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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이직소취합니다
* 전체글
- vol.1 :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25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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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들 안녕
난 약 5시간 전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편 OZ728 에서 내려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은 뒤,
여시들에게 내가 겪었던 6박7일간의 따끈따끈한 베트남 여행기를 들려주고자 컴퓨터 앞에 앉았어.
난 사실 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서 지금까지 약 20개국을 다녀왔지만 동남아는 어쩌다보니 이번이 첫 여행이게 되었는데,
흠... 앞으로 동남아를 간다면 난 휴양지로 가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의 끝판왕이라는 인도도 다녀왔는데 워낙 어렸을때 다녀온거라 그런지 그 혼란스러움마저도 재미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진짜 많이 힘들었다ㅋㅋㅋㅋㅋㅋ(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와서 그런걸지도?)
그래도 좋았던 점도 있어서 여시들과 함께 나누어볼까해.
일단, 난 100% 자유여행으로 다녀왔고,(물론 원데이 투어같은건 했어)
설 연휴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기 때문에 다른 여시들처럼 알뜰살뜰하게 여행을 하진 못했어.
(베트남도 설 연휴라서 사파버스나 픽업서비스 같은건 연휴명목으로 가격 더 받더라. 나중에 연휴에 갈 여시들은 참고해)
그래서 가격정리는 따로 안할거고, 여행지에 대해 느낀점 위주로 적어보려고 해.
혹시나 궁금한게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면 아는 선에서 얘기해보도록 할게ㅋㅋㅋ
** 긴글주의(재미없음 주의, 줄글 주의) **
# 1일차 : 인천 - 하노이
하노이에 대한 내 첫 인상은, '혼돈' 그 자체였어.
일단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순간부터 스릴만점이었다 진짜ㅋㅋㅋㅋ
운전기사가 차선 존나 바꾸면서 끼어들기 하는것도 하는거지만 오토바이들이 아주 차들 사이로 날아다니는데
이러다가 사람치여 죽는거 아닌지 마음을 엄청 졸이면서 시내로 입성했다.
베트남에 오토바이가 많다는 얘기는 듣긴 했지만, 진짜 살면서 이렇게 많은 오토바이떼는 처음 본것 같아.
일단, 도보로 보행하는게 매우 어려울 정도고, 오토바이고 차고 뭐든간에 보행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음ㅋㅋㅋㅋㅋㅋ
중앙선과 신호등의 의미가 전혀 없다고 보면돼ㅋㅋㅋㅋㅋ
거기다가 경적은 어찌나 울려대는지 진짜 5분만 거리를 걷고 있으면 정신병 걸리겠다 싶더라.
게다가 인도 자체가 매우 좁은데 그 좁은 인도에다가 오토바이 주차를 해놓고 가게들이 좌판을 쫙 깔아놓으니
도무지 걸어다닐 수가 없음ㅋㅋㅋ나 진짜 여행다니면서 하루에 2만5천보에서 3만보는 걷는 프로뚜벅이인데
여긴 걷기 매우 힘든 환경이었어ㅋㅋㅋ 나처럼 프로뚜벅러는 꼭 참고하도록 해.
* 숙소 : 라베비에 호텔(Labevie Hotel)
- 가성비로는 나쁘지 않음(1박 5만원 수준)
- 조식도 무난
- 호안끼엠호수 동편에 위치(구시가지는 모두 걸어다닐 수 있음)
- 사파버스 및 그린버스 사무실이랑 가까움
- 시설은 다소 낡은 편, 친구들끼리는 괜찮으나 부모님 모시고 가기엔 좀 애매함
- 따뜻한물 잘 나오고 물살도 쎄서 그건 만족
-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 12달러(운전기사가 운전ㅈ같이 하니 이점 참고해. 공항픽업은 다 저런것 같지만)
- 호텔 매니저들 매우 친절함.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 총평 : 나름 만족스러운 숙소였으나 두번째 갔을 때는 굳이 다시 예약하진 않을 숙소.
