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의 Match Day 매거진 17,18호 합본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서포터를 찾습니다.
- John Duerden (존 듀어든) -
-- 한국인보다 한국축구를 더 잘아는 존듀어든은 잉글랜드에서 온 축구 전문 기자다.
-- 존은 엠파스 토탈사커 칼럼니스트이며 세계적인 축구 사이트 Goal.com의 아시아 편집자이다.
-- 유명한 축구 잡지 포포투(442)에 기고하고 있는 존은 가디언, 인디펜던트 같은 신문에도
-- 글을 기고하고 있다. 존 듀어든은 또한 코리아헤럴드에도 기고하고 있으며
-- 오마이뉴스와 아시아축구연맹에서도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축구팬들을 자주 만날 기회가 있는데 대부분 나의 첫 질문은 이것이다.
"어느 팀을 응원하세요?"
예전엔 그 대답들에 놀랐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사람들은 한국팀들을 언급하지 않고 대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날, 또는 블랙번"이라고 대답한다.(마지막 하나는 거짓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사람들이 한국에 있는 자기 고장의 클럽 대신 그다지 연관도 없을 것 같은
나라에 있는 그다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클럽의 이름을 댄다는 것에 의아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맨유나 첼시 같은 팀들이 인천이나 대구 같은 팀들보다 유명하고 훨씬 매력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겠지만 그 팀들이 과연 한국인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 클럽들은 수천마일 밖에 있다.
팀을 응원하고 따른다는 것은 가능한 한 가장 훌륭한 팀을 고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이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팀을 말 그대로 응원하고 따르는 것이다.
잉글랜드의 클럽을 좋아하는 것이 그렇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내 고장의 팀을 응원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
서포터라 함은 충성이라고 하는 덕목이 반드시 뒤따른다. 첼시를 응원한다고 하는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팀이 부자이고 성공적인 팀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만약 그 팀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더 이상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 아닐 때 여전히 그 팀을 응원할까?
우리는 K리그를 더욱 매력있게 만들어야 한다. 아마도 부자에 유명한 한국 사람들이 그런 사례를
만들어 전파하는 것이 어떨는지... 함께 모여서 K리그의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서로 이야기 해본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아이파크의 열렬한 팬이라고 발표한다.
이준기는 다음번 CF에 대전시티즌의 레플리카를 입고 맛있는 음료수를 마시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효리는 다음번 뮤직비디오에서 수원삼성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당신이 항상 전남 드래곤즈의 팬이었다고 밝히면서 왜 클럽이 간판 선수인
루마니아 용병 네아가를 성남에 팔았는지 모르겠다며 불평한다.
인천은 어떨까? 어느 유명인이 수요일 밤에 검정 파랑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문학으로 운전대를 잡을까?
잉글랜드에서는 거의 모든 팀이 유명인 서포터를 갖고 있다. 토니 블레어 수상은 자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대한 사랑을 공개 석상에서 표현하기도 한다. 비록 모두가 그가 진짜 팬이 아닌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비틀즈 멤버였던 폴 맥카트니는 에버튼의 서포터다. 케빈 코스트너는 아스날을
응원하며 소문에 의하면 피델 카스트로도 그렇다고 한다. 존 레논이 에버튼과 리버풀 중 어느 팀의
서포터였는지 아직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사실 그는 축구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다.
유명인들 중에는 진짜 팬들이 꽤 있다. 그들은 기억이 날 듯 한 어린 시적부터 한 팀을 사랑했다.
하지만 가끔은 한클럽을 응원한다고 말하는 것이 그의 인기를 올려주고 경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러는 유명인도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유명인 서포터는 누가 적당할까?
배두나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나에게 그녀는 언제나 인천을 상징할 것 같다.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보여준 강한 인상 때문이다.(그 영화의 배경이 인천이다)
정말 훌륭한 한국 영화였고 그녀는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인처유나이티드를 부탁해'
라는 영화에 출연하는 날이 올까?
이천수는 인천 출신이지만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이후에 적당한 후보에서 빠져버렸다.
첫댓글 이렇게될려면 수십년은 있어야하겠죠. 유럽하고는 분명 수십년의 차이가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바라다니.
아 요거- 요번 포항전 매거진에 실렸던 내용이군요
음 내가 유명인이 되야겠군. ㅋㅋㅋㅋㅋㅋㅋ
인천 홈경기때 나눠주는 책자 볼거 은근히 많음
책자도 나눠주나....좋겠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