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추운 겨울에 송파에 살던 세 모녀가 생활고로 동반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썼던 가계부야. 21일은 족발 하나만 쓰여 있어 ...
당시 60세인 박 모씨는 두 딸과 함께 살았대. 인근 놀이공원 식당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잇고 있었는데 큰딸은 당뇨와 고혈압을 앓았는데 비싼 병원비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작은딸은 만화가 지망생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으나 빚으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였어. 이렇게 된 원인은 생활비와 병원비를 신용카드로 부담했기 때문이었대.
마지막 유서야 이후 집주인한테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을 택했어. 굶는 와중에도 공과금과 월세는 꼬박꼬박 냈었다고 해.
2019년에는 성북구에서 네 모녀가 생활고를 겪다가 역시 동반 자살로 세상을 떠났어..
요즘 일어난, 마트에서 음식과 소주를 훔치려다 들켜서 온정의 손길을 받은 사람들 보니까 이 분들이 생각 나서 글 쓰게 됐어. 저 분들도 음식물 쓰레기 스티커를 사지 않고.. 월세를 내지 않고 밥을 챙겨 먹거나 마트에서 먹을 것을 훔치기라도 했으면 누군가가 도움의 손길을 줬을까..? 왜 개인이 국가의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정말 배가 고픈 사람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겠지 그러기에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점에서 과연 우리 나라가 좋은 나라일까
첫댓글 마음이 너무 아파,,
너무눈물나네 지금은 세모녀 행복하게 지나고 계시겠지? 다시한번 명복을 빕니다..
저 가계부 볼 때마다 마음아파... ㅠㅠ.......
족발 볼 때마다 너무 슬퍼 진짜....
19000원 족발이면 소자인데....
진짜 속상하다..
으휴 냄져가 애기 내세워서 소주 훔친 걸로 존나 즙 짜내더니
이런건 존나 잘 묻힘
볼때마다 족발이 너무 슬퍼......
나 족발먹다가 이거 생각나서 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선 세분 다 행복하시길..
너무 마음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