* 관광루트
호안끼엠 호수 - 꽌안응온(점심겸 저녁) - 레닌동상 - 군사박물관(들어가진 않음) - 바딘광장 - 서호 - 쩐꾸옥사원
꽌안응온은 짠내투어인가에서 나오기도 했고 워낙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맛집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부모님 입맛에는 안맞았던 것 같아...ㅠ 난 무난하게 맛있게 먹긴 했는데 극찬할정도까지는 아니었던 듯.
가격은 세명이서 요리 6개인가 시키고 맥주 3잔까지 해서 60만동 정도 나왔어. 역시 베트남이라 가격은 착하더라....★
점심겸 저녁 먹고나서 진짜 구시가지를 쭉 걸어다녔는데, 일단 기승전 오토바이야ㅋㅋㅋㅋ
처음엔 길 한번 건너는게 진짜 힘들었는데 이것도 적응되다보니 시발 치이면 ㅈ되는거고 뭐 하면서 건너게됨 나중에는ㅋㅋㅋ
구시가지 자체가 길이 엄청 좁고 더럽고 해서 걷기 힘들었는데, 바딘광장 가는길은 도로도 넓게해서 잘 꾸며놨더라.
바딘광장은 진짜 엄청 넓직하고 잘해놓음ㅋㅋㅋㅋ 공산당놈들 인민을 위해서 구시가지부터 좀 재정비하지ㅗ
여튼, 이런 루트로 돌아다니고 하노이에서의 첫날은 끝이났어.
# 2일차 : 하노이 - 사파
내가 하노이의 무질서함에는 학을 뗐는데, 사파는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방문하는걸 추천해!
부모님도 하노이 처음 도착했을땐 괜히 왔다며 실망하셨었는데, 사파에 와서 하노이에서 받았던 실망감과 스트레스가
다 풀어졌을 정도로 좋았어 개인적으로ㅋㅋ
사파에서의 일정은 보통 크게 판시판산 등반이랑 소수민족마을 트레킹이 있는데 난 둘다 했어.(참고로 판시판 두번 올라감)
관련해서는 아래에 더 자세하게 풀어보도록 할게.
* 사파가는 법
보통 하노이에서 사파로 가는 루트는 크게 기차랑 버스 크게 두 가지 인데, 난 버스를 이용했어.
일단 기차는 숙소에서 기차역까지 가는것과 기차역에서 사파숙소로 가는게 번거로울 것 같았고,
인원이 세명이다 보니... 거기다가 캐리어가 대빵만하게 크다보니 이걸 들고다닐 엄두가 안나더라고.
그래서 호텔에서 픽업이 가능한 버스를 이용!
버스 회사는 사파익스프레스, 판시판익스프레스, 그린버스, 인터라인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난 하노이-사파는 사파익스프레스를, 사파-하노이는 그린버스를 이용했어.
원래는 오갈때 모두 사파익스프레스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얘네도 설이다보니까
오는날에 사파익스프레스가 휴업하더라고...슈바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는날에는 그린버스를 이용했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린버스의 ㅈ같음에 대해 널리널리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1) 예약방법 : 대행사 이용(케이비젼 현지 한인여행사)
보통 예약하는 방법은 대게 해당 버스회사 사이트로 직접 들어가서 예매하거나,
국내 혹은 현지 대행사를 이용하는 방법 총 2가지가 있는데, 난 현지에 있는 한인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했어.
그 이유는... 원래 버스회사 사이트에서 직접 예매하려고 했으나 설 명절휴일이 겹쳐있다 보니 얘네 사이트에서 계속
'Service is not available'이라는 알럿이 뜨는거야.. 이때만해도 명절때문인줄 몰랐으니 사이트 상태가 맛탱이가 가서
그런가보다 싶었지.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명한 Ms.Cloud 라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려고 했으나
이분이 처음에는 응대가 엄청 빠르더니 본격적으로 문의하니까 잠수를 타버림ㅋㅋㅋㅋㅋㅋㅅㅂ 두번이나 읽씹당했어 흑흑
그래서 내가 현지 예약한 호텔(위에 얘기한 하노이 호텔)이랑 현지 한인여행사 다 문의했는데
그냥 한인여행사가 차라리 말도 통하고 마음도 놓이겠더라고... 그래서 저기 대행사 껴서 예매했어.
