벽소령에 도착한 브랜디를 한잔씩 나누며 벽소령의 대보름 달빛을 행복하게 감상한다.
그렇다면 브랜디는 어떻게 처리됐을까?
벽소령으로 향한 브랜디의 마지막 순간을 궁금해하고 있던 사람들을 위해 달빛소나타에서 브랜디의 감흥을 서한태님은 후기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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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6457
제목 : 라구요~~~부제 : 브랜디와 춤을
글쓴이 : 서한태
날짜 : 200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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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브랜디와 춤을이란 소제목으로 몇 글자 보탭니다..
벽소령 취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긴 병목아지, 예쁜 모형의 콜크마개에 깊게 닫힌, 적당한 갈색의 액체가 귀엽고 틈실한 나무상자에 누워 있었습니다..
저희팀보다 5분 먼저 도착한 원추리와 샘, 볼가일행이 도착하자마자
브랜디를 취사장입구에 펼쳐놓은 겁니다..
그 순간의 희열을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곧바로 한쪽에 밥을 지어 놓고서 과일이랑 천하장사랑을 놓고 전부가
둘러 앉아 브랜디와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한쪽에선 돼지고기가 알맞게 익어가고....
밥이 다되고 익은 김치랑을 놓고서 다시 한순배 돌렸습니다..
온몸의 쾌감이 시린 달빛마냥 짜릿했지요...
모두들 환한 웃음, 경쾌한 손놀림, 알맞게 실룩거리는 입들, 제흥에 겨워서들 어쩔줄 몰라하면서 기뻐하는 모습들을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완벽한 행복감이란 그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일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재정비해서 둘러 앉아 마지막 브랜디 한잔씩을
돌렸습니다...
마지막 한잔은 누구의 싯귀처럼 이 모든 사실을 미리 알고 정하신 지리산신령님께 감사를 드리면서요....
이 얼마나 유쾌하고 즐거운 한때인가요!!!!
이번 브랜디대혈투를 일선에서 해내신 볼가님과 산울림님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어렵게 결단을 내리신 설벙개팀에게의 고마움은 더할 나위 없구요..
특별히 해오름님께 다시한번 마음속 깊이 감사를 드림니다..
제가 이 모든이를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산신령님 행복한 시간들만 계속되게 해주셔요"..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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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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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태님의 글을 통해 기막힌 대리만족감을 얻은 사람들은 해오름님의 과감한 용단을 칭찬하는 한편으로 볼가의 사악함에 혀를 내두르고, 순천소방서에 앉아 볼가를 원격조종해 끝내 브랜디를 가져오게 만든 서한태님은 죽은 공명이 산 사마의를 물리친 것에 비유되며 여순공명이라 불리우게 된다.
폭풍전야의 남부군
노고단 총정모가 기반을 닦은 뒤 진주대첩과 여순항쟁, 부마항쟁을
거치며 남부군의 세가 강해지고 사이사이 전주 연하천원추리의 모악산 산행&비빔밥 정모가 진행되며 지리산은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로 접어든다.
브랜디 대혈투와 달빛소나타를 거치며, 그 자신감이 충족해진 남부군 세력은 남부군내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고, 3주(전주-광주-진주)연합을 구축하며 사파세력을 형성한 바람세가가 이 다틈에 끼어들며, 카페 지리산에 남부군 지역에 폭풍이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다음번에 계속-^^
*계속 쓰면 앞으로 이어지게 될 내용들...
5. 순천 곱창골목 습격사건의 진실...
6. 3.1 대한독립만세산행
7. 완산골 복수혈전
8. 지리산 수도방위사령부의 결성
9. 연강 최후 방어선과 천강 상륙작전
10. 서울 1차 방어전
11. 4.15 공동선언
12. 3일잔쟁(三日盞爭)
13. 달궁위령제와 천상의 화원 바래봉 총정모
14. 청사에 길이 빛날 악양대첩
15. 중부지역당 계룡대의 등장
16. 지리산 의문事진상규명위원회의 출범
17. 명선봉 먹자산행
18. 선데이지리 창간!!!
19. 그 둘만의 총정모
20. 겨울캠프
등등
지리산 전사(全史)편찬위원회
'다시쓰는 지리산 카페사' 편찬위원
해!방!전!사! 빨!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