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차뇨꾸~~~(임창용)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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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번역해서 기쁨을 주시는 님들께 우선 감사합을 표합니다. 호호^^;;
그거랑 비슷하게 경험을 말씀드리고자 한 번 써봅니다.
오늘 아침에 도착해 지금까지 자고 컴 뒤지다가 재밌는 경험이 있어 적어보려합니다. 제품수입건 때문에 두달에 한번씩 가야하는 일본 출장.이젠 자주가는 밥집,술집에 일본인 친구들도 꽤 생겼습니다.
WBC 한일 2차전... 미치도록 보고 싶었습니다. 표를 구하러 일본인 친구와 편의점(일본야구티켓은 어느경기를 불문하고 편의점 야구티켓판매기에서 팝니다ㅡ,.ㅡ;) 갔다가 아예 주인장이 기계를 끄는 것을 보면서 울뻔했습니다. 그래도 현장티켓은 잔여분 있을거란 생각에 친구차타고 고고고..헉!!중국에게 콜드승으로 이긴지 1시간도 안되서 텐트가 등장하더군요 . 그들의 오타쿠적 근성에 졌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메이지지내에 있는 스왈로우구장 옆 초밥집을 갔습니다. 산케이 아톰즈라는....예전 스왈로즈 구단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있던 초밥집이라고.....
역시나 넓직한 소니평면앞에 사람들이 X만한 아니 X도 작은 초밥 3개 에 사케 한잔 시켜놓고 보구있었습니다. 비집고 들어갔죠... 일본인 친구(우연찮게도 현재 일본대표팀 감독인 "하라"와 동명입니다.)인 하라가 그제의 대승으로 패자(?)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려는지(씨댕) "........"제 친구 한국인입니다"
털컥 강간당하는 느낌입니다.
다 쳐다봅니다. 그런데 의외였던건... 술잔이라도 날라올줄 알았는데.... 술이 담긴 술 두잔이 선물로 왔습니다. 한국때문에 요즘 재미있다고.....(콜드로 이겼는데 재밌겠지..!!)
자리도 주더군요... 어쨌든 감사감사!!
게임이 시작되고 1회... 이치로가 1루까지 쎄가빠지게 달리다가 뒤집니다.
호홋!!! 두번째 주자 이종욱이 멋진 다이빙캐치!! 호홋!!
여기저기서 탄성과 힐끔힐끔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느껴집니다. 아 여자들도 많아서 은든 사케 멋있게 마실려고 애썼습니다.
오금저리는 투수전이 이어집니다. 이닝끝날때마다 제게 와서 친절하게 말을 걸어줍니다.
일본인 성격상 그러기 쉽지 않았을텐데 술의 힘이 좋긴한가봅니다.
드뎌 4회입니다. 아시죠 태균님께서 치신거...ㅋㅋ
분위기 슬슬 굳어집니다. 양팀모두 투수들이 너무 잘해서 어느팀이든 먼저점수내면 이긴다는 분위기 였습니다. 결국 사실이 되버리더군요.
5이닝부터 말걸어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라와 저만 떠들어 댔죠.
전 잘모르는 투수였는데...왜 잘던진 분 있잖아요...(류현진 임창용말고)
그 님께서 삼진잡을때 구석구석에서 이런말이 들립니다. "머 저런 놈이 다있냐?" 제가 봐도 잘던지더군요. 각설하고...
8회인가 9회인가....임창용 옹께서 등장합니다.
일어가 능숙하지 못하지만... 임창용 옹께서 나오실때 반응은 ...
- 아노~~~나왔다(여자분- 좀 중반인데 가족끼리 오셨습니다. 가족모두 스왈로즈 옷입고)
- 이런....(게임셋!!직감하신듯합니다.)
- 아~ 우리팀! (TV바로 앞 대머리 아저씨)
- 부쳐냐? (정말로 부처라는 말을 쓰더군요)
- 안돼~~~~~~~~~~~~~~ 안돼~~~~~~~~~~~~~~~~~~!!
등등등의 반응들과
재밌게도....
일본대표팀이 아닌 스왈로우 팀멤버인 임창용을 응원하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집니다.
말도 다시 걸어옵니다. ㅎㅎㅎ
전 임창용이 삼진잡을 때 왜 저보다 일본인들이 더 좋아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임창용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였는지....ㅡ,.ㅡ;;
하여간 임씨께서 나올때 거의 대부분의 반응은 자기가 좋아하는 투수가 나온것에 대한 기쁨....
그런데 그 인간때문에 일본국가대표팀이 질꺼라는 확신....
적이고 싶지 않은 동지!!! 뭐 대략 만감이 교차해야한다고 하나요?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콜드승과 완봉승의 대결이 되었네요. 정말 한국 잘합니다. - 감사합니다.
초밥 두조각을 회칼을 든 주방장님이 선물이라며직접가져다 주십니다.축하해요 - 정말로 감사합니다.
우리 스왈로즈에 기무태규노 왔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가져가세요(외화벌이하게)
선발투수 정말잘했네요 - 감사합니다.
한국말좀 가르쳐주세요 - 감...........ㅅ.....머냐 ㅡ,.ㅡ;;;;;;(누구냐 넌?!)
어쨋든 일년치 아리가또를 한시간동안 남발하고.... ㅋㅋㅋ
인천집에 와서 실황 댓글을 보니 분한 일본팬이 많더군요.
전 운이 좋았던건 가요? 술도 얻어먹고 초밥도 공짜로먹고 ... 먼저들축하해주고...
일본인들 한 가운데 있었던 대한민국국민인게 자랑스웠던적이 없었던것 같군요 .
쓰다보니 장편소설입니다. 불과 3시간정도의 경험담인데 너무 기네요...
말했잖습니까 잼없을꺼라구..^^;;
첫댓글 잼있어서 올립니다~~ ^^
일년치 아리가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