뭐 직접 예매한것보다 가격은 더 나갔을지 몰라도 응대도 빠르고 일처리도 나쁘지 않았어서 난 만족해.
역시 설 연휴기간이라 인당 3~4달러씩 가격 인상해서 받음 ㅅㅂ 하지만 어쩔수 없었기에 그냥 냈다.
2) 사파버스 탑승후기
사파버스는 회사에 따라서 이용가능한 시간이 제각각인데,
하노이-사파는 보통 오후10시랑 오전7시, 사파-하노이는 오후4시랑 오후10시 버스를 많이 타더라구.
오후 10시에 타는 사람들은 보통 야간에 이동함으로써 여행기간동안 시간을 세이브하기 위함이고,
나같은 경우는 하노이-사파 오전7시, 사파-하노이 오후4시 차를 이용했는데 그 이유는 일단 부모님 때문에....
부모님이 잠은 무조건 숙소에서 편안하게 자야한다 주의였고, 야간에 이동하는건 위험하다 생각하셔서
저 시간대로 잡았어.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잘했던 선택같아.
아, 참고로 버스종류는 크게 우등버스랑 슬리핑버스가 있는데 난 우등버스 한번, 슬리핑버스 한번 탔어.
- 사파 익스프레스
우등버스(침대버스x) 이용했는데 진짜 말 그대로 우리나라 우등버스였어ㅋㅋㅋ
버스 탔는데 버스에 창측, 복도측 글자 써있어서 빵터짐ㅋㅋㅋㅋㅋ
원래 베트남 버스 회사들이 우리나라 중고버스 많이 수입해서 운영한다고 하더라고ㅋㅋ 나름 정감가면서 안심했다.
베트남 사람들 원래 운전 험하게 하는데, 이것도 그리 편안한 운전은 아니었지만 개중에 비하면 양호했다고 생각해.
버스타면 물이랑 베트남 땅콩스낵같은거 준다. 휴게소는 총 2번쉬고(나때는 설이라고 휴게소 하나 안열어서 한번 쉼),
화장실 이용하려면 돈 내야돼ㅠㅋㅋ 근데 2천동이라(우리나라 100원정도) 부담없이 이용했어. 나아름 깨끗했음.
아, 그리고 호텔에서 픽업해줘서 버스타는데까지 굳이 찾아갈 필요없이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면
알아서 버스타는데로 데려다주더라. 그건 매우 좋았어ㅋㅋㅋㅋㅋ 사파에서 하차장소는 사파호수 바로 앞에서 내려줘.
- 그린 슬리핑버스
아 내가 이 글을 쓰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원래 이런 후기같은거 잘 안남기는 편인데, 이 그린버스는 탑승 후 무족권 어떤 형태로든 후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나 할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 할말이 많다.
일단 그린버스는 슬리핑버스밖에 없어서 그거로 예약을 했어. 딱 타면 사파익스프레스나 판시판익스프레스와는 달리
총 2개층 3개의 열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서부터 띠용임. 버스에 세사람 누울공간 및 두개의 복도 확보라는게 쉽지 않잖아?
그만큼 한명이 확보할만한 공간이 상당히 좁아ㅋㅋㅋㅋㅋㅋㅋ 말이 슬리핑버스지 거의 관짝에 누워가는 수준임.
나야 여자기도 하고 그렇게 몸집이 큰 편이 아니라서 그나마 나름 안정적으로 왔는데,
우리 아빠가 워낙 거구거든....ㅠㅠ 키 183에 몸무게 100키로 이렇게 나가는 사이즈다 보니까 진짜 엄청 불편하게 오셨어.
나도 다리를 쭉 뻗을 수 없는 사이즈였는데, 성인남자는 오죽할까. 홍인들도 다들 낑겨서 오더라.
딱 베트남사람들 체구사이즈에 맞게 제작된듯 했어. 아 그리고 여긴 과자 안주고 물만 주더라.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이러다가 베트남에서 객사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운전 개 험하게 함ㅋㅋㅋㅋㅋ 뭐 속도 120 140으로 달리는건 애교 수준이고, 수시로 중앙선 넘어서 역주행을 함ㅋㅋㅋㅋ
얼마나 차들이 중앙선을 넘나들었으면, 중앙선이 다 지워져 있어ㅋㅋㅋㅋㅋ 다시그릴 의지도 없는듯.
게다가 어찌나 경적은 쎄게 울리면서 앞차를 추월하려고 난리를 치는지ㅋㅋㅋㅋㅋㅋㅋ
중앙선 넘는 이유가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서인데, 내가 버스 맨앞 2층에 있었거든.
그러다보니까 운전기사 창문이 보인단 말야? 근데 이 버스가 역주행을 하다보니 저 멀리서 차 불빛이 보옄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님ㅋㅋㅋ 5시간 가는 내내 그랬어ㅋㅋㅋㅋ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엄마랑 손 꼭 붙잡고 오는데 손에 땀이 흥건하더랔ㅋㅋㅋ 자고싶어도 잠도 못잠ㅠㅠㅋㅋㅋ경적 너무 시끄럽고
운전 험하게 하니까 2층이라서 몸이 아주 이리저리 엄청 흔들림ㅋㅋㅋㅋㅋ
내가 인도에서도 슬리핑버스 여러번 타봤지만 이정도의 스릴은 처음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사파 갈 여시들은 그린버스는 이용하지마. 이 글을 쓴 목적이자 핵심임.
* 숙소 : 사파 센터 호텔(Sapa Center Hotel)
- 역시 가성비로 무난(1박 4만원 수준)
- 위치 매우 좋은 편(사파 완전 중심부, 숙소 바로 옆에 판시판 가는 Sun Plaza 있음)
- 조식은 so so (7시부터인데 제시간에 준비 안되어 있음, 맛도 그저그래)
- 침대는 넓직하나 가용공간이 엄청 좁음, 2층은 전망없음(전망보고 싶으면 5층으로 달라고해. 난 얼리체크인이라 안됐음ㅠ)
- 화장실은 넓으나 순간온수기를 사용해서 온수 사용에 어려움. 처음 샤워하는 사람은 괜찮지만 뒷사람은 20분정도 있다가 해야함.
(안 그러면 뒷사람은 찬물에 샤워를 해야하는 불상사 발생. 실제로 발생했었다......★)
- 호텔 매니저 한인출신 베트남 사람. 부모님은 한국인인데 본인은 베트남에서 나고 자라서 베트남말밖에 못한다함(tmi)
- 호텔 통해서 트레킹 일일투어 신청, 결론은 비추(이건 뒤에서 트레킹할때 설명할게)
=> 총평 : 하노이와 마찬가지로 무난하였으나, 굳이 재방문은 하지 않을듯.
* 관광루트 : 판시판 산(모노레일 - 케이블카 - 모노레일 or 걷기 - 정상)
일단 위에서 말한 Sun Plaza로 가서 티켓을 구매해. 티켓은 총 3가지가 있는데 그냥 하나로 다 묶인거 사는게 맘 편함.
마지막에 타는 모노레일은 올라가는것만 가능하고 어짜피 내려올땐 걸어내려와야 하는데,
난 그냥 올라갈때는 편하게 가자 싶어서 저거까지 포함된 티켓으로 구매했어.
이것도 설 특수라 가격인상이 있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총 해서 1인당 우리돈으로 3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
베트남이 진짜 카드결제가 안되는데 저기는 그나마 나라에서 하는거라 그런지 카드결제가 되더라고. 참고하길!
뭐 티켓 구매하고 나서는 그냥 안내표시대로 따라가면 정상 올라가게 되어있어ㅋㅋㅋㅋㅋㅋ
원래 사파가 항상 구름이 끼고 비오고 하면서 날씨가 정말 안좋은 지역이라고 하더라고.
게다가 고산지대라 그런지 베트남치고 매우 추운편이라고 해서 옷을 엄청 두껍게 입고 갔는데 웬걸ㅋㅋㅋㅋㅋ
날씨 겁나 좋고 오히려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화상을 입었어 난ㅠㅠㅠ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족 모두 화상입음ㅠㅠ
누가 사파 날씨 구리다고 했냐ㅠㅠ 날씨 좋은건 좋았는데 너무 더웠어 오히려ㅠ
아, 물론 판시판 정상은 바람 쎄게불어서 거긴 좀 추워ㅋㅋㅋㅋㅋㅋ 바람막이 입고가길 잘한듯.
그리고 난 개인적으로 괜찮았는데 부모님은 고산증세가 아주 살짝 있으셨어. 막 심한건 아니고 숨쉬기 답답하고 살짝 어지러운 정도?
그래서 정상에 가면 까페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안정을 좀 취하고 돌아다니다 내려오심.
난 스위스 갔을때 샀던 고산병약(이라기보단 새콤달콤같은 캔디) 챙겨갔었는데, 혹시 부모님이랑 가거나 몸이 약한 여시들은
꼭 참고하길 바라.
난 개인적으로 판시판은 너무 좋았어! 정상에 올라가서 밑을 쫙 내려다보는데,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달까.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을 마냥 구경하는것도 좋았고, 구비구비 능선을 이루는 웅장한 산들도 한폭의 산수화 같았어.
그리고 난 비록 천주교 신자지만, 불교사원도 정갈하니 잘 꾸며놓았던 것 같아.
아빠는 사원 들어가서 한참동안 안나오더라고ㅋㅋㅋㅋㅋㅋ
부모님도 판시판은 정말 대만족하심ㅋㅋㅋㅋ 전날 하노이에 대한 분노가 풀리셨다며ㅋㅋㅋㅋㅋ
결론은, 사파는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야.
아 왜 다들 여행기를 쓰면 그렇게 시리즈로 나누어 쓰나 했는데,
막상 내가 쓰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보통일이 아니구나 싶다.
여태까지 콧멍에서 이런저런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내 글도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는 어느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머지 일정은 다음(혹은 다다음) 글에 이어서 써보도록 할게.
첫댓글 와 사파 날씨 대박 부럽다...
난 진짜 안개속을 걷기만 했는데...
진짜 맑은 날은 저렇구나..부럽다아ㅠㅜㅜㅠ
와 사파 너무멋잇다..
나도 호안끼엠쪽은 너무 힘들었어ㅠㅠ 도보가 있어도 거기서 장사하고 하니까 길 좁고 바로 옆은 오토바이 자동차 질서없이 다니고,, 전쟁통이 따로 없어서,,, 매연냄새도 심하고,, 호안끼엠은 주말저녁에 야시장 할때 길 통제해서 그때만 가는게 제일 좋을듯,, 다음에 하노이 또 갈까 싶지만 또 간다면 사파 가야겠다,,,!!
사파 너무 좋다 다음에 꼭 가보고 싶다!
와 나 베트남만 세번갔는데 글보니까 사파도 꼭 가보고싶다!! 재밌게 읽었어~!!
슬리핑버스 정말 신선한충격이었다..
저기가..저런 날씨가 가능한가요.....???와...진짜... 충격적이얔ㅋㅋㅋㅋㅋㅋㅋ 나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거..ㅋㅋㅋㅋ 진짜 1도안보엿음.. 물론 맨위에 도착해도 저런관경...ㅎㅎ..하... 내가 뭐 얼나나 높이왔는지 앞에뭐가잇는지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1도 분별안되는 걍 안개속만 있다왓음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노이에서는 얇은긴팔에 긴바지(혹은 칠부) 입고 다녔구, 하롱베이에서는 칠부바지에 반팔입었어! 밤에는 살짝 선선해서 셔츠나 가디건 걸쳤구ㅋㅋ근데 아마 여시가 갈때면 더 더워질지도..?ㅠㅠ
여시가 간 곳... 내가 간 판시판과 같은 곳 맞는지.... 날씨 진짜 부럽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리뻗은건 그린버스!ㅋㅋ 폭이 엄청 좁았어ㅠㅋㅋㅋ
와 ㅠㅠ 고마워 나 3월에 가는데 사파 예약은 다 끝냈ㄱㅓ든 보면서 가는 여정이 넘 힘들대서 고민이긴 한데 도움된다
사파간다!
여샤 판시판투어는 몇시간 일정이야??